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네이버 웹툰 웹소설 자체 검열 논란 사건
목차
1. 사건 개요
1-1. 검열 원인 및 비판
사건 개요
2020년부터 고조되기 시작한 네이버 웹툰과 네이버 웹소설의 자체적인 사적 검열 사태이다. 일부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이 일련의 사태를 두고 네이버 내에서 벌어졌지만 기존의 K-웹툰 이라는 키워드를 풍자하여 "K-검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때 벌어진 노컷 캠페인이나 웹툰 규제 찬성 운동과는 큰 연관이 없는 별개의 사안이다. 앞의 두 사건은 웹툰계 전체에 대한 정부의 법률 규제 등 공적인 규제를 둘러싼 운동인데 반해 이 논란은 네이버라는 한정된 플랫폼 내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검열 원인 및 비판
지금 웹툰이요, 검열이 진짜 심해졌는데, 그 검열을 옛날엔 국가에서 했잖아요? 지금은 시민, 독자가 합니다. 시민 독재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중략) 아주 힘겨운 시기에 여러분은 만화를 그리고 있는 겁니다. 계속 그 생각을 해야 해, '그려도 되나?' '이거 해도 되나?' 그 생각 자체를 한다는 게 지금 정상이 아니거든. 아무튼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웹툰 작가 주호민
네이버 웹툰 초창기 및 중흥기 때는 표현의 자유를 상당히 존중하는 편이었으나, 2020년에 들어 네이버 웹툰의 검열 수준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늘고 있다. 이때문에 그 악명 높던 만화 검열제의 부활이라는 시선이 많다. 더 심각한 건 과거는 검열 실행자가 정부였지만 이번엔 개인들이 직접 나서서 검열을 찬성하니 막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네이버 웹툰 초창기와 중흥기 때는 이러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제약이 늘더니 최근 기준으로는 평범한 싸움장면이나 단순한 날붙이가 나오는 장면, 그냥 밧줄에 묶여있는 사람, 그러다가 결국에는 여성 뒷모습까지도 나오지 못하게 커트하는 것이 마치 80~90년대 정부나 YMCA가 하던 검열을 보는 것 같다. 차이가 있다면 국가에서 강제하던 시절과는 달리, 지금은 네이버 웹툰 스스로가 사적으로 검열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 웹툰이 이러한 과하다 싶은 검열을 자처하는 이유는 국내에서 주로 많이 찾게 되는 국내 최대 이용률을 가진 사이트라 여러 계층과, 대중, 여론의 눈치를 보게 됐기 때문이다.
즉, 2020년 들어서 벌어진 네이버의 이 검열의 경우에는 전후 사건 관계를 살펴보아야 한다. 검열이 강화되기 시작한 시점은 웹툰 헬퍼에서 발생한 웹툰 헬퍼 흥해교 에피소드 논란이 헬퍼 갤러리의 논란 점화로부터 시작된 것이 언론에 타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물론 그 이전에 기안84의 복학왕과 관련된 언론의 여성혐오 논란으로 기사가 다수 생산된 적이 있긴 하나, 시기 상으로 한 달 가량의 차이가 있고 기안84가 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에 그대로 출연하면서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하지만 헬퍼에서 문제의 에피소드가 공개되고, 작가인 삭이 무기한 연재중단에 들어선 시점에서 동시에 전방위적인 검열이 시행되었다. 이를 토대로 네이버 웹툰 측의 검열은 헬퍼 속의 표현이 발단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후 갑자기 다른 웹툰들까지 모자이크나 블러처리가 된 걸 보아 거의 오피셜이라는 게 주된 의견이다.
이전의 낚시신공 고어물 묘사에 대해 논란이 일었던 것과 흥해교 에피소드 논란의 여파도 있지만 이런 검열이 적용된 이후에도 전혀 관련 없는 웹툰들까지 괜한 검열의 손아귀를 뻗친 점은 대체적으로 비판받고 있다.
