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서천 카센터 살인사건 - 그것이 알고 싶다 524회
목차
1. 사건 개요
2. 사거 상세
3. 의문점
3-1. 범인은 과연 누구인가?
4. 사건 이후
사건 개요
- 2004년 5월 2일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읍 충절로 129(군사리 183-1)에 위치한 영보카센터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 방화사건.
사건 상세
- 서천읍내에는 망순 5개의 가게가 하나의 큰 건물에 일렬로 모여 있는 상가가 있었는데, 2004년 5월 2일 새벽 12시 40분, 농기계 가게를 운영하던 여주인 42살 김 모(A)씨는, 바로 같은 건물의 끝부분에 있던 카센터 여주인 43살 김 모(B)씨 에게서 전화를 받고, 늦은 시간에 외출 준비를 하고서 집을 나섰고, 이미 자정을 넘긴 시간이라, 외출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의아하게 여긴 아들 17살 최 모군이 어디 가냐고 묻자, 김 씨(A)는 "카센터 사장이 낚시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카센터 여주인이 병원에 가게 되어 대신 카센터 여주인의 아이들을 돌보게 되었다"라고" 말함. 최 군은 카센터로 가는 어머니를 문 앞까지 나가서 배웅하면서 보니, 카센터 앞에는 낯선 방문객 몇 명이 서성거리고 있었고, 아들은 카센터로 어머니가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후에 집에 들어감.
- 목격자는 농기계 주인 아들뿐만이 아니며, 사건 당시, 카센터 옆 카오디오 가게에 있던 가게 주인 송 모 씨와 그의 동생 그리고 송 모씨의 친구 세 명이서 가게 앞에 차를 세우고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사건이 일어난 자정 시간대 카센터는 문을 닫고 불을 끄고 있었는데 "사람 지나가는 목소리가 들리더니 카센터에 두 명의 남자가 찾아왔고 불이 켜졌고, 그 후 카센터 여주인이 뒷모습만 보인 두 명의 남자 사이에서 황급히 이리저리 뭔가를 찾는듯한 모습이었다."라고." 증언했으며, 어머니 김 씨(A)가 카센터까지 가는 걸 지켜본 농기계 가게 주인 최 씨의 아들도, "카센터 앞에 낯선 사람들이 있었다"라고" 증언. 그리고 10분이 지난 새벽 12시 50분. 한 명의 여성이 의문의 남자들과 같이 집을 나섰고, 그로부터 거의 2시간이 지난 오전 2시 36분경, 최 군은 어디선가 폭죽 소리 같은 게 나자 창을 열어 살펴보았으나 별다른 것이 보이지 않아 다시 창을 닫았다가, 천장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불이 난 것을 알게 되고,. 급히 아버지와 동생들을 깨워 집 밖에 나가 보니, 카센터 쪽에서 시작된 불길이 상가 전체로 빠른 속도로 번져 가고 있었음.
- 불은 상가 전체를 깡그리 태우고 오전 3시 반이 지나서야 진화되었고. 목격자는, 잠을 자고 있는데 '펑' 소리가 카센터 건물에서 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불이 꺼진 뒤, 소방관들은 불이 시작된 카센터를 수색했고, 불탄 카센터 안에서 성인 여성 1명과 아이 2명의 불탄 시신을 수습.
- 처음에는 3구의 시신이 카센터 주인의 부인 김 씨(B)와 자녀인 8살 쌍둥이 남매의 시신으로 추정되었는데, 그러나 농기계 가게 주인, 즉 김 씨(A)의 남편 최 모 씨는 교통사고를 당했다던 카센터 주인 45살 김 모(C)씨가 버젓이 멀쩡하게 나타나서 발을 동동 구르는 것을 보고 의문이 듦..
- 카센터 주인 김 씨(C)는 사건 전날인 5월 1일 오후 8시 30분경 낚시하러 떠났고, 사건 당일에도 계속 낚시를 했지만 교통사고는 당하지 않았으며, 오전 3시경 ‘가게에 불이 나 아이들이 숨졌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을 때까지, 아내 김 모(B)씨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함.
- 농기계 가게 주인 최 씨는, 불탄 성인 여성의 시신이 자신의 아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경찰에 이를 강력하게 주장했고, 경찰은 김 씨의 아들인 최 군의 혈액을 채취해, 국과수에 DNA 감식을 의뢰한 결과, 불탄 성인 여성의 시신은 정말 농기계 가게 여주인 김 씨(A)로 드러남.
