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사건사고/우리나라 미제 사건 사고

화성 여대생 살인 사건 – 그것이 알고 싶다 974회

by hwani’s 2021. 2. 6.

목차

    화성 여대생 살인 사건 – 그것이 알고 싶다 974회

    목차
    1. 사건 개요
    2. 사건 상세
         2-1. 속속 발견된 유류품
    3. 수사 난항

    사건 개요

    - 2004년 10월 27일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에서 경기대학교 관광학부 2학년 노 양이 실종되었다가 46일 만에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

    사건 상세

    - 사건 당일 노 양은 오전 10시경 중간고사를 치렀으며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때가 오후 3시. 노 양은 시험이 끝나자 두 동생과 함께 근처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김밥을 먹었고 시험기간 때문에 잠시 가지 않았던 수영강습을 받기 위해 집을 나섬.

    - 노 양이 수영강습을 받는 화성복지관 수영센터는 집으로부터 약 3km 떨어진 곳.

    - 오후 7시, 수영강습을 받기 직전 노 양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노 양 : 수영강습 끝나고 나면 차로 데리러 오면 안 돼?

    모 : 바빠서 못 갈 것 같구나.

    - 이렇게 전화가 끊겼는데 이것이 딸과의 마지막 통화.

    - 오후 8시 25분 경, 수영강습이 끝난 후 노 양은 안녕동 화성복지관 근처의 버스정류장에서 경진여객 소속 34번 버스에 탑승한 후 집에 있던 남동생에게 금방 가겠다는 문자를 보냄.

    - 오후 8시 35분 경, 노 양은 수원대학교 정류장을 지나 봉담읍 와우리공단에서 서너 명의 승객들과 하차.

    - 와우리공단은 노 양의 집에서 3km나 떨어진 곳이었고 이 곳보다 집에서 가까웠던 정류장은 이미 지나친 수원대학교 정류장. 이 정류장에서 내리는 장면이 버스 CCTV에 포착되었고 이 후 노 양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됨..

    - 노 양이 내린 와우리공단 정류장 맞은편에는 바로 택시를 탈 수 있는 대기줄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양은 오후 11시가 되도록 연락이 없었고, 노 양이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된 어머니는 전화했으나, 전원이 꺼져 있었음.

    - 오후 11시, 태안지구대에 실종 신고를 접수.

    - 경찰과 가족들은 다음날인 10월 28일 새벽 3시까지 집 주변을 수색, 흔적조차도 찾을 수 없었음.

    - 그러던 오전 7시 30분 경, 노양의 휴대폰 번호로 연락이 걸려왔고, 그녀의 아버지가 즉시 전화를 받았는데, 저는 이 동네 신문배달부입니다. 협성대학교 근처 커피자판기 옆에서 이 휴대폰을 주웠는데 주인이십니까?

    - 전화를 받은 사람은 딸 노 양이 아닌 신문배달부 38살 김 모씨. 그의 말에 의하면 오전 5시 신문 배달을 하던 중 휴대폰을 주웠는데 이곳은 화성복지관에서 반대 방향으로 4km나 떨어진 곳. 또한 발견된 휴대폰은 흠집하나 없는 깔끔한 상태.

    - 노 양은 평소 화성시 소속 택시임을 나타내는 '경기 57바 ****' 번호가 찍혀있는 택시가 아니면 타지 않을 정도로 신중한 성격이었기 때문에 노 양이 자발적으로 집과의 반대방향인 협성대학교 쪽으로 갔을 가능성은 낮았고, 이에 경찰은 노 양의 신변에 이상이 있음을 가정하고 휴대폰이 발견된 장소를 중심으로 수사를 개시.

    속속 발견된 유류품

    - 오전 10시 30분 휴대폰 발견 장소에서 노 양의 자택 방향으로 1.6km 떨어진 곳에서 보라색 티셔츠와 검은색 후드점프가 발견되었는데 티셔츠에서 이상한 풀이 발견. 이 풀은 주로 야산에서만 자라는 주름조개풀..

