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포천 여중생(엄현아 양) 살인 사건
목차
1. 사건 개요
2. 사건 상세
3. 범인의 단서
4.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
사건 개요
- 2003년 11월 5일,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에서 일어난 동남중학교 2학년 엄현아 양(1989년생)의 의문의 살인 사건.
-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되었을 때, 피해자의 손톱과 발톱에 붉은색 매니큐어가 칠해진 채였으므로 '매니큐어 살인사건'이라고도 함.
사건 상세
- 사건 당일 오후 4시경 엄 양은 하교 후 친구 4명과 함께 조 모군의 집에서 놀았음.
- 엄 양이 친구들과 함께 놀다 친구 집을 나온 것은 오후 6시경. 그러던 중 엄마와의 약속된 귀가 시간에 늦어 지름길인 골목길로 진입한 뒤 6시 20분경 엄마에게 곧 간다는 말을 남긴 채 연락이 두절.
- 그날 오후 엄 양의 어머니는 딸이 저녁 9시가 지나도 집에 들어오지 않고 휴대폰 연락도 두절되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학교와 엄 양의 집 사이는 800m 정도였으며 10분 내외로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거리.
- 실종 23일째던 11월 28일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일대에서 피해자의 가방, 양말, 교복넥타이, 장갑, 공책 등이 발견.
- 피해자의 유류품이 발견된 지역은 엄 양의 집에서 7.4km 떨어진 곳. 이로부터 한 달가량이 지난 12월 22일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도로공사 근처 쓰레기더미에서 피해자의 휴대폰과 운동화가 발견.
- 해를 넘겨도 엄 양을 찾지 못하자, 2004년 2월 3일에 포천경찰서는 수사전담반을 2개반으로 확대하고 군인이었던 엄 양의 아버지의 협조요청에 의해 군부대 장병들까지 동원하여 실종장소 일대를 샅샅이 수색.
- 엄 양은 닷새 후인 2월 8일 오전 9시경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의 한 배수로에서 발견. 실종된지 무려 95일 만.
- 엄양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2003년 11월 28일 유류품이 발견된 곳에서 2km, 자택에서는 6km 떨어진 곳. 시신은 알몸으로 발견되었으며, 배수로 앞은 29인치 TV 포장박스로 허술하게 막혀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삼지창 모양의 농기구도 함께 발견됨.
- 배수로를 막고 있던 TV 박스를 범인이 준비하여 사용한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섰는데, 이 TV 박스는 남양주시의 한 전자제품 대리점으로부터 발송된 물건으로 TV를 수령한 집과 배달원을 조사해 봤으나 배달원이 우연히 그곳에TV박스를 버렸던 것으로 밝혀져 범인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짐.
- 엄 양의 시신 상반신은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으나, 하반신은 깨끗. 특별한 결박 흔적이나 외상은 발견할 수 없었으며 손으로 목을 조른 흔적이나 끈으로 목을 조른 흔적도 없었음.
- 성폭행 후 살해당했다고 추정했지만 검시 결과 정액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성폭행 흔적도 없었고, 상반신이 너무 심하게 부패되어 있었기에 부검이 불가능. 그러므로 엄양의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었음.
- 가장 중요한 점은 엄 양의 손톱과 발톱에 붉은색 매니큐어가 칠해진 채였다는 사실. 엄 양은 평소 매니큐어를 칠하지 않았고 더불어 당시 엄 양의 모교 규율 상 학교에 매니큐어를 칠하고 등교할 수 없었음. 게다가 여자가 직접 칠했다고 여기거나 네일 숍에서 칠했다고 여기기에는 너무 조잡. 나아가 충격적이게도 이 매니큐어는 그녀가 살해된 뒤 칠해졌다는 점이 밝혀짐.
- 엄 양의 시신이 발견된 배수로에서 7m 떨어진 곳에서 콘돔과 정액이 묻은 휴지조각이 발견되었지만 이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짐.
- 범인은 엄 양을 납치하고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차량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았고, 경찰은 배수로 인근을 지난 차량을 조사했으나, 끝내 찾지 못함. 또 대부분의 유류품은 발견했지만 교복넥타이를 제외한 교복과 속옷, 스타킹은 발견되지 않음.
- 엄 양의 장례식은 그해 2월 13일 치러졌으며, 그녀에게는 명예졸업장이 수여됨.
- 추가로 2004년 10월 16일 이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반장 윤 모 경사는 범인을 못 잡았다는 죄책감과 중압감으로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 동료 경찰들의 오랜 투쟁으로 인하여 자살이 순직으로 인정된 사례가 됨.
범인의 단서
- 발견된 유류품 중 하나였던 가방 안에서 엄 양의 학원수강증과 공책이 발견되었는데, 하필 이름 부분이 훼손된 채로 발견. 자연현상에 의해 훼손이 아니고 명확하게 사람에 의한 훼손이었으며, 범인이 일부러 그 부분만 찢어버린 것. 따라서, 범인은 엄 양이 알거나 그녀의 주변 사람인 면식범이라는 설이 범죄심리학자의 중론.
