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군 전당포 노부부 피살사건

강원도 양구군 전당포 노부부 피살사건

목차
1. 사건 개요
2. 사건 상세
3.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 내용

사건 개요

- 2005년 강원도 양구군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 피해자는 전당포를 운영하던 화교 부부. 용의자가 좁혀졌지만 물증이 없어 현재까지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음.

사건 상세

- 2005년 8월 14일. 이날 낮 12시 10분쯤 양구경찰서로 “아버지와 어머니가 흉기에 찔렸는데 돌아가신 것 같습니다”라는 한통의 전화가 걸려옴,

- 112 순찰차 사이렌 소리에 놀란 주민들은 양구읍 중리에 자리 잡고 있는 한 전당포 주변으로 몰려들었으며, 전당포 주변은 순식간에 출입이 통제됐고, 긴급 출동한 양구경찰서 소속 형사 5명은 현장 보존 및 정밀 감식. 몇시간 후 하얀 천이 씌워진 시신 2구가 들것에 실려 나옴.

- 피해자는 전당포 주인(당시 77세)와 아내(69세). 이들은 양구에 정착해 살고 있던 화교(중화민국 국적자)로 1975년부터 전당포를 운영.

- 가슴 부위 등 12곳을 흉기에 찔려 숨진 주인은 전당포 안쪽 방에 있던 1인용 간이침대 위에 누워 쓰러진 채 발견.

- 아내는 출입문 안쪽 탁자위에 놓여 있던 간이금고 옆에서 숨져 있었고, 아내 역시 오른쪽 가슴부위 등 3곳을 흉기에 찔리고 우측 눈부위가 함몰된 상태.

- 온통 피로 물든 방바닥은 참혹했던 살해 당시 상황을 짐작케 했고, 노부부를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전당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거주하고 있던 아들(당시 45세)이었음.

- 피살된 노부부의 아들은 전당포에서 잔심부름 등을 해 왔는데, 아들은 경찰에서 “사건 당일 오전 전당포로 출근해 한동안 텔레비전을 시청하다가 정오쯤 찾아온 손님의 물품을 확인하기 위해 방안에 들어갔다가 아버지와 어머니가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진술.

- 경찰은 시신 및 혈액 응고상태 등으로 미뤄 숨진 전당포 노부부가 밤 사이 살해된 것으로 됐을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 시신이 발견된 내실에 있던 장롱 안 물건이 흩어져 있긴 했으나, 전당포 현관 및 창문 등에는 침입 흔적이 전혀 없었음. 또 숨진 노부부에게서 저항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고, 숨진 주인 주변에 개봉된 약봉지와 알약이 떨어져 있었음.

-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외부인이 강제로 침입한 것으로 볼 만한 뚜렷한 정황이 포착되지 않자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

-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한 형사는 “반항한 흔적이 없는 점으로 볼 때 전당포 주인이 평소 복용하던 약을 먹으려다 아는 사람에게 갑자기 공격을 당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알약이 흩어져 있었다는 것은 주인이 살해될 당시 잠들지 않은 채 깨어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범인이 잘 알지 못하는 외부인이었다면 방어를 하거나 반항한 흔적이 남았을 것”이라고 덧붙힘.

- 다른 형사는 “방안에 있던 3개의 장롱 중에 피해품인 현금 1000만 원을 보관하고 있던 장롱만 뒤지고, 전당물은 그대로 놔둔 것을 보면 아주 절친한 면식범에 의한 범행으로 충분히 의심되는 상태였다.”라고.” 설명. 이 같은 이유로 수사대상은 자연스럽게 전당포를 자주 이용하던 단골손님과 숨진 노부부의 가족으로 좁혀짐.

- 경찰은 전당포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었던 노부부의 사건 당일 행적을 확인하는데 주력했고, 일부 가족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법원으로부터 통신제한조치허가서를 발급받아 감청을 하기도 했음.

- 일부 유족이 진술한 행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간대가 어긋나는 점이 발견되긴 했지만, 부모가 숨져 황망한 상태에 빠진 가족들이 세부 시간대 별 일상생활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어 용의자로 특정하기엔 무리. 일부 가족들은 “부모를 잃었는데 너무한 것 아니냐”며 경찰수사에 거부반응을 나타내기도 함.

- 경찰은 금전거래 과정에서 생긴 원한 관계에 초점을 맞춰 단골손님이던 군인들의 알리바이를 확인하기 시작. 실제 사건이 발생한 전당포에 월급통장을 맡기고 돈을 자주 빌려 쓴 군인들이 상당수 있었기 때문. 또한 노부부가 흉기에 수십 차례 찔리는 등 잔인하게 살해된 점도 금전거래에 따른 원한 가능성이 크다는 것.

- 경찰은 헌병대와 기무사의 협조를 받아 이들의 행적을 일일이 확인. 하지만 인근 군부대에서 복무 중인 현역 군인들은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됨.

