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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건사고/우리나라 미제 사건 사고

울산 무거동 야산 토막살인사건

by hwani’s 2021. 3. 10.

목차

    울산 무거동 야산 토막살인사건

    목차
    1. 사건 개요
    2. 사건 내용
    2-1. 목재 더미에서 발견된 토막 사체
    2-2. 범인은 누구?

    사건 개요

    - 2005년 4월 21일, 울산광역시 남구 무거동의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인근 야산 초입의 폐목재더미에서 신원 불명의 여성이 토막 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

    - 사망자의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점과 지문 대조를 할 수 없게 팔목과 발가락 전체를 잘라 없애버린 것으로 미루어 보아 면식범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정작 사망자의 신원을 알 수 없어 2021년 현재까지 16년째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음.

    사건 내용

    목재 더미에서 발견된 토막 사체

    - 사건의 시작은 별 대수롭지 않은 화재 사건에서 시작되는데, 2005년 4월 2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인근 야산 초입에 쌓여 있던 폐목재 더미에서 불이 났고, 화재 신고를 받고 119가 먼저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는데 진압 후 잔불 정리 및 화재조사 과정에서 소방대원들은 이불에 싸여져있는 뜻밖의 물체를 발견. 자세히 다가가 그 물체를 살펴보니 그것은 두 팔목과 발가락 전부가 잘려나갔고 얼굴 앞 쪽은 예리한 흉기로 훼손당한 여성의 시체였음.

    - 시체가 된 여성은 속옷 하의만 온전치 않게 착용하고 있었으며 얼굴 앞 면이 심하게 훼손된 채 이불에 감싸져 있었음.

    - 단순한 폐목재 화재 사건이 토막 살인 사건으로 비화하게 된 것. 깜짝 놀란 소방대원들은 곧바로 경찰을 불렀고, 경찰들은 곧바로 토막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

    - 먼저 경찰들이 해야 할 일은 이 사망자의 신원을 밝혀내는 것이었는데, 피해자는 키 158cm 정도에 다소 통통한 편이었으며 30대 후반~40대 초반 정도 나이의 갈색 웨이브 파마를 한 여성. 하지만 두 팔목과 발 쪽이 잘려나가 없어져 버렸기에 신원 대조를 위한 지문을 전혀 채취할 수가 없었고 얼굴 또한 범인이 심하게 훼손한 데다가 불에 그을려진지라 역시 신원 파악을 할 수가 없었음.

    - 경찰이 희망을 건 것은 바로 치과치료 기록이었는데, 부검 결과 이 여성은 윗니 좌우와 아랫니 우측에 각각 2개와 5개의 금도금 치아가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바탕으로 피해자의 신원을 찾기에 나섬.

    - 경찰은 울산치과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기공사협회 등에 협조 공문을 보냈지만 소득은 없었고, 전문의에 의해 금니시술을 받은 것 말고는 신원을 알 만한 단서는 없었다고 함.

    - 피해자의 직접적인 사인은 두개골 함몰로 인한 쇼크사였는데 도끼 혹은 둔기에 맞은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두개골에 무려 7~8cm 깊이의 상흔이 보일 정도로 강한 충격을 받았음을 알 수 있었음.

    - 양쪽 손목과 발가락까지 모두 잘려나간 상태였는데 이는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최고의 단서인 지문을 확보할 수 없게 할 목적임이 분명. 그래서 양손을 잘라 없애버리고 그마저도 불안해 발가락까지 잘라 없애버린 것. 어쨌든 이렇게 신원 파악이 늦어지면서 사건은 점점 장기화되기 시작.

    범인은 누구?

    - 지문을 채취할 수 있는 손발을 없애버린 점과 얼굴을 훼손하여 알아볼 수 없게 한 점은 모두 피해자의 신원을 밝힐 수 없게 만들기 위함인데 대개 이런 경우는 범인과 피해자가 면식 관계에 있다는 것을 말해줌. 범인과 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라면 피해자의 신원만 밝혀질 경우 수사 범위가 상당히 좁혀져 범인 자신이 잡힐 위험이 생김. 그래서 최대한 시간을 벌기 위해 피해자의 신원을 감추려고 애를 쓰는 것. 피해자의 신원이 밝혀지는 시점을 최대한 늦출 수 있을 때까지 늦출 수 있으면 그만큼 자신이 도주할 수 있는 시간과 증거를 인멸할 수 있는 시간도 길어지기 때문. 따라서 범인과 피해자는 면식 관계일 가능성이 큼.

    - 사체를 감싸고 있던 이불은 경찰 조사 결과 화물차 운전자들이 주로 쓰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즉, 주로 집에서 잘 때 덮고 자는 이불이 아니라 장거리 운전을 하다가 힘들면 차 안에서 좀 눈 붙이고 쉴 때 덮는 이불이라는 것. 마침 사체가 발견된 곳 역시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운전하다 힘들 때 잠시 쉬었다 가는 곳으로 유명한 곳.

    - 범인은 화물차 운전기사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 일을 하면서 자주 이 야산 일대에서 쉬었다 가다보니 이 일대 지리를 잘 알고 이곳에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큼.

    - 보통 일반인들은 시신을 유기할 때에는 막연히 '최대한 먼 곳'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음. 최대한 먼 곳까지 가는 길을 모르기 때문에 시신을 유기하는 장소는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이상적인 장소'가 정답. 다시 말해 무거동 야산에 시신을 버렸다는 것은 범인이 이 일대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이라는 걸 말해주는 것.

    - 하지만 이런 몇 가지 단서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신원이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아 더 이상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 피해자의 신원만 제대로 밝혀진다면 최소한 유력한 용의자들이라도 추려낼 수 있을 것인데 아무 것도 밝혀진 게 없으니 답답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