- 사건이 일어난 그날 오후 2시 30분경, 카센터에서 10km 가량 떨어진 서천군 마산면 이사리 봉선저수지 주변에서, 마을 주민에 의해 피 묻은 여성용 점퍼와, 목 부분에 구멍이 나 있는 트레이닝복 상의가 발견되었고, 경찰이 농기계 가게 주인 최 씨와 카센터 주인 김 씨(C)에게 확인한 결과, 옷의 주인은 카센터 여주인 김 씨(B)의 것으로 드러남.
- 경찰은 일대를 수색했으나, 김 씨(B)의 시신을 찾을 수 없다가 8일 후인 5월 10일 오전 8시 55분경, 카센터에서 4㎞ 가량 떨어진 서천군 시초면 용곡리 교각공사 현장 대형 수로관에서, 카센터 여주인 김 씨(B)의 시신이 현장 인부에 의해 발견.
- 김 씨(B)의 시신은 신발과 바지가 벗겨진 채, 머리와 팔이 수로 입구에 걸쳐져 있었고, 하반신은 물에 잠겨 있었다. 경찰은 검안 결과 김 씨(B)의 목에서 깊숙이 흉기에 찔린 상처를 발견하여 현장 주변을 수색, 물속에서 김 씨(B)의 바지만 발견했을 뿐,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는 찾지 못함.
- 7월 13일, 경찰은 카센터 사건 현장을 조사하다가 남성용 허리띠 버클을 발견. 버클은 무궁화 속에 태극기가 그려져 있으며, 카센터 바닥에서 발견.
- 확인 결과, 이 버클은 농기계 가게 주인이나 카센터 주인의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사건과 관련된 인물이 차고 있던 허리띠에서 떨어졌을 것으로 보임. 아마 카센터 여주인이나, 농기계 가게 여주인과 실랑이를 벌인 의문의 남성의 허리띠에서 버클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아니고, 단체나 기관에서 주문제작한 버클인 것 같다고 함.
- 경찰은 발견된 버클을 제작한 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으나, 이 버클이 7~8년 전 단종된 제품이어서 제조사나 유통망 등 출처를 알 수는 없었음.
- 4년 간 카센터 여주인 김 씨(B)가 교회에 바친 헌금액이 3,300만원이었는데, 웬만한 중형차 1대 값임을 생각해 보면, 살해된 여주인이 교회에 상당한 관여를 하고 있었음을 볼 수 있음.
- 또한 사건 직전에 카센터 부부는 집기를 때려 부수고, 홧김에 이혼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로 심한 다툼을 했는데, 사건 초기, 특히 방화 8일 후 카센터 여주인이 살해당한 것이 발견되었을 때, 마을에서 '이 사건은 남편이 저지른 것이다.'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함.
- 비록 남편은 화재 당시 낚시터에 있었다는 목격자까지 나왔으니 알리바이는 확실하지만, 청부살인하지 않았겠느냐는 말이 나왔다고….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남편에 대한 그 어떤 혐의점도 찾을 수 없었으며, 남편도 방송에 나와서까지 이런 소문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함.
의문점
- 이 사건이 일어난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는 서천군의 중심지이지만, 서천군은 인구 6만여 명의 조용한 작은 시골. 따라서 사람들은 작은 시골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인 만큼 금방 범인이 잡힐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람들의 그런 생각과는 달리, 사건은 현재까지도 미궁에 빠진 상황.
범인이 보낸 의문의 편지
- 카센터 여주인의 시신이 발견된 지 불과 4시간 뒤, 한 모텔 우편물 반송함에서 의문스러운 내용의 편지가 발견되었는데, 충청일보 사회부 기자와 서천경찰서 형사과장 앞으로 각각 보낸 것.
카센터 화재사건은 농기계 여자의 죄의식에서 이고 두 여자 사이에서 사랑을 한 저에 잘못입니다
제차에서 두 여자가 싸우다 그만 화재는 농기계 여자가 죄의식에 그런 것 같습니다.
저 시신을 날라준 죄밖에 없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훗날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외국으 갑니다. 저는 이 글이 도착할 때면 멀 갑니다 이게 진실입니다.
시체는 개천에 있을 겁니다. 죄송합니다.
- 필적을 감추기 위해 왼손으로 쓰인 듯한 이 편지의 내용은, 카센터의 화재는 농기계 가게 여주인 김 씨(A)의 죄책감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이며, 사건의 원인은 카센터 여주인 김 씨(B)와 농기계 가게 여주인 김 씨(A)가 자신을 두고 사랑을 한 것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 주장.
- 피해자 주변의 증언으로 볼 때, 이 편지의 내용은 절대 신빙성이 없어 보이지만, 신빙성이 없는 편지 자체가 범인의 정체를 파악할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 편지를 쓴 목적은 상당히 용의주도한 것, 은연중에 사건 수사의 방향에 혼선을 주기 위해, 사건이 마치 치정 싸움으로 벌어진 것인 것처럼 몰고 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편지의 내용은 100% 장난이나 거짓말은 아니고, 부분적으로는 사실이 섞여 있다. 무엇보다 시체는 개천에 있다고 한 부분은 확실히 입증된 사실.