- 이후 탐문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전역 군인 2명을 용의 선상에 올렸는데, 2004년~2005년 사이 인근 모 부대에서 부사관으로 복무하다 전역한 AA 씨와 B씨.

- A 씨는 경찰에서 “2000년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던 동료가 전당포에서 200만 원을 대출할 때 연대 보증을 섰다가 대신 갚은 이후 전당포와 채권·채무관계가 없었다”라고” 진술했으나,, 진술과는 다르게 숨진 노부부는 AA 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

- B 씨 또한 부대에서 근무할 당시 동료의 연대보증을 섰다가 자신의 월급이 압류당하자 2001년 노부부에게 500만 원을 대신 갚은 전력이 있었음. 이를 포착한 경찰은 검찰에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요청 허가신청’을 해 사건 당일 이들의 휴대폰 통화 위치 등을 확인했으나 이렇다 할 용의점은 찾지 못했고, 양구경찰서뿐 아니라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까지 총동원돼 33개월가량 저안망식 확인 작업을 벌였는데도 불구하고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자 수사는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함.

- 경찰은 유족이자 최초 신고자인 아들을 의심. 아들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거부.

- 이후 경찰은 증거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허사. 한 줌의 의심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는 설득 끝에 경찰은 사건 발생 4년 만인 2009년 아들을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

- 결과는 '진실' 반응이었다. 이 일로 아들은 비로소 경찰의 의심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음.

- 피살사건 현장에 대한 정밀감식에서 발견된 단서는 단 하나, 혈흔이 묻은 부분 족적뿐.. 이 또한 선명치 않아 용의자를 선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질 못함.

- 가족 등의 일부 지문이 채취되긴 했으나 이번 사건과 관련성 여부도 불분명. 결국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단서가 거의 없는 셈.

- 그러나 수사에 참여했던 상당수 형사들은 수사대상에 올랐던 특정 인물을 지목하며 “범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고,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이어서 증거를 찾긴 힘들지만 수사과정에서 허점을 노출한 용의자의 일부 진술이 있었다는 것.

- 당시 밤잠을 설치며 추가적인 단서를 포착하는데 골몰했다는 한 경찰 간부는 “섣불리 말할 수는 없으나 아직까지 마음속에서 지우지 않은 용의자가 있다”라고” 말함. 그는 “당시 전당포 주변에 설치된 CCTV가 전혀 없어, 인근 도로변을 운행하던 버스의 블랙박스까지 모두 살폈었다. 심증은 있는데 용의자의 진술내용을 뒤집을 만한 물증을 찾아내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함.

- 시간이 흐르면서 참혹한 노부부 피살사건이 발생했던 전당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공터로 남은 상태. 현재는 그 주위에 공사가 되고 도로가 넓게 뚫린 상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 내용

- 2020년 7월 4일에 해당 사건에 대한 내용이 방영되었으며 전체적으로 아들인 왕 씨에 대한 내용이 많았는데,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왕 씨는 자기가 전당포를 나서고 5~10분 뒤에 사건이 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나간 걸 보고 범인이 범행을 실행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전당포가 있는 거리는 사람이 꽤 많이 다니는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상한 사람을 본 목격자나 이상한 소리를 들은 사람이 한 명도 없었음.

- 사건 현장인 안방 상황을 봤을 때 범인은 면식범인 동시에 안방 출입이 가능한 아주 긴밀한 관계를 가진 사람이어야 하는데 왕씨는 그런 사람이 자기하고 부모님밖에 더 있냐고 했지만 같이 인터뷰하던 왕 씨의 여동생이 의심하는 인물을 지목. 바로 당시 왕 씨와 동거를 하고 있던 동거녀 박 씨..

- 왕 씨는 취재진에게 박 씨와는 당시 사귀고 있었지만 결혼까진 생각하진 않았으며 사이도 안 좋았다고 말함. 주변 사람들은 사망한 노부부와 박 씨의 사이가 안 좋았는데 박 씨가 당시 다방을 운영하고 있었고, 노름하다가 왕 씨를 만나 동거를 시작했기 때문.

- 박 씨는 아직도 양구에서 다방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당시 사건 당일 박씨는 동네 아줌마들과 100원짜리 고스톱을 치고 있었고 노부부의 사망 사실도 모르는 상태에서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 갔다고 함.

- 고스톱 때문에 '그저 놀았다'라고' 거짓말을 하여 의심을 샀고 그 과정에서 범인으로 몰리니 기분이 상하여 경찰과 언쟁을 벌이며 협조를 하지 않았다고... 그리고 동네 소문과는 달리 박 씨는 노부부와 사이가 좋았다고 얘기함.

- 사건 다음날 밤 박씨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깨는데, 바로 옆에 자고 있던 왕 씨의 잠꼬대가 '잘못했어, 엄마. 잘못했어, 엄마'. 그렇기 때문에 박 씨는 왕 씨를 의심.

