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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건사고/우리나라 해결된 사건 사고

제주도 여교사 김지현씨 금품갈취 및 살인 사건

by hwani’s 2022. 12. 14.

목차

    제주도 여교사 김지현씨 금품갈취 및 살인 사건

    목차
    1. 사건 개요
         1-1. 피해자 김지현
         1-2. 피의자 손씨(가명)
    2. 또다른 피해자들
         2-1. 김지현씨가 거주했던 방의 전 주인 강씨 부부
         2-2. 김지현 이전의 피해자였던 장씨
    3. 재판

    사건 개요

    2018년 6월 2일 제주도에서 한 초등학교의 교사로 근무하던 김지현 씨(당시 29세)가 자신이 거주하고 있던 아파트 안에서 폭행 피해로 인해 사망한 사건.

    범인인 손씨(가명)는 최초 제보시 다른 이유로 둘러대려 했으나, 유족 및 구급대원 앞에서 보인 수상쩍은 모습으로 인해 덜미가 잡혔다. 이후 수사가 진행되면서, 손씨는 김지현씨에게 심리적으로 접근하면서 지속적으로 금품갈취를 해왔으며 사실상 노예처럼 부려먹었다.

    문제는 비슷한 방식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김지현 뿐만 아니라 최소 3명 이상 있다는 점이다.

    2018년 9월 29일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 1138회에서 해당 사건을 다루었다.

    피해자 김지현

    그녀는 교사로 발령하기 직전에 외조부를 여의게 되었다. 외조부가 생전에 있을 때부터 각별한 관계였기 때문에 김지현은 외조부의 별세 이후로 심리적인 방황에 빠지게 되었으며 이 틈을 타 손씨가 접근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귀포에 교사로 부임하게 되었지만 어느 시점부터 가족들과 연락도 잘 안하고 직장생활에서도 이상한 낌새가 많이 보였다고 한다. 대외에 활동할 때는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절에 관계없이 긴팔 긴바지를 입고 나가고 음식을 주문할 때도 깐깐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손씨에게 부려먹히면서 그걸 남들에게 티나지 않게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는 가해자의 심리적 억압에 의한 것. 그래도 동료교사는 상궤를 벗어난 조퇴율 증가라든지, '무언가 협박 받는 것 같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때문에 그 동료교사는 단독적으로 김지현의 부모와 연락을 취할 생각도 했었다고 한다.

     

    마지막 생전 사진은 굉장히 초췌해보였는데, 과거 동창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억지로 웃는 듯한 표정에 과거 모습에 비해 너무 비참해진게 느껴져서 차마 못보겠다는 이야기까지 할 정도라고. 그러던 6월, 여느 때처럼 손씨를 따라 거주하던 집에 들어갔지만,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고 이 폭행으로 인해 불귀의 객이 되어버리고 만다.

    피의자 손씨(가명)

    피의자 손씨는 주변 사람들한테 자신이 버클리 음대를 나왔으며 자칭 CCM작곡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고, 교회쪽과 친분이 있다면서 자신의 주변 목회자들이나 지인들한테 항상 주장하고 있었다. 주변에도 그저 CCM 싱어송라이팅으로 수입이 있으며 군더더기 없는 사람인 것처럼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버클리 음대에 수소문한 결과 손씨는 학부에 정식으로 등록된 것도 아니며, 자격증도 안받고 대충 보컬 프로그램만 12주 정도만 받다가 손뗀 것으로 여겨진다. 손씨가 정말로 교회쪽에 인가를 받은 목회자인지 관련 교회에 수소문해봤지만 역시 정식으로 목회자 인가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하나같이 말한다.

     

    그의 화술에는 그를 알고있던 지역 목사마저 혹할 정도였으며, 전근 후 부목사로 승진했을 때 손씨가 겨우 집을 샀다고 말하는 걸 보면 손씨 역시 실제로는 생활비에 압박을 받았던 사람으로 짚어보고 있었다.

    그는 수입이 없던 사람이었으며, 아내도 마찬가지였다. 사실상 그는 피해자들에게 무리할 정도의 아르바이트를 하라는 명령을 하고 아르바이트의 수입에서 많은 부분을 떼서 지속적으로 갈취하는 금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었으며, 아마도 그의 진짜 실체를 모를 지인들한테는 그것을 CCM 악곡 제공으로 수입을 번다느니 하는 식으로 둘러대던것 같다.

