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스티브 유 (유승준) 병역 기피 사건
목차
1. 사건 개요
2. 사건 전개
2-1. 기습 인터뷰 및 자원입대 보도 사건
2-2. 보충역 판정
2-3. 해외 출국
사건 개요
스티브 유(당시 유승준)가 2002년 미국 시민권 취득을 통해 병역을 기피, 한국 입국이 영구적으로 금지된 사건.
이 사건은 개인의 영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병역법과 국적법 개정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일이 상당히 커지게 되었고, 심지어 다른 연예인들이 합법적으로 보충역이나 병역면제를 받았다고 하여도 네티즌들에게 이유를 불문하고 악플을 받는 일이 이 사건 이후로 늘어났으며, 연예인들도 자진하여 군복무를 하려는 분위기가 생겨나는데 큰 영향을 미침.
당시 잘 나가는 솔로 가수 및 만능 엔터테이너로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승승장구하던 스티브 유는 이 사건으로 인해 순식간에 희대의 배신자+사기꾼으로 낙인찍혔고, 한국 연예계는 물론 한국 사회에서 사실상 퇴출, 한국 연예계와 병역제도 전반적으로도 큰 파장을 끼쳤다. 그는 사건 이후 계속 한국 정부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진행 중이며, 일부 언론 및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한국 내 민심은 여전히 그의 입국을 반대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
사건 전개
기습 인터뷰 및 자원입대 보도 사건
스티브 유 본인의 주장 및 회고에 따르면, 1999년, 한 기자가 스티브 유의 거주지 앞에서 대기하다 귀가하던 그에게 갑자기 병역 이행 계획에 대하여 질문. 이에 그는 그냥 원론적으로 "네, 가게 되면 가야죠"라고 답했고, 해병대 입대는 어떠냐는 질문에 "네, 해병대도 좋죠."라고 답했다. 다음 날 '유승준 해병대 자원입대'라는 기사가 대서특필된다. 유승준이 집 앞에 나타나길 기다렸다가 불쑥 기습해서 민감한 질문으로 허를 찌르는 수법을 쓰면서 해병대 운운한 것 자체가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유승준 해병대 간다’ 기사를 뽑아내기 위한 유도질문이었던 것. 이후 스티브 유 측에서는 "미국으로 이민 간 이민 가정으로 미국 영주권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며 군 자원입대는 사실이 아님을 밝혔지만, 늘 그렇듯 정정보도는 처음 터진 보도에 비해 사람들의 기억에 덜 남는 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유승준이 자진해서 병역을 이행한다'는 것을 사실로 믿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까지만 해도 스티브 유는 병역의무 부과 대상자는 아니었으며, 그가 병역의무 부과 대상자가 된 것은 2001년 3월 병역법이 개정된 이후부터.
이후 '많은 사람들이 병역을 이행한다고 믿고 있는데 이제 와서 안 한다고 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병역 이행한다는 발언을 본인이 직접 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큰 자충수가 된다.
보충역 판정
스티브 유는 징병검사 과정에서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아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는다. 2001년 8월 7일,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의 달서구 죽전동 소재 징병 검사장에서 받았는데 서울특별시가 아닌 대구광역시에서 신검을 받은 이유는 당시 재외국민(미국 영주권자)이었던 그의 본적지가 대구광역시 북구 복현동이었기 때문. 그런데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것만 가지고는 면제 여부를 결정하기 힘들어서 일단 판정이 보류. 대구경북지방병무청에서는 공정한 판정을 위해 국군수도병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8월 31일에 공익근무요원 최종 판정을 받았다.
건강해 보이는 근육질 몸에, 무대에서 격한 춤을 추고, 출발 드림팀 등 각종 방송에서 펄펄 날아다니던 연예인이 허리디스크로 공익 판정을 받는다는 것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오히려 허리디스크가 있는 사람이야말로 그 약한 허리를 보조해줄 수 있는 근육 만들기와 체중관리에 일반인보다 더 신경 써야 한다. 김종국이 대표적인 예.
