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부산 김규리 실종사건 - 그것이알고싶다
목차
1. 사건 개요
2. 사건 내용
사건 개요
2018년 12월 27일 이후 부산광역시에서 김규리가 실종된 사건.
사건 내용
김규리는 1982년에 부산의 한 의사의 1남 2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미술을 전공했고 대학원까지 수료하여 부산의 한 미술관에서 전시 기획 업무에 종사하였다.
2017년 11월 어느 날, 평소에는 늦어도 자정 전에는 들어오던 그녀가 새벽 2시쯤 귀가하여 그녀의 어머니가 어디 있다 늦었느냐고 질문했을 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그 다음 날 저녁에도 많이 늦어서 어머니가 추궁하자 자기 또래들은 이런 걸로 부모님이 간섭이나 구속을 하지 않는다고 하며 불같이 화를 냈다. 결국 그 다음 날 새벽에 신분증, 여권, 통장 등 중요한 물건을 챙겨서 집을 나갔다.
2017년 11월 15일에 그녀에게서 문자 메세지로 연락이 왔는데, '서울에서 고민하다가 강원도로 왔어요. 입고 먹고 생활하는 모든 것들을 성인으로서 선택하고 결정 내리는 것이 아니라 눈치 보고 타인의 결정대로 해왔다는 사실이 죽고 싶을 만큼 한심하고 싫어요. 아직 100% 마음을 결정하진 못했지만 설사 죽지 않는다 하더라도 집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거에요.'라는 내용. 이걸 보고 딸이 걱정된 어머니는 은행에 가서 50만원을 송금했으나, 가출 전인 11월 7일에 특정금전신탁 5천만원을 환매했고 은행 거래 계좌는 전부 해지되어 잔고도 모두 인출을 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를 보고 어머니는 해운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다.
그러나 경찰이 신고 접수를 받고 위치 추적을 해 보니 상기의 메세지 내용과는 다르게 그녀는 가출 후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머무르면서 메세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한 사람을 떠올렸다.
그는 6개월 전에 김규리가 만난다며 소개해 준 기장에 사는 홍씨라는 남자. 김규리의 어머니는 그녀와 그가 자주 연락하는 모습을 보고 "홍씨의 명함을 보고 싶다. 엄마가 만나보고 결정하자."고 하자 김규리가 '그와 안 만난다. 헤어졌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가출의 원인이 남자 때문이라면 결혼을 시켜 주자고 마음을 먹고 홍씨의 연락처를 수소문하여 전화했다고 한다. 하지만 홍씨는 다른 사람과 결혼 날짜까지 잡았다고 하면서 김규리와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2019년 1월 21일에 김규리의 이모에게 메세지를 보낸 이후에는 아무 연락이 없었다. 마지막 메세지의 내용은 '이모, 새로 구한 직장에서 연락 와 주말에 내려왔습니다. 보증금 2천을 받지 못한 게 아쉽긴 해도 할아버지한테 유산 증여받은 부분도 있고 제 사건을 아는 사람 중 저를 비난하는 사람도 있어 번호를 바꾸려 합니다. 제 마음이 편안해지면 언젠가 연락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전에 이렇게 이모께 문자드려요.'였다.
김규리의 가족들은 이 문자 메세지를 보고 다시 실종신고를 했다. 그 이후 3년간 김규리의 병원, 은행, 카드나 인터넷 사용 등의 흔적이 전혀 없다고 한다. 이에 가족들은 정보공개청구를 해서 실종 6개월 전까지의 통신내역을 살펴봤더니 그녀와 가장 많은 연락을 취하고 있었던 사람은 홍씨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녀는 가족에게는 홍씨와 헤어졌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와의 만남을 계속 이어갔던 것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홍씨를 찾아가서 그녀의 이름과 사진을 보여주고 그녀에 대해 물었으나 홍씨는 이 사람 때문에 경찰조사까지 받고 잘 알지 못하며 이에 대해 더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면서 김규리를 힘들게 한 건 가족이고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김규리는 연락이 끊어지기 전에 여러 곳에 전화를 짧게 돌린 것으로 나와서 그곳을 다 탐문해 봤지만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대답은 없었으며 실제로 시간이 너무 오래되어 기억하고 있는 사람도 없었다. 다만 유일하게 오래 통화했던 사람은 홍씨였다.
경찰에서는 실종팀에서 수사를 하다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강력팀에 사건을 인계해서 수사를 계속 진행했다. 사건을 이첩받은 강력팀에서는 김규리를 감금한 혐의로 영장을 발부받아 홍씨의 주거지와 차량, 스마트폰, PC를 압수하여 수색했지만 김규리의 감금에 관해서는 아무런 혐의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공교롭게 홍씨가 사는 곳의 CCTV도 김규리가 사라진 시점에 고장이 나서 홍씨가 보는 앞에서 CCTV를 교체하여 물증을 찾기가 더 힘들어졌다.
그리고 김규리의 통장 내역에서 약 1억 4천만원에 해당하는 돈이 홍씨의 계좌로 입금되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홍씨는 이에 대해서 그녀의 돈을 맡아주고 그녀에게 자신의 신용카드를 내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씨는 경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에 고초를 겪었다고 호소했고 이 사건은 수사가 중지되었다고 했다. 다만 경찰측에서는 종결처리는 해 주지 않아 홍씨와 변호인이 헌법소원을 걸어놓은 상태라고 했다.
김규리가 실종될 무렵에 홍씨의 카드로 여행 가방 3개를 사간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만 이걸 김규리가 산 건지 홍씨가 산 건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영수증에 사인도 남지 않았고 CCTV에도 기록이 남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김규리가 잠적을 위해 사간 것일 수도 있으나 전문가는 그녀의 성격이나 성장환경을 고려했을 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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