    몇몇 지인에게는 자신은 언젠가 일본에서 호텔도 차리고 사목을 하려 한다는 식으로까지 허풍을 친것을 보면 리플리 증후군의 가능성도 의심된다.

     

    그는 피해자들을 통제할 때 가족이나 지인들의 연락을 차단하는데에 힘을 썼다. 혹시 연락 오더라도 짧게 말하고 끝내라는 식으로 유도했다고 한다. 거기다 통화내용을 다 녹음해서, 거기서 손씨는 꼬투리 잡을만한걸 찾아낸뒤 가족과 피해자를 이간질할 거리를 찾고 교묘하게 서로를 이간질하게 만든다. 그렇게 피해자의 관계를 차단해서 스스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의존할수 밖에 없는 구도로 고착화하게 하는것.

     

    거기다 피해자를 설득할 카리스마로 '성령의 계시', '하나님의 음성' 같은 간증성 발언을 달고 다녔는데, 방인성(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에 따르면 정상적인 기독신앙의 길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거기다 가해자는 일반적 사기보다 이런 종교적인 영역을 접근해와서, 피해자가 의심할 여지가 없게 되는 허점이 생긴다고도 한다. 그 허점을 손씨가 노리지 않았나라는 지적을 한다.

    또다른 피해자들

    김지현씨가 거주했던 방의 전 주인 강씨 부부

    김지현이 교사로 근무중에 생활했던 방은 원래 강○○씨의 가정집이었다. 강씨는 손씨와 고등학교 동창이었으며, 서로의 아픔을 잘 아는 관계였고, 그러다보니 강씨의 고충을 손씨가 이해해주다보니 자연스럽게 손씨에게 종속되게 되면서, 사실상 손씨가 집주인 노릇을 하기 시작했다. 모든 집안일을 하라고 했으며, 폭력의 강도를 점점 높이는 식으로 강씨를 폭행했다. 원래 강씨는 부부관계였는데, 손씨가 강씨를 존속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이혼을 유도하기 위해서 부부를 떼어 놓은 뒤, 떨어진 상태의 부부에게 각각 접근해서 파트너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고 사실인 것처럼 믿게 해서 이혼을 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김지현 이전의 피해자였던 장씨

    수사과정에서 밝혀진 또 다른 피해자. 약 2008년경에 교회에서 무언가 연습을 하는 도중에 손씨를 알게 되었고, 당시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문자 딱 한 통을 손씨에게 보냈음에도 흔쾌하게 호의를 보이는 척하자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를 계속 나누면서 손씨가 기가막히게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공감하는것 같아서 계속 지냈다고 한다. 처음에는 '경건에 이르는 훈련'이라는 명분으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나에게 보고하라는 식으로 손씨는 장씨를 통제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처음엔 폭언을 하다가 폭행을 하는데 경미한 수준에서 점점 강도를 높였다고 한다. 거기다 길거리 전도까지 강요했다.

     

    김지현이 손씨를 알게된 것도 장씨가 주선해줬기 때문. 장씨는 김지현이 손씨와 만나게 되는 걸 보면서 손씨에게 제발 나한테처럼 험하게 하지 말아달라 당부했으나, 손씨는 그렇게 넘어갈 사람이 아니었다. 장씨와 김지현이 서로 연락할 여지를 사전에 차단해버려서 장씨가 김지현이 어떻게 사는지 알지조차 못하게 해버렸다. 김지현의 장례식장에 찾아와서, 이 사건에 대해 할말이 있다며 자신도 손씨의 피해자라고, 김지현의 유족들에게 '사실 김지현은 손씨에게 지속적으로 착취당하다가 죽었음'을 폭로한 셈이다.

    재판

    2019년 8월 14일, 1심 재판부는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부가 판결문을 읽는 과정에서도 계속해서 "그건 오해입니다"라고 반박하면서 판사의 말을 가로막는 등 소란을 피워 재판부가 휴정을 했다가 다시 열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2020년 1월, 2심 고법 재판부는 일부 피해자와 합의를 했고 1억원을 공탁한점을 고려해서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링크

     

    2020년 5월 14일, 대법원에서 1심과 2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하여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징역 30년이 확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