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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건사고/우리나라 미제 사건 사고

남양주 아파트 밀실 살인 사건

by hwani’s 2021. 3. 2.

목차

    남양주 아파트 밀실 살인 사건

    목차
    1. 사건 개요
    2. 사건 상세

    사건 개요

    - 2010년 남양주시 진접읍 진접 신도브래뉴 아파트에서 벌어진 의문의 밀실 살인 사건.

    - 침입과 탈출 방법조차 전혀 밝혀지지 않은 희대의 미제 사건으로, 용의자조차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음.

    - 일각에서는 노부부의 사위가 범인이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경찰이 사실이 아님을 밝힘.

    사건 상세

    - 사건 당시 지어진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던 경기 남양주시의 한 고급 아파트 단지는 보안이 철저했는데, 외부차량은 차단기를 통과해야만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음.

    - 걸어서 단지까지 들어왔다 해도 아파트 동 내부로 들어가려면 출입카드나 비밀번호 입력도 필수. 집 현관에는 도어록이 있고, 아파트 곳곳엔 CCTV도 꼼꼼히 설치되었는데 어느 날 아파트 A동 14층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남. 경로당을 가려던 노인이 집 안에서 살해됐다는 사실은 분명했지만, 범인이 현장에 들어오고 나간 흔적은 어디에도 남지 않았음.

    - 2010년 11월 17일, 해당 아파트에는 피해자 부부가 둘이서 살고 있었고, 오전 7시가 되기 전 남편 박 씨(당시 73세)는 골프를 치러 집을 나섰음.

    - 오전 8시쯤 피해자 이 씨 할머니(당시 69세)는 서울에 사는 지인과 주식 투자, 근황 등 사는 얘기를 나눈 뒤 18분 후에 전화를 끊었고, 이는 곧 남편이 나간 다음 이 씨가 그때까지 살아 있었다는 의미가 됨. 만약 다른 사람이 이씨인 척 통화한 것이라면 18분 동안이나 통화를 했는데 상대편이 눈치를 못 챌 리가 없음. 이후 밤 11시가 넘어 집에 돌아온 남편 박 씨는 안방 침대에서 흉기에 얼굴과 목을 10차례나 찔려 숨진 부인의 처참한 시신을 발견. 결정적인 사인은 목 경동맥에 입은 상처.

    - 피해자는 날카로운 흉기를 든 범인과 사투를 벌여 양손에 방어흔이 11군데나 있었고, 이 방어흔 때문에 범인은 노인이나 여성 등으로 추정되고 있음. 방어흔이 이리도 많았다는 건 피해자와 힘겹게 사투를 벌이다 겨우 살해했다는 얘기인데, 범인이 젊은 남성이었으면 노인 여성을 그리 어렵지 않게 제압하여 살해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 또는 남성이라 하더라도 살인 경험이 없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지만 우발적으로 완벽한 밀실살인을 할 가능성은 희박.

    - 부검 결과 사망추정시간은 그날 오전으로 분석. 오전 8시 지인과의 통화 이후부터 낮 사이. 늦은 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범인이 사용한 흉기를 피해자의 집에서 사용하던 부엌칼로 확인. 집 안에 범인이 남긴 발자국은 이 집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슬리퍼 자국. 슬리퍼는 발바닥에 혈흔이 묻은 채 원래 있던 화장실에 놓여 있었다. 범인은 화장실 슬리퍼를 신고 안방에서 범행 후 다시 화장실에 들어가 피해자의 피가 묻은 자신의 손 등을 씻고 슬리퍼를 벗어두었다고 추정.

    - 조사 결과 노부부는 십수억대 재산을 가지고 있던 부유층이었지만, 누구에게 원한을 산 일은 전혀 알려진 바가 없음. 돈을 목적으로 한 범죄로 보이지도 않는데, 범인이 작은방 장롱을 뒤진 흔적이 있었지만 사라진 물건은 없었고 오히려 고가의 명품시계가 침대 위에 고스란히 남겨져 강도사건을 고의로 연출한 듯 보이기까지 했음. 성범죄도 아니라서 살해동기가 무엇이었는지 당최 알 수 없었음.

    - 우선 현관과 창문에 강제 침입 흔적이 없었기에, 피해자가 직접 문을 열어줬을 가능성이 커 경찰은 일단 면식범의 소행으로 추정.

    - 수사를 시작할 무렵엔 범인이 독 안에 든 쥐 나 다름없어 보였는데, 입주가 시작된 지 1년도 채 안 된 아파트여서 CCTV도 최신형이었던 만큼 영상자료 등으로 아파트를 드나든 사람들을 일일이 대조하면 용의자 확인은 시간문제라고 경찰은 확신. 이때까지는 범인이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보였는데...

    - 경찰의 기대와 달리 사건해결의 실마리는 좀체 나오지 않았으며, 수사관들의 입에서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는 탄식이 쏟아졌을 정도.

