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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건사고/우리나라 해결된 사건 사고

2016년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의 이단 사면 취소 사태

by hwani’s 2023. 1. 10.

목차

    2016년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의 이단 사면 취소 사태

    목차
    1. 사건 개요
    2. 사건 발단
    3. 사면 선포
         3-1. 사면 선포에 대한 반발
         3-2. 사면 취소와 논란의 심화

    사건 개요

    2016년 9월에 대한민국 개신교 중에서는 교단 규모로는 두 번째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약칭: 예장통합)이 네 교회와 한 신문사를 사면한다고 선언했다가 9일 만에 이를 취고했고, 사면대상이었던 신자 35만 명이 예장통합을 상대로 소송을 건 일련의 사태.

     

    사면 취소 찬성자들은 사면 절차가 잘못되었거니와 예장통합이 다른 교단인 이들을 사면할 이유가 없다, 사면하지 않는 다른 몇몇 교단들과 뜻을 달리 하여 사면을 행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였다. 반대자들은 예장통합이 사면과 사면 이후 지도와 동행에 대해 약속을 해 놓고 신의성실의 원칙을 위반하였다고 하거나, 사면 취소 찬성자들이 오히려 법적인 절차를 어겼다고 주장하여 논란이 되었다.

     

    이에 대상자들이 사면 취소 무효 소송을 내었으나, 2017년 9월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사법상의 권리, 법적 지위에는 영향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를 선고했다.

    사건 발단

    2015년 9월, 예장통합은 100회 총회에서 이단이나 이단에 준히는 단체로 지정한 단체들을 사면하기로 결의를 한다. 이는 이단으로 지정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으나 이단 지정을 해제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빈도가 적었기 때문이었다.

     

    제100회 총회는 맞이해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반목과 갈등으로 인해 책벌 받은 자들 가운데 회개하고 용서와 자비를 구하는 자들에게 제100회기에서 한시적으로 사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100회기에 조직된 사면위원회에서는 '사면대상자들로부터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한국교회의 지도를 받겠다.’는 약속을 받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사면취소를 결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면대상자들은 향후 2년간 통합 총회가 구성하는 ‘특별사면과정동행위원회’의 5가지 임무 신앙 및 신학교육, 교리체계 재구성, 상담, 이단피해교회의 치유와 화해 및 교단과 한국교회 내 공감대 확산 모니터링 등의 지도를 받으며 필요한 경우 교리와 신학 등의 재교육과 신앙검증 절차를 밟도록 하였다.

    사면 선포

    몇 달에 걸친 예장통합 사면위원회의 활동에서 사면 대상 교회들이 추려졌다. 이 과정에서 예장통합 이단대책위원회와 마찰이 있기도 했으나 합의 끝에, 성락교회(김기동 목사, 신자 25만 명), 평강제일교회(고 박윤식 목사, 신자 7만 명), 사랑하는교회(변승우 목사, 신자 3만 명), 레마선교회(이명범 목사), 그리고 교회연합신문이 선정되었다.

    사면 선포에 대한 반발

    2016년 9월 17일, 최삼경 목사는 자신이 즐겨쓰는 언론인 '교회와 신앙(아멘뉴스)'에 글을 썼다. 그 내용은 매우 날카롭게 채 전 총회장과 이정환 사면위원장의 사면 선포를 비난한 것이었다. 그는 '사면 대상자에 이단으로 지정된 자들로 선정하라고 사면위원회를 만든 것이 아니다', '100회기에 사면을 결정하였어도 총회장은 선포하지 않고 101회 총회에 보고해야 한다', '다른 몇몇 교단들이 이단으로 지정한 교회들을 예장통합만 풀어줄 수 없다', '김기동, 고 박윤식, 변승우, 이명범은 이단해지 될 수 없다' 등등의 주장을 펼쳤다.

     

    그리고 그로부터 이틀 뒤, 예장통합이 속한 한국교회연합의 바른신앙수호위원회(바수위)는 당시 총회장과 이 사면위원장을 이단옹호자로 간주하겠다고 주장하였다.

