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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건사고/우리나라 미제 사건 사고

그알 레전드 "영동 여고생 살인 미제 사건"

by hwani’s 2021. 2. 5.

목차

    그알 레전드  "영동 여고생 살인 미제 사건"

    목차
    1. 사건 개요
    2. 사건 특징
         2-1. 범행 시각
         2-2. 범행 수법
         2-3. 물증
         2-4 의문의 친구들
    3. 의문점
         3-1. 왜 손만 잘랐는가?
         3-2. 범인은 왜 정 양을 살해했는가?
    4. 제3의 어린 목격자
    5. 새로운 용의자 김목수

    사건개요

    - 2001년 3월 8일 오전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읍 계산리 모 내과 건물 신축 공사현장 지하에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 정소윤(1984년생) 양이 양 손목이 절단된 채 시멘트 자루 안에 바른 자세로 눕혀져 덮여 있던 것을 인부들이 발견하면서 알려진 사건.

    사건 특징

    - 정 양의 시체는 위에서 엽기적이게도 양 손목이 잘린 채로 발견.

    - 단순히 피해자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서였다고 보기에는, 머리와 얼굴이 온전한 상태였기 때문에 손에 무언가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단서가 남았거나, 혹은 정신이상자, 혹은 미신에 의한 가능성 등이 지목됨. 또한 현금을 비롯한 정 양의 유류품이 거의 온전히 있었고 정액검사도 음성이었고 탈의나 폭행의 흔적이 없었기 때문에 성폭행의 혐의도 없었음.

    - 직접적인 사인은 교살, 다시 말해서 목이 졸려서 죽었다는 뜻. 용의자가 뒤에서 팔로 목을 졸랐을 것이라 추측.

    - 이 부분이 조금 안타까운데 범행 장소가 공사장 지하실이었고 정양이 심하게 반항을 한 흔적이나 범인이 정양을 강제로 끌고간 흔적이 없었던 것을 미루어 보아 분명히 면식범의 소행임을 추측할 여지가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물증으로 인해 공사장 인부가 최우선 용의선상에 떠오르며 주위 인물에 대한 수사가 소홀해짐.

    - 다만 공사장 지하실은 사건현장을 여럿 다녀본 감식관도 진입하기 거북하다고 느낄 정도로 구석지고 잘보이지 않고 좁은곳. 때문에 현장에 익숙한 인부 중 용의자가 있다고 보는게 합리적이라고 볼 여지가 많다.

    범행 시각

    - 당시 주변에서 식당을 하던 이웃 아주머니는 당시 유행하던 드라마 시작시간 직전에 그 앞을 지나면서 정 양이 있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에 그 드라마의 시작시간이었던 8시 20분 직전까지 정 양이 아르바이트 중이던 악세사리 점에 있었던 것이 확인.

    - 8시 35분 가게에 전화했으나, 받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악세사리 가게 주인이 들었으므로 이 15분 사이에 정 양이 변을 당한 것으로 여겨짐. 그리고 이 시간 대의 전화통화 내역을 확인 해본 결과, 정 양에게 정 양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는 메일을 29차례에 걸쳐 보낸 적 있던 한 친구에게서 단 19초의 통화가 있었던 것이 마지막으로 이루어진 통화로 확인.

    범행 수법

    - 주위에서 혈흔이 묻은 곡괭이가 발견되어 범인이 정양의 손목을 자를때 사용했던 흉기는 곡괭이로 밝혀짐.

    - 또한, 범인이 정양의 두 손목을 정양의 의식이 있을 때 끊었다면 분명 상흔으로부터 피가 솟구쳐 나와 주변에 혈흔이 낭자 했을 텐데, 정양의 시신이 누워 있던 주변은 그렇지 않았던 점으로 미루어 보아 두 손목은 정양이 사망한 후에 절단되었던 것으로 추측.

    물증

    - 현장에서 정 양을 덮은 시멘트 포대 위에서 한 자루의 볼펜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한 자동차 영업사원이 홍보용으로 주위에 나눠준 물건으로 밝혀졌으며 인부들 중 한 사람이 이에 해당.

    - 그 사람이 바로 시체의 최초 목격자인 이 모씨인데 이 씨가 볼펜을 소지하고 있지 않았을 뿐더러, 시체 발견 당시 직접 신고하지 않은 채 근처에서 부인이 운영하던 식당으로 가서 신고해달라고 부탁한 점도 의심.

    - 또한 정 양의 목에서 족적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이 씨가 신고있던 신발과 그 무늬가 일치했으며 더불어 이씨의 손등에는 무언가에 긁힌 상처가 있었음.

    - 추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밝혀진 바로는 신발자국은 외곽선이 아닌 밑창 물결무늬 일부만 남은 정도로 그리 특징적이지 않아 이 씨의 것이라고 확정할 수 없다는 결론.

    - 가장 결정적인 물증이라 할 수 있었던 정 양의 손목은 사건 다음날 현장에서 200m 떨어진 하천에서 발견. 발견 당시는 개천 정도로 물이 졸졸 흘러가는 정도였기 때문에 떠내려온 것이라 보기는 힘들었으며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손목을 놓아둔 듯한 범인이 교각위에서 손목을 던지거나 떨어뜨렸다면 도저히 놓일 수 없는 형태로 발견.