- 물론 자신이 범인으로 지목되지 않을 정도의 사실만을 썼다고 할 수 있음. 그리고 편지는 묘하게도 농기계 가게 여주인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데, "카센터의 화재는 농기계 가게 여주인의 죄책감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의 이면에는 이 범인의 심리가 드러난다는 것. 어쩌면 범인이 말하려는 건, 농기계 여주인이 끼어들지만 않았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진 않았을 거라는 것일까? 그저 범죄를 저지르고 들키는 게 두려워 이미 죽은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자신은 벗어나려는 심리일 수도….….
- 편지에 주목할 점이 또 있는데, '형사과장'이라는' 말에 있는데, 당시 서천경찰서 같은 경우는 3급지 경찰서이기 때문에 형사과장이 없고 수사과장이 지휘 통솔하는 시스템이었다. 형사과장이란 직책이 있는 곳은 대도시 경찰서나 1급지 경찰서에만 존재. 즉, 편지를 쓴 사람은 대도시에서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 살해할 때 예리한 흉기로 한 번에 치명상일 입힐 정도임을 고려해 봤을 때, 전과자일 가능성도 있어 보임.
범인은 과연 누구인가?
- 그알 유튜브에서 공개한 단서와 담당 부서 팀장의 의견을 보면, 2004년 5월 2일 자정에 어느 누가 카센터에 와서 '카센터 주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정보를 주면서부터 사건의 막이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는데, 범인은 어떻게 그 정보를 알 수 있었는가? 그것도 경찰 혹은 병원보다도 빨리?
- 일단 그 정보의 내용인 교통사고 자체는 거짓. 그러므로 경찰이나 병원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은 오지 않았는데, 그냥 알고 지내는 지역 주민이 카센터에 와서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알려주는데 카센터 여주인은 그 말을 믿고 누군가(범인)의 차에 올라탔고, 카센터 여주인이 남편의 휴대전화에 전화를 걸면 그 정보가 거짓임을 바로 알 수 있을 것. 그런데. 범인은 이를 알면서도 그렇게 말했는데... 그렇다면, 카센터 여주인의 행동을 설명하려면 카센터에 찾아온 범인은 카센터 주인 남편 45살 김 모씨가 그때 휴대전화를 쓰지 않거나 쓸 수 없는 상황임을 잘 알거나 교통사고 직후 카센터 주인 남편이 휴대전화를 받을 수 없는 신체적 상황이라고 카센터 여주인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며 여주인은 이를 믿고 있어야 한다. 경찰이나 병원에서 연락도 없었고, 남편에게 전화 한 통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실이라고 믿고 자정 넘은 시간에 남의 차에 올라타게 만들려면?
- 다행히 편지에서는 3점의 지문이 나왔다. 1점은 편지를 발견한 집배원의 것이었고, 2점은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쪽지문. 경찰은 주기적으로 국과수에 해당 쪽지문에 대한 조회를 의뢰하였으나 아직까지 일치하는 지문은 나오지 않았다고 함.
사건 이후
- 2009년, 희대의 여성 연쇄 성폭행 살인범인 강호순이 검거되면서, 사건 수사에 다시 활기가 띄었고, 하필이면 사건이 일어났을 무렵에, 강호순이 서천군의 어머니 집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이 사건도 강호순이 저지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그러나 범행 수법이 강호순과는 차이가 있었고, 사건 당시 알리바이도 있었기 때문에, 경찰의 조사결과 이 사건은 강호순과는 무관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짐.
- 묘하게도 2008년에는 같은 서천군의 종천면 지석리의 동네 슈퍼마켓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슈퍼마켓 주인 할머니는 종적이 묘연해진 서천 종천면 할머니 실종사건이 일어남. 이 사건 역시 현재까지 범인을 잡지 못한 상황. 살해 이후 불이 났다든가, 범인으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메시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두 사건 사이에 관련성이 있지만 증거는 부족. 동일범일 소행도 있겠지만, 4년간의 시차가 있고, 범행수법이나 사건내용 같은 게 방송 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으므로 모방범죄일 가능성도 많음.
- 2019년 6월 21일 업로드된 그알 유튜브 공식 계정에서도 본 사건을 10분 넘게 다루었는데, 용의자가 특정되었고, 그 용의자는 현재 서천 카센터 방화 살인사건과 비슷한 사건을 저질러서 교도소에 가 있는데, 증거와 제보가 부족해서 수사가 답보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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