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임창정 작전 세력 투자 사건
목차
1. 사건 개요
2. 사건 전개
3. 임창정의 입장
4. 반응
4-1. 옹호
4-2. 비판
사건 개요
2023년 4월 25일 SG증권발 하한가 사태 이후, 대규모 주가 조작 세력으로 의심되는 10명이 붙잡힌 가운데, 연예인 임창정이 이 작전 세력과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사건이다.
임창정은 자신을 피해자라고 호소하고 있으나, 주가 조작 세력의 파티에 본인과 부인 서하얀이 함께 참석하는 등 피해자라고 보기 어려운 정황이 있는 상황이다.
사건 전개
2023년 초, 임창정은 일당에게 신분증을 맡기며 3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속사 일부 지분을 주가 조작 일당에게 50억 원에 넘겼고, 받은 돈 중 30억 원을 그들에게 투자해서 한 달 만에 58억 원으로 불렸으나, 그들이 주가 조작 일당인 줄은 몰랐고,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한 달만에 2배 가까이 불린 것이 이상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큰손들도 크게 한 번에 벌기 때문에 그 정도 수익이 당연한 것인 줄 알고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주가 조작 일당은 부부의 신분증을 이용해 신용거래까지 했는데, 임창정과 부인의 돈으로 현금매수 30억 원, 거기에 신용매수 54억 원을 더해 총 84억 원의 주식을 샀고, 임창정은 이 사실 역시 몰랐다고 하며 "현재 계좌에 1억 8,900만 원이 남아 있다. 이게 이틀 전에 20억 짜리였던 거다. 내일부터 이제 마이너스 5억 아마 그렇게 찍힐 거다."라고 말했다.
임창정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4월 30일, 마라탕집에서 열린 조조파티 외의 또 다른 행사에 참석한 영상이 발굴되었다.
해당 행사는 2022년 12월에 전남 여수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투자자문업체 '호안' 라덕연 대표의 VIP 투자자 모임으로, 당시 임창정은 축사를 맡아 라덕연 대표를 일컬어 "아주 종교다"라고 치켜세우며, 그에게 투자금을 더 넣자는 식의 발언을 하는 등 VIP들을 대상으로 투자 권유를 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찍혀 있었다. 또한 해당 행사에는 가수 A씨로 알려진 박혜경도 참석하여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본인은 "당시는 라 대표에게 투자하기 전이었으며, 엔터산업의 투자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어서 참석했던 것이고, VIP들은 이미 투자수익이 있었던 사람인 만큼 자신도 돈을 많이 벌면 투자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같은 날 임창정이 라덕연 대표이사와 법인을 세우고, 아내 서하얀을 사내이사로 등재한 사실이 JTBC를 통해 보도되었다. 이로써 임창정은 주가조작 세력의 홍보대사 역할을 맡은 핵심인물로 보인다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어지고 있다.
임창정의 입장
4월 27일 임창정이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문을 게시했다.
또한 임창정은 '압구정 빌딩 수백억원 설'에 대해 "압구정 건물 소유설은 가짜, 파주에 1채뿐…그것도 저당잡혔다"고 해명했다.
반응
일단 주가 조작과 연관되어 있는 사건이다 보니, 대중들의 반응은 대단히 나쁘다. 크게 보면, 옹호하는 의견과 비판하는 의견으로 갈리지만 비판 의견이 대부분이고, 옹호 의견조차도 잘못을 저질렀음은 동의하되, 무지에 의한 잘못이라는 견해를 보인다.
옹호
요약하자면, 주식이나 사업 같은 것에 무지해서 조작세력에게 당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현재 공개된 인터뷰와 정보들을 바탕으로 보았을 때, 작전세력은 투자금을 유치할 때 투자자들에게 불법적인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고 알리지 않았고, 투자에 관해 모르는 사람들은 수익성만 보고 의심하지 않고 투자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번 사건은 매우 큰 돈과 연예인, 정계인사 등이 연루되어 있고, 임창정이 가장 먼저 신분이 밝혀지는 바람에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경우로 볼 수도 있다. 사실 스케일이 다를 뿐, 과거에 일어났었던 코인 다단계 사기, OTC 주식 사기, 전세사기, 명의 양도사기와 다를 바가 없거나, 유사한 점이 많다.
이 사건에는 가수 박혜경이 얽혀 있는데, 임창정과 박혜경의 말을 종합해보면, 주가조작 세력들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위장하여 이들에게 접근하고, 투자에 대한 정확한 설명 없이 임창정에게는 투자 운용사에게 맡길 것이라고 속이고, 박혜경에게는 전속계약금 지불이라고 속여, 이 돈을 주가조작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핸드폰에 앱을 깔아 직접 본인 돈을 확인시키며 안심시킨 수법도 박혜경, 임창정 모두 언급했다.