    - 일단 집으로 들어가려면 현관 도어록에 출입카드를 대거나 비밀번호를 직접 누르거나 안에서 문을 열어줘야 하는데, 피해자의 집에는 최신 보안장치 ‘월패드’가 설치되어 있어 손님이 초인종을 누르면 바깥 카메라에 상대방의 모습이 자동으로 찍히는 구조. 하지만 조사 결과 사건 당일 초인종을 누른 사람은 없었고, 카드나 비밀번호를 사용할 때 자동으로 저장되는 로그 기록을 삭제한 흔적도 없었음. 혹시 범인이 집 안에 미리 들어와서 숨어있지 않았을까 싶어 사건 일주일 전 CCTV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의심할 만한 장면은 찍혀있지 않았음.

    - 사건을 맡은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장기중요미제사건전담수사팀 관계자는 “사건 당일 현관 카메라 사각지대에서 노크를 한 뒤 피해자가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 집으로 들어갔다는 추측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

    - 의아한 점은 이뿐만이 아닌데, 범인은 살인을 저지르기 전에 무조건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사용해야 했을 텐데, 이 두 장소를 비추는 CCTV에는 아무런 수상한 점이 포착되지 않았음.

    -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기 남양주 경찰서는 온갖 침입 수법들을 다 가정에 두고 수사를 진행. 범인이 아직 입주가 안 된 빈 집 창문으로 침입해 계단을 이용했거나 15층 아파트 옥상에서부터 내려왔다는 가정도 해봤으나, 안에서 창문이 잠겨있었던 점, 외벽을 통해 침입했다면 외벽 먼지 등으로 흔적이 나오기 마련인데 외벽에서 침입했다는 그 어떤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여 결국 이러한 방식으로 침입한 것도 아니라고 결론.

    - 미입주 세대가 있던 2층과 3층 집에서는 사건 당일 출입한 사람이 없었다. 옥상에서 14층으로 내려간 흔적도 나오지 않았고, 1~15층 계단 전체에서 실시한 혈액반응에서도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음. 피해자 손톱 등에서 범인의 DNA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집안에 있던 물컵 등 식기에서 6명 것으로 보이는 DNA 일부가 발견되기도 하고 신발장 거울에서는 지문도 나왔으나, 지문은 1년 전 이사할 때 일했던 이삿짐센터 직원 것으로 확인됐고, 6명의 DNA 정보 대조 결과 딱히 의심되는 용의자는 없었음.

    - 피해자가 재산이 많고 작은방의 장롱을 뒤진 흔적이 있었기에 강도의 우발적 살인일 가능성이 있지만, 결국 사라진 물건은 없었으므로 이 역시 불확실. 게다가 피해자 집 현관의 출입카드, 비밀번호를 이용하거나 초인종을 누른 기록도 없고 내부 CCTV나 1층 CCTV 모두에도 범인의 출입 영상이 없고 A동 입구에도 출입카드, 비밀번호, 호출 기록이 전혀 없는 등 우발적이라고 하기에는 범행이 지나치게 치밀.

    - 그렇다고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기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비록 범행도구로 집 안에 있던 부엌칼을 사용하고 범행 당시 화장실 슬리퍼를 신은 뒤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등 집안 내부를 잘 알고 있으며 창문이나 현관에 그 어떤 강제침입의 흔적이 없어 아는 사람에게 문을 열어 줬을 가능성이 있지만, 피해자 명의 보험 가입이나 재산 다툼이 없는 것은 물론 사건 당일 가족의 알리바이도 모두 성립. 아파트 CCTV에는 남편이 이날 오전에 나갔다 밤에 들어온 화면이 찍혔고 휴대폰 사용 내역에서도 이동 경로가 확인됐다. 골프를 친 뒤 함께 술을 마셨다는 일행의 증언도 나옴.

    - 마지막 남은 것은 가족 이외 면식범일 가능성인데 A동에 입주해 있던 내부인 48세대 모두 신발장, 세면장은 물론 의류까지 혈액반응 검사를 하는 등 철저한 조사를 하였는데도 특이점이 전혀 나오지 않았고, 내부인 중 피해자와 아파트 옥상에서 고추를 말리는 이유로 말다툼을 한 적이 있다는 이웃이 주목을 받아 집중 조사를 받기는 했으나, 경찰은 집 거실에 깔린 카펫을 긴급 압수하고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해 살펴봤지만 역시 특별한 건 없었음.

    - 경찰은 CCTV 영상을 대조해도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자 A동 주민 모두의 행적을 확인했고, 사건 당일 단지 출입차량 운전자 모두를 살펴봤지만 그 어떤 단서조차 찾을 수 없었음.

    -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하실에 몰래 숨어 살던 누군가가 범인'이라는 터무니없는 괴담까지 돌았을 정도. 물론 지하실을 검사한 결과 그랬을 가능성 역시 제로임이 밝혀짐. 미제 사건을 메인으로 다루는 인터넷 방송인들도 CCTV에 한 번도 안 찍히고 아파트에 진입이 가능한지 확인했지만 불가능하다는 것만 다시금 알 수 있어 더욱더 혼란을 낳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