- 엄 양은 원래 매니큐어를 칠하지 않았는데 반해 시신의 손톱과 발톱에는 붉은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었음. 하지만, 여자가 직접 칠하거나 전문적인 곳에서 칠해졌다고 여기기에는 색칠 모양새가 조잡하여 너무 성의가 없이 칠해졌었고, 거기다 이는 사후에 칠한 것으로 밝혀졌고, 범인은 특정 성욕에 도취한 도착증 환자일 가능성이 있음.
- 엄 양 시신 상반신의 부패가 심하여 정확한 사인은 불명확하지만, 하반신은 깨끗하고 정액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그녀가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은 낮음. 따라서, 범인은 성적 활동을 하지 못하는 성불능자일 가능성이 있음.
- 그녀의 교복 넥타이를 제외한 교복, 속옷, 스타킹이 발견되지 않았고, 프로파일러의 분석에 의하면, 범인은 엄 양을 살해한 후 이 것들을 하나의 기념품으로 생각하고 가져갔다고 추정됨. 따라서, 범인은 엄 양의 물품을 보고 범행 당시를 떠올리며 쾌감을 느끼거나 자위행위를 하는 변태 성욕자일 가능성이 있음.
- 일련의 단서들을 종합해 볼 때 범인은 마을 사정에 대해 잘 알고 치밀하게 사건을 계획한 면식범이고 평범한 사람으로 살지만 정상이 아닌, 특정한 성도착증이 있는 변태성욕자일 가능성이 높음.
- 피해자 엄현아 양은 사망 2년 후, 군부대에서 사망한 홍익선 군과 영혼결혼식을 올렸다고 함.
- 엄양이 실종된 후 엄 양의 부모가 실종 전단지를 돌릴 때 비슷하게 자녀를 잃은 아픔을 가진 홍 군의 어머니가 도와주면서 맺어진 인연으로 부모끼리 동의하에 영혼결혼식을 올리게 됨..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
- 사건 발생 16년이 지난 2019년 3월 9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보를 요청하는 방송이 나감.
- 2019년 3월 17일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선 범인의 몽타주와 상세한 정보가 공개되어 중요한 목격자가 나타났거나 중요한 단서 등이 확보된 것으로 추정. 3월 24일자 방송에선 좀 더 선명한 몽타주가 공개되었고, 그 남자의 매니큐어라는 제목으로 3월 30일 방영.
- 16년 만에 이 사건의 실마리를 찾은 것은 동일범으로 보이는 인물에 의한 유사한 미수사건이 있었고 이때 탈출한 목격자가 용기를 내어 제보를 했기 때문.
- 증언에 따르면 타지에 살던 피해자가 포천으로 올라온 어느 금요일 귀가 하던 길목에 있던 공업사에서 대기 중인 흰색 승용차가 피해자의 보행 속도에 맞춰 따라왔고, 호의 동승을 제안했는데, 가까운 거리라 거절하고 싶었지만 운전자의 태도가 거부를 하기 힘들고 위압적인 모습을 보여 탑승을 하게 되었다고 함.
- 탑승 후 피해자의 나이를 물었고, 이후에는 별다른 말 없이 운전을 했고, 운전자는 목적지에 다다랐지만 멈추지 않았고, 피해자를 태우고 계속 이동했으며 이때 자신은 미혼이니 고모리 카페거리에 가서 차 한 잔 하자며 계속 운행을 했다고 함.
- 피해자가 차에서 내리려고 시도, 운전자가 이내 차를 멈추고 인근 중학교 방향으로 유턴해 사라졌는데,. 피해자는 이 때 무서워 바로 신고를 못했고 일주일 뒤 집에 왔을 때 엄 양의 실종 현수막을 보고 자신을 납치하려 했던 운전자가 범인일 거라 생각하게 되었다고 함.
- 피해자의 기억을 바탕으로 몽타주를 작성했으며 최면 요법을 동원해 몇 가지 단서를 더 추적했는데,, 차량 뒤쪽에는 가죽가방과 카키색 점퍼가 있었으며 운전자의 손톱에 투명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었다고 함.
- 전체적으로 남자라고 보기에는 피부가 화장한 듯 밝았으며 가느다란 손가락에 호리호리한 체형이었고, 차량의 흰색 번호는 경기 735X번으로 기억해 냄.
- 2019년 연말 업로드된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채널의 영상 내용에 따르면 방송 이후 제보가 한 건 들어왔는데, 제보 대상이었던 용의자는 사건 이후 몇 년이 지나 자살했다고 함. 이 사람이 범인이 맞다면 공소권 없음으로 이 사건은 영원히 범인에게 법의 심판을 내릴 수 없는 사건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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