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동거인 - 봉천동 주택가 최종철 살인사건

비정한 동거인 - 봉천동 주택가 최종철 살인사건

목차
1. 사건개요
2. 사건내용
3. 용의자 최종철

사건개요

2003년 6월 중순 경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의 조용한 어느 주택가의 옥탑방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으로 현재까지 용의자 검거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건. 특명 공개수배에서 비정한 동거인이라는 부제로 방영되었습니다.

사건내용

2003년 6월 중순에 발생한 사건의 용의자인 최종철은 당시 43세였으며, 이 사건 이전인 2003년 2월 28일부터 주택가의 옥탑방을 계약하여 피해자인 이씨와 동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은 사실상 1995년부터 함께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참고로, 봉천동 주택가의 옥탑방은 해당 시기에 최종철이 이사한 집이었습니다.

최종철과 이씨는 나이 차이가 8세이고 서로 다른 성장 환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봉천동의 옥탑방으로 이사한 지 4개월 만에 사이가 크게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2003년 6월 21일 오후 2시경, 이씨의 조카는 삼촌인 최종철과 연락이 되지 않아 삼촌이 살던 집을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집에는 인기척이 없었고 자물쇠로 잠겨 있었습니다. 집주인은 "요새 이 집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와 "도대체 뭘 먹고 사는지 지독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이에 조카는 불길한 생각이 들어 자물쇠를 강제로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방 안에서는 코를 찌르는 역한 냄새와 함께 핏자국이 선명하게 보였으며, 마지막으로 화장실 문을 열면서 머리에 검은 비닐봉지를 뒤집어 쓴 채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조카에 의해 발견된 시신은 매우 참혹한 상태였습니다. 시신의 머리에는 검은 비닐봉지가 씌워져 있었으며, 심한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시체가 발견될 당시 옥탑방의 출입문은 잠겨 있었고, 이를 통해 집의 열쇠를 가진 누군가가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경찰은 이 단서를 발견하여 피해자와 함께 살던 최종철을 유력한 용의자로 확인하고, 그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종철과 피해자는 동성애 관계로 동거 중이었으며, 해당 날짜에 최종철은 봉천동에 위치한 옥탑방에서 피해자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종철은 이날 피해자와 함께 머물던 옥탑방의 안방에서 머리 등을 둔기로 구타하여 좌측 후두부에 약 5cm 정도의 상처를 입힌 후, 화장실에서 피해자의 머리에 검은 비닐봉투를 씌우고 묶은 뒤 집을 도주했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머리에 씌워진 검은 비닐봉투로 인해 산소 공급이 차단되었으며, 구타로 인한 상처와 시야 차단으로 인해 비닐봉투를 풀지 못하였으며, 호흡 곤란으로 인해 결국 사망하였습니다. 다만, 비닐 봉투로 인한 질식 역시 추정에 불과하며, 구타로 인해 사망한 가능성도 있습니다. 범행 후 최종철은 피가 묻은 벽지들을 뜯어내고 휴지통에 버리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는 피해자의 통장에서 돈이 인출된 기록이 적힌 거래명세표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돈을 인출한 사람이 최종철임이 밝혀졌습니다.

특명 공개수배 방송에 따르면, 피해자의 살해 시점을 추측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사망 추정 시각은 2003년 6월 15일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1시 사이로, 최종철이 두 차례에 걸쳐 돈을 인출한 시각 사이에 살해당했다는 것입니다. 최종철은 첫 번째 돈 인출 시에는 CCTV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얼굴을 드러냈으나, 두 번째 돈 인출 시에는 모자를 쓴 채 CCTV를 의식했다고 합니다. 또한, 피해자는 직장을 그만둔 채 휴직 중이었고, 최종철은 일정한 직업이 없었는데, 최종철이 피해자의 통장에서 돈을 인출하자 격분한 피해자와 다투던 중 우발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한 가능성이 추측됩니다.

두 번째 사망 추정 시각은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6월 12일 오전 9시 40분부터 1차로 현금이 인출된 6월 15일 오전 9시 20분 사이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피해자는 직장을 그만둔 후 대부분 집에 머물렀으며, 최종철은 PC방에서 하루에 8시간 이상 게임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최종철이 도박 등으로 인해 돈을 잃은 상황이었고, 피해자와의 금전 관련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용의자 최종철

최종철은 이후 자취를 감추었다고 전해졌으며, 2007년 10월 4일에는 특명 공개수배에 방영되었지만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중요 지명 피의자로 종합수배에도 2005년 하반기 1번, 2006년 상반기 1번, 2010년 상반기 2번으로 수배되었지만 큰 성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2000년 8월 이후에 벌어진 살인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폐지되어 있기 때문에, 아직 범인이 살아있는 상태라면 체포 후 법적인 심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종철은 작은 키로 신장 167cm, 왜소하고 마른 체격, 처진 눈과 두툼한 입술이 특징이며, 부산 출신으로 알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1998년에 찍힌 수배 전단 상의 사진으로 검거될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로 체포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