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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건사고/우리나라 미제 사건 사고

이용준 형사 의문사 사건: 자살인가 타살인가?

by hwani’s 2024. 8. 26.

목차

    이용준 형사 의문사 사건: 자살인가 타살인가?

     

    목차
    1. 사건 개요
    2. 강력반 형사의 의문사
    3. 결론

    사건 개요

    2010년 7월 29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경찰서 강력1팀 소속 이용준 형사(당시 27세, 순경)가 충청북도 영동군의 한 낚시터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이용준 형사는 유흥업소와 지역 경찰 간의 유착을 조사하던 중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였다.

     

    경찰은 초기에는 자살로 결론짓고 사건을 서둘러 종결하였으나, 여러 타살의 정황이 드러나면서 대대적인 재수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명백한 타살 증거를 찾지 못한 채 사건은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이 사건은 2019년에도 언론에 의해 다시 다루어졌다.

    강력반 형사의 의문사

    사건이 발생한 날, 2010년 7월 29일은 매우 더운 날씨였으며, 충청북도 영동군의 한 낚시터에서 낚시꾼 민창식 씨가 남성의 시신을 발견하였다. 시신의 신원은 강남경찰서 강력반 소속 이용준 형사로 밝혀졌다.

     

    서울에 거주하며 직장도 서울에 있는 그가 충청북도 영동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부터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동료 형사들은 사건을 자살로 급히 종결하였으나, 이후 여러 의문점들이 제기되면서 재수사가 진행되었다.

    왜 부산으로 가려 했는가?

    이용준 형사는 사건 발생 전날인 7월 26일 저녁, 강남경찰서가 아닌 역삼파출소에서 사건 관련 자료를 복사한 후 동료 형의 집에서 술을 마셨다. 이 형사와 정보원 임 씨의 진술에 따르면, 양주 4병을 함께 마셨고, 그 후 형의 집에서 숙소를 청했다.

     

    그러나 이용준 형사는 술을 잘 못 마시는 체질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들이 있다. 이 형사는 7월 27일 아침 늦잠을 자게 되었고, 지인의 집을 떠나 경찰서로 가지 않고 절도 사건 현장으로 향한 후, 자신의 자가용 차를 타고 부산으로 가려 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차량 내비게이션 기록에 따르면 최종 목적지는 부산의 한 차량 정비 사업소였다.

     

    부산으로 향하던 도중, 이 형사는 경부고속도로에서 단독 차량 사고를 냈고, 인근의 영동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러나 응급실에서 화장실을 가겠다고 말한 후, 행방불명이 되었다. 시신은 7월 29일 낚시터에서 발견되었는데, 그의 부산행 의도는 무엇이었는지, 영동병원에서 어떻게 빠져나갔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형사가 만났던 정보원 임 씨는 부산 출신이었고, 사건 발생 전 이 형사에게 부산의 또 다른 정보원 박 씨를 소개시켜 주었다. 박 씨의 집과 내비게이션에 찍힌 최종 목적지 간의 거리는 가까워, 박 씨를 만나러 가려 했던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교통사고의 이상한 점

    이용준 형사가 낸 교통사고는 졸음운전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고 차량의 손상 상태와 교통사고의 전반적인 특이성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사고 차량은 세 면이 직각으로 부딪혀 파손된 형태를 보였고, 타이어와 차량의 손상 흔적은 단독 사고로 보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전문가는 사고 차량이 뒤에서 다른 차량에 의해 고의적으로 부딪혔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사고 직후 영동병원에서 시행한 혈액 검사에서 이 형사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1% 미만으로, 사실상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 이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음을 시사한다.

    위에서 발견된 약 성분

    부검 결과 이 형사의 위에서 디펜히드라민이라는 항히스타민제가 발견되었다. 이 약은 중추신경 억제제이며, 종합감기약에 포함된 성분 중 하나이다. 이 약물은 일반적으로 운전이나 심한 신체 활동에 부적합하다.

     

    이 형사가 언제 이 약을 복용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영동병원에서는 링거만 맞았을 뿐, 약을 처방받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약국도 근처에 없었으며, 건강보험 기록에서도 해당 약물의 처방 이력이 없었다.

     

    따라서 이 약물이 어떻게 이 형사의 위에서 발견되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와 익사의 가능성

    이용준 형사의 시신이 발견된 낚시터는 깊이가 어른 허리까지 차는 얕은 곳이다. 국과수는 폐에서 플랑크톤이 발견되었다며 익사의 가능성을 제시했으나, 일본 법의학자들은 시신이 물에 빠지기 전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플랑크톤이 오직 폐에서만 발견된 점이 그 근거였다. 또한, 발견된 플랑크톤 중 일부는 바다에만 서식하는 종류로, 내륙 지역의 저수지에서 발견되기 어려운 것이다.

     

    부검 결과 목 부위에는 다발성 표피 박탈이 있었고, 정수리와 두정부에서 출혈이 발견되었다. 이는 고문이나 폭행의 징후로 보일 수 있으며, 익사로 보기 어려운 요소가 된다.

    자살 동기의 불확실성

    경찰은 이 형사가 자살한 이유로 상사의 문책을 두려워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지만, 자살을 결심하기에는 동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단독 교통사고가 자살의 이유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형사의 자살로 발표된 이유로는 근무 중의 왕따, 부서 이동의 거절 등이 있으나, 이러한 동기로 자살까지 결심했을지는 의문이다.

    낚시터로의 이동 경로

    이용준 형사가 발견된 낚시터는 외진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택시로 이동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택시기사들 중 이 형사를 태웠다는 증언은 없으며, 낚시터 주변에서 이 형사를 본 목격자도 없다. 시신 발견 후, 낚시터 근처에서 수상한 차량이 목격되었으나, 이와 관련된 정보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결론

    이 사건은 자살로 결론지어졌지만, 타살의 증거를 찾지 못한 채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경찰의 초기 대응과 수사의 부족한 점, 사건의 미심쩍은 요소들로 인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용준 형사의 사망 원인과 경위는 여전히 불명확하며, 사건을 둘러싼 의문들은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경찰의 대응과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의심과 비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