주 쟁점인 ‘누구의 책임인가’에 대해서, 남초에서는 총공 문화와 이중 잣대와 같은 사태를 초래했다는 주장을, 여초 커뮤니티 일각과 남초 일부에서도 네이버가 일부러 자존심으로 기싸움을 하려 한다며 모자이크식 검열을 한다는 주장을 했다.
이에 헬퍼 에피소드 공론화를 주도한 헬퍼 갤러리 측과 페미니즘 진영에서는 이제 와서 "우리가 원한건 이런게 아니다, 네이버는 우리의 뜻을 제대로 이해한 거냐"며 소위 말하는 착한 검열 - 나쁜 검열 논리로 책임을 묻어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해당 에피소드를 포함해 헬퍼가 소위 '선을 넘은' 것은 분명하고, 헬퍼의 작가 및 편집부가 독자에게 대화의 여지를 주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며 독자 입장에선 상태가 유독 심한 '한 작품'에 항의를 했는데 그게 모든 작품에 극단적인 검열로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을 리도 없다. 반드시 책임이 없다곤 못하지만, 전후를 무시하고 계기를 주었단 이유만으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도리어 선택권을 가지고 있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네이버 편집부에게 면죄부를 줄 뿐이다.
사실 이번 검열 논란이 발생하기 몇 년 전부터 네이버 웹툰 편집부가 사실상 해야 할 업무(검수나 편집 등)를 안하고 태업하고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었다. 오타가 수정되지도 않고 그대로 나오질 않나, 배경 효과음이 효과음에 쓰인 글씨체 이름으로 나오질 않나, 거기에 헬퍼 이전부터 논란이 되었던 결말을 완전히 망쳐놓고 완결을 싸버린 일부 작가들을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하는 무능력함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네이버 웹툰 편집부 측에서 조치해야 될 일까지 지나치게 작가에게 모든 역량을 맡기고 방관하는 태도를 보여왔다는 것이다. 마치 자신들이 일을 잘못해놓고 문제가 되자 마치 문제의 원인을 다른 작가진과 그 작품들에게 화살을 돌려버린 책임 회피의 일종인 것이다.
게다가 검열에 일관성이 있냐하면 그런 것도 아닌데, 예를 들어 인생존망 52화에서 여성캐릭터인 박다빈의 엉덩이는 모자이크 처리되었지만, 얼마 안 가서 모자이크 처리가 삭제 되었다. 소울카르텔에서 치마 입은 여자들이 팬티가 노출되는 장면은 작품이 게시된 2012년 후 거의 10년만인 2021년에 와서야 검열되었는데, 정작 프리드로우나 갓오브하이스쿨, 나이트런 등등의 작품들에서 팬티 노출이 나온 장면들은 검열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림체육관에서 전영하가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당하는 장면은 흔하디 흔한 장면이고 이것보다 더 폭력적인 장면들이 수두룩한 작품들이 널렸는데도 오직 한림체육관의 해당 장면만 검열하였다. 또 작품내 대사에서 욕설이나 비속어는 철저하게 검열하지만, 나의 플랏메이트에서 유건이 x발, 개새x라는 욕설을 내뱉는 대사를 검열하지 않고 내보냈다. 검열을 할 거면 일관성 있게 하든지 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도대체 검열 심사 기준이 무엇인지 심히 의심이 들게 만든다.
결국에는 네이버 웹툰을 선호하는 독자나 다른 웹툰 플랫폼의 독자들도 이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으며 작가 준비생들이나 독자들 사이에선 레진코믹스나 카카오 웹툰과 같은 플랫폼처럼 그나마 상대적으로 검열이 적고 눈치가 덜한 다른 플랫폼을 알아본다거나 다른 작품을 알아보려는 경우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민국 사건사고 > 우리나라 해결된 사건 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드래곤 국군병원 특혜 입원 논란 사건 (0) | 2023.02.14 |
---|---|
이명박 정부 방송 장악 블랙리스트 사건 (0) | 2023.02.13 |
남주혁 학교폭력 논란 사건 (0) | 2023.02.11 |
2005년 연예인 X파일 사건 (0) | 2023.02.10 |
박시후 연예인 지망생 성추문 소송 사건 (0) | 2023.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