    - 티셔츠가 발견된 지점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서 청바지가 발견되었는데 정액으로 추정되는 액체가 발견.

    - 청바지 발견 지점에서 800m 떨어진 곳에서 브래지어.

    - 브래지어 발견지점에서 50m 떨어진 곳에서 흰색 양말.

    - 오전 11시 10분 양말 발견지점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서 운동화 왼쪽 부분.

    - 나머지 운동화 오른쪽은 4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는데 특히 오른쪽 운동화가 발견된 곳은 노 양의 자택에서 700m 떨어진 곳.

    - 확인 결과 당일 발견된 모든 유류품은 실종된 노 양의 것.

    - 10월 28일 오후 4시 운동화가 발견된 근처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 저수지에서 노 양의 면티, 팬티, 가방, 화장품이 발견.

    - 10월 31일 오후 12시 30분경에는 저수지 근처 도로변에서 수영강습에 쓰인 수영모와 물안경, 3시 3030분경에는 수영복과 쇼핑백이 발견.

    - 12월 12일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 태봉산에서 부동산 거래를 하기 위해 일대를 둘러보던 부동산 업자 홍 모씨와 치과의사 김 모씨는 괴이한 광경을 발견. 들쥐들이 모여 뭘 부지런히 갉아먹고 있었는데 김 씨가 다가가자 재빨리 들쥐 떼는 도망쳤고, 그것은 살점이 일부 남은 채로 뼈가 드러나 있는 사람의 시신. 이 시신은 12월 14일 국과수의 부검결과 그것은 노 양의 시신으로 밝혀짐.

    - 부패가 꽤나 지난 상태라 치과진료기록과 대조하지 않았더라면 신원 파악이 쉽지 않았을 거라고 함.

    - 시신의 위에서는 음식물이 나왔는데 떡조각, 양배추 등의 채소조각이 나왔다. 실종 당일 먹은 떡볶이, 김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최소한 실종 당일 살해된 것을 추정.

    - 시신에서 흉기로 찔리거나 골절 등의 거의 흔적이 없는 걸로 봐서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높음.

    수사 난항

    - 청바지에서 정액이 발견되자 경찰은 노 양의 주변인물과 화성 일대 4600여 명의 택시기사, 전과자들의 DNA 샘플을 검출하여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 어느 하나도 일치하지 않았음.

    - 사건당일 노 양을 태운 버스기사와 함께 내렸던 여대생에게 최면수사를 감행, 이 역시 어떠한 성과도 얻을 수 없었고, 노 양의 유류품은 대부분 깔끔한 상태로 저항의 흔적도 발견할 수 없었고 노 양이 하차했던 와우리 공단은 번화가. 무엇보다 사건 다음날 노 양의 휴대폰을 발견한 신문배달부 김 씨는 전과 4 범이었다고 함.

    - 경찰 조사 결과 노 양은 평소 어머니와 함께 승용차를 이용해 수영장에 다녔으나, 실종 당일엔 혼자 택시를 타고 갔으며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복지관 내 수영장에서 초급반 수영강습을 받은 것으로 확인.

    - 노 양의 귀갓길과 유류품이 발견된 도로는 카페와 식당, 공장 등이 있는 지역으로 차량의 왕래가 적지 않은 곳.

    - 전문가들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나 강호순과의 연관성을 주장. 실제로 과거 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난 지역과 매우 인접해 있기도 하고 수법도 상당히 비슷.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 이에 대한 정확한 근거는 없는 상태. 현재 이미 1994년부터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이춘재가 특정되면서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이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은 없어짐.

    - 실제로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강호순의 연쇄살인 사건 수사에 모두 참여했던 하승균 형사는 이 사건을 강호순의 범행 중 하나라고 주장했고, 이 사건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추궁하기도 했으나 결정적인 물증이 없어 강호순이 끝까지 부인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