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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건사고/우리나라 해결된 사건 사고

유영철의 롤모델 정두영 연쇄 살인 사건 - 그것이 알고 싶다 362회

by hwani’s 2022. 8. 16.

목차

    유영철의 롤모델 정두영 연쇄 살인 사건 - 그것이 알고 싶다 362회

    목차
    1. 사건 개요
    2. 범행 과정과 체포
    3. 체포 이후
         3-1. 탈옥 시도

    사건 개요

    정두영은 1986년에 1명, 1999년 6월부터 2000년 4월까지 10개월 간 9명, 총 10명을 살해한 강도살인범 및 연쇄살인범.

     

    유영철은 정두영을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했으며, 그가 범행에 둔기를 사용한 걸 보고 유영철도 둔기를 사용했고 유례없는 잔혹성에서도 유영철의 선배격되는 살인마. 희생자들을 공격하는 방식이 너무 잔혹해 경찰이 초기에 원한살인을 생각했을 정도.

    범행 과정과 체포

    18살이던 1986년 5월,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 돈을 훔치러 들어갔다가 마주친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다. 그로부터 1달 뒤에는 자기를 검문하는 방범대원 김모 씨(43세)을 골목길로 유인해 가슴을 칼로 찔러 살해해 11년을 복역하고 수감생활 동안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기도 했으며 1998년 6월에 출소를 했지만, 출소 직후 절도로 짧게 6개월 동안 다시 복역한 뒤, 1999년 3월 2번째 출소 후 본격적으로 강도 살인을 시작. 당시 이미 전과 8범이었다.

    범행 지역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

     

    출소한 뒤에도 불과 2개월 만에 가정집을 털다 잡혔으나 이번엔 불구속처리돼 풀려나자 1달도 채 안돼 부산고검장 관사 옆 저택에 침입, 부녀자를 살해했다. 이

     

    정두영은 불심검문에 대비해 빈손으로 다니다 낮 시간에 부유층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쳤다. 그러다가 집에 사람이 있으면 그게 부녀자든 노인이든 가리지 않고 죽여 버렸다.

    집 안에 둔기로 쓸만한 게 있으면 그걸 흉기로 사용했고, 없으면 맨손이랑 발로 죽을 때까지 구타하는 등 살해 수법도 잔혹했다. 그래서 어떤 사건은 피해자를 둔기로 죽인 뒤 돈을 훔친 강도살인 같고, 어떤 사건은 돈 될 만한 걸 약간 훔쳐 강도살인으로 위장하고 피해자를 잔인하게 죽인 원한살인 같고 해서, 경찰도 처음에는 몇 건의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그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돈이었기 때문에 금고를 열기 위해 시신 옆에서 무려 2시간 동안 아령으로 이웃집에 다 들릴 정도로 큰 소리가 나게 두들기는 대담성도 보였다. 또한 사건현장에 크기가 다른 2개의 발자국을 남겨놓는 교활함도 보였다.

     

    2000년 3월의 부산 서구 서대신동 가정집에 침입하여 2명의 여성을 야구방망이로 때려 살해하였으나, 나중에 집에 온 또 1명의 여성을 중상이 되도록 때리다가 "아기가 있다, 살려달라"고 호소하자 "아기 잘 키워, 신고하면 죽인다"라는 말과 함께 이불을 덮어씌운 후 살려줬다.

    서대신동 가정집에서 6700만원의 금품을 절취하고 도주하는데 성공한다.

    그는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것으로 인해 평범한 가정을 이루는 것에 집착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가 엄마 없이 살 것이 불쌍해서 그랬다고 한다. 다행히 그녀는 부상이 심했지만 살 수 있었고, 이 생존자의 증언이 그의 체포, 정확히는 그의 죄를 확정짓는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00년 4월 초,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일으킨 사건('철강회사 회장 부부 살인사건')은 피해자가 DCM 철강 회장 정진태라는 재력가라는 점, 그리고 피해자의 시신을 누구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한 잔혹성으로 세간을 떠들석하게 했다. 이 당시 그는 집에 있던 정진태 회장과 가정부, 그리고 정회장의 친척 할머니를 잔인하게 구타했는데, 2명은 사망했지만 할머니는 가까스로 숨이 붙어있어 병원으로 옮겨져 겨우 살아났다. 그녀 역시 정두영이 붙잡힌 뒤 범인임을 증언했다. 참고로 이 때 당시 경찰은 해당 지역에 사는 전과자를 조사하면서 그 중 한 명인 정두영에게 전화를 걸어 알리바이 등을 물었으나 그가 당당한 목소리로 "겨우 맘 잡고 사는데 이러지 마십쇼."라고 하자 더 할 말이 없어 끊었었다고 한다.

     

    현장검증

    2000년 4월 12일 그는 충남 천안시 원천동에 위치한 사업가 박모 씨(55세)의 자택에서 인질극을 벌이다가 경찰에 검거되었다. 이 집에 들어온 그는 집을 뒤져봐도 돈이 될 만한 물건이 영 나오지 않자 집에 온 여성을 협박해 남편에게 돈을 뽑아 오도록 전화를 하게 했는데, 아내가 평소와는 다른 말투를 쓰는 걸 이상하게 생각한 남편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 1명이 대신 돈을 들고 왔다. 그리고 형사들은 그가 나오자 가스총을 쐈다. 당연히 집 주위도 포위하고 있었지만, 그가 쓰러지지 않고 담을 넘어 옆집으로 도망치는 예상밖의 상황에 추격전이 펼쳐졌고, 다행히 가까스로 체포했다고 한다.

     

    이 때까지 충남천안경찰서는 해당 인질극의 범인으로 수사중이었으나 그 날 밤 KBS 공개수배 사건 25시에서 1달 전의 부산 서대신동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 범인의 신원을 알 수 없어서 몽타주로 공개수배되었지만 인상착의가 정두영과 매우 흡사했던 탓에 수사중이던 형사들이 눈치채기 시작했고, 서대신동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서부경찰서에게 정두영의 인상착의를 보냈다.

     

    인상착의를 확인한 부산서부경찰서 형사들은 서대신동 생존자와 같이 천안경찰서로 동행하여 정두영이 범인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정두영 본인 또한 TV를 똑바로 보지 못한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가 결국 자신이 해당 사건의 범인임을 자백하였다.

     

    이후 부산서부경찰서의 주도하에 정두영의 기타 여죄까지 파악하였다.

    체포 이후

    2001년 1, 2심에서 강도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상고를 포기, 사형이 확정. 1997년 이후로 더 이상의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도 미집행 사형수로 복역중이며, 부산구치소에서 복역하다 대전교도소로 이감되었다. 그리고 장물 처리를 해준 공범인 전당포 주인 김종준과 금은방 주인 형 정부영도 검거되어 둘다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고 이듬해 만기 출소하였다.

    탈옥 시도

    2016년 8월 6일 대전교도소에서 탈옥을 시도하다 성공할 뻔했지만, 다시 붙잡혔다. 결국 정두영은 도주미수죄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대전교도소에는 담이 3중으로 설치되어 있다. 정두영은 이 3개의 담중 2개를 넘는 데 성공했고, 마지막 담을 넘으려는 순간 사다리가 부러져 교도관들에게 잡혔다. 탈옥 수법이 놀라운데, 출역 갈 때마다 납품용 전선을 만드는 출역을 했는데, 그때마다 파이프와 전선을 조금씩 모아서 그걸 이어붙여서 만든 사다리를 타고 탈옥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