연예인들은 기본적으로 개인정보나 계좌를 타인에게 넘기는 일에 많이 익숙하다. 소속사 매니저가 단순히 대리로 업무를 봐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방송출연료 같은 경우, 무조건 연예인 본인 통장으로 전액이 입금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들어온 돈을 정산하여 소속사와 나눠 가져야 하는데, 연예인 본인이 자기 통장 내역을 일일이 관리하며 소속사와 배분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기 때문에, 소속사가 비용 정산을 쉽게 하도록 하기 위해 거의 모든 연예인들은 자신의 통장을 소속사에 맡겨서 관리하게 한다.
정리하자면, 세력들은 임창정을 비롯한 투자자들에게 위험성과 수익과정이 어떤지 상세히 알리지 않았고, 투자자들은 자세히 확인하지 않고, 높은 수익성에만 혹하여 믿음으로 돈을 맡겼다가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것이라는 주장이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억대의 빚이 생겼으므로, 그가 금전적으로 손해를 봤음은 사실로 보인다.
무엇보다 본인은 연예인이기에, 이 사건이 사기라는 것이 밝혀졌을 때, 본인이 가장 먼저, 많이 두들겨 맞으리라는 것을 몰랐을 리 없다. 그렇기에 만약 사기라는 것을 알았고, 거기에 가담했다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아니라 철저히 숨었어야 맞다. 하지만 임창정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고, 홍보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것이 오히려 사기인지 몰랐다는 반증이 되기도 한다.
비판
신분증까지 줘가며 주가 조작 세력에게 30억 원을 투자하고, 2배로 불렸을 때는 당연한 것으로 보다가, 주가가 떨어지고 돈을 잃고 나서야 주가 조작 세력인지 몰랐다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는 의견이다. 상식적으로, 한 달 만에 돈을 배수 단위로 불려주는 사업이 뭔가 수상한 점이 있음을 모를 수가 없는데, 몰랐다고 하니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큰 손해를 봤으니, 피해자라는 주장은 주가 조작 세력 일당에게 처음부터 속았을 때 할 수 있는 말이지, '결과적으로 손해를 봤으니 피해자'라는 건 수긍하기 힘들다. 오히려 본인이 속았건 아니건 간에, 사람들에게는 주가조작에 사용된 현금과 신용자산을 제공하고, 이 사업에 돈을 투자할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얼굴마담 역할, 즉 '유명 연예인이 껴있으니까 안전하겠지?'라는 인식을 제공한 것만으로도 단순히 '몰랐다.'는 말로 면피될 수 없는 사안이다.
두 번째로, 나는 주가 조작인지 몰랐다라고 주장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투자했다는 걸 어떻게 믿냐는 것이다. 정상적인 거래에서 개인의 신분증 사본을 전달하는 경우는 있어도, 신분증 자체와 계좌를 통째로 넘기는 일은 없다. 백번 양보해서 돈이 되는 사업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신분증이랑 몇 십억이 입금된 통장, HTS가 설치된 핸드폰을 줘야 한다고 치자. 상식적으로 그 정도의 돈을 맡겨야 하는 사업이라면, "최소한 돈이 어떻게 벌리는지, 수익 창출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알고 주지 않았겠느냐"가 이 주장의 핵심 논지다.
리스크가 없는 사업은 존재하지 않으며, 특히 주식투자는 엔씨소프트 주가 폭락 사건처럼 사기가 아니더라도 손해가 생길 수 있다는 걸 바탕으로 깔고 가야 한다. 임창정은 몇 개의 사업을 진행한 바 있고, 소속사까지 설립한 사람이다. 사업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짧은 기간에 투자금이 비정상적으로 불어났다는 점에서 이상하다는 정황이 포착 안 될 수가 없다. 한 달 반만에 수익이 수십 억으로 늘어났는데, 가족의 신분증과 계좌까지 넘기는 일을 두고, 가족과 임창정의 세무회계를 담당하는 사람이 그것을 그냥 뒀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MBC 표준FM 김치형의 뉴스 하이킥의 코너 김큐의 경제뉴스 큐레이션에서 이 사건을 다뤘는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그 중 가장 유명한 인물로 언론에 집중 조명되고 있는 임창정을 두고, 과연 '이들을 피해자라고만 볼 수 있는가'에 대해서 설명했다.
4월 30일 조조파티 외의, 또 다른 VIP 행사에 참여해 축사를 맡아 투자를 적극 권유하는 듯한 모습이 찍힌 영상이 공개되었고, 뒤이어 라덕연 대표와 함께 세운 회사에 아내 서하얀 또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사실 등이 속속 보도되면서, 본인의 피해자라는 주장이 무색해지고, 주가조작단의 핵심인물임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로 흐르면서 거의 회생불가급으로 이미지가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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