- 사건 며칠 전부터 왕 씨는 노부부한테 PC방을 차리고 싶은데 5천만 원이 필요하다며 금전적 지원을 요구했고, 왕 씨가 그 전부터 사업에 수없이 실패한 걸 알고 있던 노부부는 당연히 지원을 거절. 그런데 그런 노부부가 갑자기 사망하고 난 후 전당포 건물과 재산은 물론 보험금까지 아들인 왕씨 앞으로 돌아감. 경찰은 정황을 통해 아들을 의심해 수사했지만 한계가 있었고 더 이상 밀어붙일 수 없었음.

- 취재진은 왕 씨의 알리바이에 대한 확인을 위해 그가 갔던 PC방의 주인을 만났는데, 주인은 사건 당시 왕 씨가 앉았던 자리의 게임 접속 시간을 경찰이 확인하여 30분~1시간 정도 자리를 떠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함.

- 당시 경찰은 이때 왕 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했지만 부검 결과 노부부는 왕씨가 자리를 비웠던 때보다 이른 시간대에 사망한 것으로 나옴. 자리를 비운 이유를 물어보는 취재진에게 왕 씨는 잘은 기억이 안 나지만 담배 정도를 사러 갔던 것으로 기억하며 그 외에는 게임에만 몰두하고 있었다고 말함.

- PC방 사장의 또 다른 증언으로는 새벽 2시 넘어서 퇴근하려고 오토바이 타고 가는데 전당포 앞에 있는 가로등이 있는데 원래는 항상 켜져 있었지만 사건 당일 그날만 가로등 불이 꺼져 있었고 전당포의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고 함. 근데 그다음 날은 가로등이 켜져 있었다고...

- 왕 씨는 이에 대해선 부모님이 PC방이나 돌아다니는 자신의 모습을 볼까 봐 그날만 전당포 앞을 지나지 않고 돌아서 갔다고 함.

- 다시 박 씨의 증언. 박 씨는 사건 당일 왕 씨와 저녁 식사를 하기 전인 5시~5시 반 경에 전당포 앞에서 서로 마주쳤다고 한다. 전당포 출입문 앞에 쭈그려 앉아 있던 왕 씨에게 박 씨가 저녁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고, 왕 씨가 전당포에서 먹는다고 말하자 박 씨는 동네 아줌마들이랑 고스톱하자는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알았다고 하고 지나감. 하지만 박씨는 전당포의 셔터가 내려져있는지 올려져 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함. 셔터를 내려져 있었다면 상당히 수상한 일이라고 함.

- 그래서 그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최면을 진행하였고 셔터는 반쯤 내려져 있었고 전당포 안에 인기척이 없는 것 같자 왕 씨한테 물어봤는데 '운동하러 가셨나?'라는 답변이 돌아오자 박 씨는'더운데 노인네들이 미쳤나'라는 기억을 떠올리게 됨.

- 위의 주장에 대해 왕 씨는 전부 모함이라고 주장. 왕 씨도 오래된 일이라서 기억이 안난다고 하자 박씨에 이어 왕씨도 최면에 착수. 하나 박 씨와 다르게 왕 씨는 방어기제로 인하여 중간에 최면이 깨게 되고 최면이 아닌 원래 의식인 상태에서 얘기를 하게 되니 새로운 얘기를 들을 수 없었음.

- 전문가들은 왕 씨가 최면 중에 사건 다음 날 전당포로 출근했을 때 전당포의 문이 열려 있었다고 말한 부분에 주목. 분명 PC방 사장의 증언으로는 새벽 2시에 전당포 셔터가 내려가 있었다고 증언했는데 아침에는 열려 있었던 것.

- 왕 씨는 이에 대해 셔터는 그냥 내릴 수 있지만 문은 열쇠를 잠가놓는다고 함. 다만 그 열쇠는 노부부가 가지고 있고 본인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 해당 열쇠는 아직까지도 경찰이 못 찾음.

- 그리고 제작진이 탐문 중 한 가지 새로운 사실을 발견, 인근 가게 주인이 노부부가 자기한테 경보기를 주문하여 전당포에 설치. 사건 터지고 나서 경찰한테 이 일을 설명하니 경찰은 중요한 일이 아닌 듯 넘어갔다고 함.

- 그 후 한 달 뒤에 그 전당포에서 썼던 경보기를 쓰레기통에서 발견하게 되는데 고장 났나 하고 작동하는지 시험해 봤는데 작동이 됐었음. 하지만 경찰들도 필요 없다고 하니까 그 경보기는 폐기. 그러나 15년이 지난 뒤에 경찰들은 이런 게 있는지 기억을 못 하였고 왕 씨는 횡설수설하면서도 그런 게 없었다고 주장.

- 전문가들은 아들 왕 씨가 가장 쉽게 범행을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인건 분명하지만 왕 씨에게서 범행과 관련된 어떤 것도 발견하지 못한 부분부터 먼저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 동시에 범인은 분명 주변에 동기가 있는 사람들 안에 있다고 이야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