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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건사고/우리나라 해결된 사건 사고

또래 여성 살해 사건 - 정유정 살인 사건

by hwani’s 2023. 7. 14.

목차

    또래 여성 살해 사건 - 정유정 살인 사건

    목차
    1. 사건 개요
    2. 사건 전개

    사건 개요

    2023년 5월 26일, 부산광역시 금정구에서 1999년생 23세 여성 정유정이 자신과 연고도 없는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여 유기한 토막살인 사건.

    언론에서는 보통 '또래 여성 살해 사건'이라 부르고 있다.

    2015년 서면 총기 탈취사건 이후 7년 8개월 만에 부산에서 일어난 신상이 공개될 정도의 흉악범죄 사건.

    사건 전개

    5월 26일

    정유정은 과외 교사 아르바이트 중개 앱에 학부모 회원 명의로 가입한 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인 척하며 영어 과외를 해 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5월 24일경 또래 20대 여성 A씨가 이에 응하였으나, 나중에 이동 거리가 먼 것을 알게 된 A씨는 과외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정유정은 계속해서 과외를 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일단 시범 과외 후 결정해 달라는 요청을 보냈고 이를 A씨가 수락하였다.

    이후 정유정은 아이를 선생님 댁으로 보낼 테니 상담해 달라며 만남을 약속한 뒤 5월 26일 금요일 오후 6시경 인터넷에서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교복 안에는 흉기를 숨긴 뒤 부산광역시 금정구에 있는 A씨의 집을 방문하였다.

     

    A씨의 집에 들어온 정유정은 A씨가 혼자 산다는 걸 파악한 뒤 흉기를 휘둘러 A씨의 목과 가슴 부위 등을 찔러 살해하였다. 범행 직후 정유정은 자신의 집에서 여행용 캐리어를 가져오면서 마트에 들러 칼, 락스, 비닐봉투 등을 구입한 뒤 다시 A씨의 자택으로 돌아와서 A씨의 시신을 훼손해 여행용 캐리어에 시신 일부를 넣었다.

    5월 27일

    27일 새벽 3시경 자택을 빠져나와 택시에 탑승하여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호포역 인근 낙동강변에서 하차한 뒤 시신을 황산문화체육공원 인근 강변에 유기하였다. 캐리어는 시신과 같이 버리지 않고 다시 챙겨서 가져왔다. 여기서 A씨의 휴대폰과 신분증, 지갑은 따로 챙기는 행보를 보이면서 경찰은 완전범죄를 노린 것 같다고 판단하였다.

     

    정유정을 태워 시신 유기 장소로 운전해 온 택시 기사는 처음엔 여자가 혼자 여행을 가는 것으로 여겼지만, 홀로 캐리어를 들고 숲 속으로 들어간 정유정이 20분 쯤 뒤 숲에서 나와 택시를 태워줄 수 있냐고 물은 것을 의심하여 경찰에 신고하였다.

    오전 6시 출동한 경찰은 정유정을 긴급체포하였다. 경찰은 낙동강변을 수색하여 A씨의 시신 일부와 A씨의 자택에서도 시신 일부를 발견했으며 정유정을 체포할 때 압수한 캐리어에서 A씨의 신분증과 혈흔, 옷가지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편 체포된 정유정은 체포 당시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조사 당시 범행 일부를 시인했지만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자세히 밝혀진 바로는 정유정은 체포 당시 "하혈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경찰은 정유정을 병원에 데려가 산부인과 검사까지 진행했지만, 하혈 흔적은 없다는 진료 결과를 듣고 정유정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5월 29일

    부산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심사가 열렸고(부장판사 목명균), 도주 우려가 인정되어 구속되었다.

    6월 1일

    피의자 정유정의 신상공개가 결정되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피의자 신상공개(동법 제8조의2) 요건은 "1.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일 것, 2. 피의자가 그 죄를 범하였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것, 3. 국민의 알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필요할 것, 4. 피의자가 「청소년 보호법」 제2조제1호의 청소년에 해당하지 아니할 것"으로 규정되어 있고, 정유정은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여 신상이 공개되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를 통해 정유정과 A씨의 관계 및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정유정의 휴대전화 인터넷 기록에서 '살인 사건', '시신 없는 살인' 등의 검색 기록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피의자는 평소 범죄 수사 프로그램을 즐겨 봤으며, 범죄 관련 서적도 여럿 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정유정의 가족 등 주변인 등을 조사하면서 정유정이 오래 전 부모와 떨어져 조부모와 지냈고 가까운 친구도 많지 않은 등 교우 관계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교 졸업 후 학업이나 사회 활동은 물론 외부 활동 자체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대학에도 진학하지 않고 3년 넘게 무직 백수 생활을 했다고 한다. 피의자 정유정은 경찰과의 진술에서 "살인을 해 보고 싶어서 죽였다"고 말해 큰 충격을 주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정유정이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영어에 대한 컴플렉스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학력 등 신상 탈취나 신분 위조를 이유로 살인을 했을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6월 2일

    오전 9시6분께 검찰 송치 전 부산동래경찰서 1층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낸 정유정은 "유족에 진심으로 죄송하다.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6월 6일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40점 만점에 정상인 범주인 15점을 넘었지만 사이코패스 기준인 25점은 넘지 않아 사이코패스임을 확정할 수 없다고 잠정 결론이 났다.

    6월 7일

    사이코패스 검사를 다시 했는지 40점 만점에 28점을 받아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1점 더 많다고 한다.

    6월 8일

    부산광역시경찰청은 택시기사에게 표창장과 신고포상금을 지급했다.

    6월 19일

    정유정은 부산구치소로 이감되었다.

    6월 28일

    시신 유기 및 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이 기존에 선임된 국선변호사 대신 새로운 사선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