위 사실과 더불어 그동안 스티브 유가 쌓아 놓은 바른 청년의 이미지, 특히 당시 대중들의 연예인의 병역에 대한 관대한 시선이 겹쳐 금방 논란은 가라앉았다. 그리고 브로커나 의사를 통해 불법적으로 허리디스크가 없는데 조작했다거나 하는 것도 전혀 아니었으므로, 이때까지만 해도 큰 문제가 없었다.
해외 출국
입영이 코 앞으로 다가온 2001년 말. 스티브 유는 입영을 3개월 연기하더니, 귀국보증제도를 이용하여 출국. 병무청은 스티브 유로부터 "일본과 미국 일정이 끝나면 바로 귀국하겠다"는 각서를 받고 그의 출국을 허가해줬다. 그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할 때, 팬들이 나가서 환송해 주고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도 취재를 왔을 정도였다. 그런데...
일본 콘서트가 끝나고 그는 미국에 예정대로 입국했다. 하지만 가족에게 인사만 하고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2002년 1월 18일, 로스앤젤레스의 법원에서 미국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은 뒤 현지의 대한민국 총영사관으로 가서 대한민국 국적 포기 신청 의사를 밝혔다.
"2년 반 동안의 공익근무를 하고 나면 제 나이가 거의 서른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영주권 준비를 해야 되고, 영주권이 나오고 시민권이 나올 때까지 사실상 제 가족과는 생이별과도 마찬가지구요. 또 30살이 되고 나서 해외 문이 열린다 할지라도 저한테는 너무나도 나이가 있고, 또 댄스가수의 생명이 짧은 걸 제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라며 "미국에 있는 가족과 오랜 고민 끝에, 군대를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폭탄선언을 하기에 이른다. 또 군대를 가게 되면 10년 넘게 힘들게 유지해온 영주권이 박탈당하기 때문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이라고 주장. 핑계를 다 빼고 결론만 보면 공익근무를 하기 싫어서 최종적으로 시민권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9.11 테러가 터지고 5개월 밖에 안됐을 시기라 앞으로 이민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민자들은 불안에 떨었으며 실제로 미국 이민법이 강화되어 시민권 취득자들이 급증했다고 한다. 美 9.11테러 후 시민권 신청자 급증 9.11 이민 정책 강화.
스티브 유가 병역기피를 저질러 국내에서 추방당하고 2년 뒤인 2004년에는 군대를 가도 해외 영주권을 유지할 수 있는 영주권자 입영희망원 제도가 생겼다. 영주권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갑작스런 병역법 개정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얼마 전 현역군인 고위층이 대규모로 연루된 박노항 병역비리 사건이 터졌는데, 이 사건이 부실수사 끝에 흐지부지되면서 여론이 좋지 않자 눈돌리기용으로 갑작스런 병역법 개정을 한 것.
스티브 유 본인은 물론 이미 국민들에게 약속했다며 입대를 하겠다고 버티는 아들에게 '네가 군대에 가는 것이 더 이기적인 행동일 수 있다'는 해괴한 논리로 입대를 만류한 그의 가족들과, 말리기는커녕 '이 상황을 국민들에게 잘 설명하면 용서해줄 거'라고 함께 병역회피를 부채질한 소속사는 이런 짓을 저지르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상상을 안 해본 듯하다. 스티브 유는 "담대하게 대처하겠다", "받아만 주신다면 가서 노래를 하겠다."라고 말하는 등 전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후 스티브 유는 '이 정도의 일이 벌어질 줄 알았다면 군대를 갔을 것이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당연히 간다.', '입국금지를 당하던 날은 다른 나라에 온 줄 알았다. 얼마 전까지 환호하던 사람들이 싸늘한 눈빛과 조롱을 보냈다. 한 순간의 실수 때문에 이렇게 인생이 끝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는 등 그 당시 그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말로 전혀 몰랐고, 뜻밖의 상황에 엄청나게 당황했으며 큰 충격을 받았고 후회했음을 여러 번 밝힌다. 이런 착각을 한 이유는, 아마 당시 외국 국적이나 외국 영주권을 보유한 상태에서 한국 연예계 활동을 하는 연예인들이 많았기 때문이 아닌지 추측된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 달리 그의 선택은 평생 그를 한 나라와 그 국민들에게 완전히 버림받게 만들었으며, 위의 발언 또한 매우 큰 자충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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