    바수위는 이번 사면 대상 교회들은 한국 교회의 주력 교단들이 이단성이 있다고 판단한 교회들인데 이들에 대한 신학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되었는 지가 잘 밝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이에 따라 채 총회장과 이 위원장을 비난했다.

     

    결국, 2016년 9월 20일에 예장통합 증경총회장(전직 총회장) 들과 교단 임원회의 긴급회동이 열렸다. 마침 여러 교단 신학교에서 약 200명에 이르는 교수들이 사면 반대를 외치고 있었는데, 이들은 사면 대상 교회들이 자신들의 서적을 폐기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주어야 사면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여러 노회들도 사면 취소를 요구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증경총회장들은 각 교단들 간의 불화를 막기 위해 임원회가 사면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임원회는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채 총회장은 반론을 제시했다. 채 총회장은 이번 사면은 돌이키는 자들에게 용서를 행하는 것이며,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와 특별사면위원회의 연구 조사와 당사자에 대한 심층면담을 통해서 사면 대상자들의 잘못을 확인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사면 대상자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시정하겠다는 약속을 하였고 순화교육의 과정도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므로 사면 가능하다고 했다.

    사면 취소와 논란의 심화

    2016년 9월 22일, 채영남 총회장과 예장통합 임원회는 사면 선포를 공식 철회했다. “제101회 총회가 화평하고 거룩한 가운데 개최되고 진행되는 것을 최우선의 과제로 생각한다”라고 언급한 임원회는 사면 문제를 101회 총회로 넘기기로 했다. 이는 선포는 취소되었으나 사면위의 결의는 여전히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면 선포 취소에 문제가 제기되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선포한 것을 임원회의 이름으로 취소했다는 것. 또한 사면 자체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이정환 사면위원장도 사면 절차에 하자가 없었고, 본래 사면이 100회기 내에서 이루어지도록 100회 총회에서 결정된 만큼 101회 총회는 사면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통합목사모임에서도 이번 사면은 101회 총회에서 취소될 수 없으나 사면위는 그간 있었던 일을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하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서울매일신문은 예장 통합 교단, 사면관련 오락가락 행보에 비난 여론 자초 기사를 통해 논란이 뜨거워지는 상황을 비판하였다.

     

    그리고 2016년 9월 24일, 사면 대상자들이 입을 열었다. 내용인즉슨, 사면 대상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예장통합과 약속한 것(재교육 받기, 문제 개선)을 이행할테니 예장통합도 약속을 이행하라는 것이었다. 사면 대상자들은 예장통합이 이대로 사면을 취소하면 신의성실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2016년 9월 말, 예장통합 101회 총회가 개회 되었고, [예장통합 정기총회] 이홍정 사무총장 연임안 '부결'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홍정 사무총장은 사면 사태의 책임을 지게 된 것이었다.

     

    이렇듯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총회의 여론은 특별사면을 전면 폐기하기에 이르게 되었다. 사면의 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사면이 목회 정서에도 맞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 과정에서 이성희 신임 총회장은 교회와 신자들이 포함된 대규모 소송전이 있을 수 있음을 깨닫고, 총대들에게 정말 사면을 취소할 것인지 거듭 물었으나 총대들은 사면을 취소시켰다. 그리고 뿐만 아니라 이 문제를 3년간 재론금지하기로 하였다. 그 와중에 채영남 전 총회장이 사면 대상자들은 이단이 아니라고 한 설교가 기사화되기도 했다.

     

    사면이 취소되자, 교회연합신문은 100회 총회에서 이단에 대한 사면권이 사면위에 본래 위임되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뉴스타겟은 [타겟논평3], 예장통합교단의 사면철회에 대한 법적인 논평을 통해 교회법과 행정법을 언급하며 사면 취소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100회 총회로부터 100회기에 완성하라는 사면 위임을 정당하게 받은 것을 101회 총회까지 끌고 간 것이 법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급기야 2016년 10월 1일, 이정환 전 사면위원장은 [이정환 목사] 시일야 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투고했다. 상술된 사면 취소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더구나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들을 용서하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이정환 전 사면위원장은 2016년 12월에는 예장(통합)의 사면파동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내어 사면 취소를 다시 한 번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