    - 따라서 범인은 하천의 다리교각 밑에서 쪼그리고 앉은채 하천의 물 속에 손을 가지런히 놓았을 것으로 추정. 그러나 물 속에서 오래 머물러 있었기 때문인지 다른 사람의 DNA나 의복섬유 등 범인을 특정할 단서가 전혀 검출되지 않음.

    의문의 친구들

    -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수사 당시 초점이 비껴져있던 주위 친구들을 중심적으로 조사.

    - 당시 정 양의 친구 장 모양의 말에 의하면 은행에서 돈을 찾고 붕어빵을 사서 친구들과 나눠 먹었으며 노래방에서 20분, 오락을 하다가 아르바이트 장소로 갔다고 함.

    - 어린 시절 친구 박 모군: 손목이 발견된 날부터 이틀 결석했는데 본인 말로는 자신은 그날 사망사실을 알았다고 함. 정 양의 이름도 소연으로 알고 있었으며 취재진과 만나면서 소윤인 것을 알았다고 함. 정 양 사망 후 인터넷에 몇 가지 글을 올린 것이 확인되었는데 해당 글 중 "소연이만 빼고 봐"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해 처음에는 감성팔이 글을 썼겠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불쾌해하다가 다음날 먼저 연락해 아마 당시 이름이 소연인 다른 친구를 대상으로 낚시글을 쓴 것 같다 라고 이야기 하고 다 지난 일의 화살이 자기에게 향하는 것이 불쾌하다며 연락을 끊음.

    - 그런데 당시 담당형사가 사건 발생 1년 후 "왜 범인이 손목을 잘랐을까"라는 문자를 친구들에게 보냈을 때 오직 박 군 만이 발신자 제한으로 "신원을 감추기 위해서 아닐까요."라고 답변.

    - 정 양을 좋아했던 친구 모 군: 이미 경찰조사를 받았으니 관계되고 싶지 않다고 하며 자신보다는 황 모군이 정 양을 더 좋아했으며 자신과 정 양의 관계를 가지고 황군이 질투했다는 이야기를 함.

    - 마지막 통화자 황 군: 정 양에게 29차례 가량 사랑 한다 등의 메일을 보냈으며 마지막으로 정 양과 19초 동안 통화한 것으로 확인된 친구. 하지만 현재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거주지를 옮긴 할머니를 찾았으나, 걔는 그런 거 모른다며 찾지 말라고 일관. 그 동네 주민이 "이런 이야기는 굉장히 조심스러운데..."라며 무슨 말을 하려하자 할머니가 따라 나와 아무 것도 모르는 애를 찾지 말라며 다시 당부. 후에 어찌어찌 연락이 되었으나, 자신은 전혀 그런 기억도 없으며 이런 일로 연락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남기고 연락 두절.

    - 김 군: 시신 발견 당일부터 행방이 묘연하며 그 날 학교에 오지 않았고 현재는 연락두절 상태. 마지막 확인된 거주지에서도 2006년 3월 주민등록이 말소된 것으로 확인되어 신원추적이 불가능.

    - 그것이 알고싶다 2014년 방영 당시 극후반에서는 학생들에게 초점을 지목을 했지만 5년 뒤, 새로운 목격자의 제보가 들어온 뒤에는 그들 중 한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은 매우 낮아짐.

    의문점

    범인은 왜 손만 잘랐는가?

    - 아마도 범인은 손톱 등에 증거가 남는다는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고, 단순히 피해자의 신원을 가리기 위해서라면 얼굴부터 훼손했어야 정상. 또한 사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서라기에는 손을 유기한 장소가 은폐하는 것도 과시 혹은 공개하는 것도 아닌 애매한 장소라는 점도, 손을 자른 것 역시 우발적이었을 가능성이 큼.

    - 당시 담당형사는 도박, 절도 등의 범죄자들이 손을 씻는다 등의 비유 때문에 미신적 행위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가능성까지 수사했으며, 전문가들은 문자 메세지, 인터넷 글 게재 등 손으로 행하는 어떤 행위를 처벌하는 심리가 담겨있지 않은가 하는 가능성을 제시. 다만 손목은 정 양을 살해한 직후가 아니라 발견 3시간 전 이내에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며 긴 손톱을 잘라낸 것으로 보아 일단 증거인멸을 하기 위해 가져간 뒤 처리가 어느 정도 되자 적당히 유기한 것으로 볼수 있음.

    범인은 왜 정 양을 살해했는가?

    - 이 사건의 수사 초점이 흐려진 제1원인으로 평소 교우관계가 원만하고 나이도 어린 정 양이 누군가의 원한을 살 가능성은 낮았고, 무엇보다 성폭행이나 강도 등의 우발적 범행이라기에는 교복의 넥타이마저 반듯했고 현금도 남아있었음. 다만 이 부분은 성범죄를 시도하다가 여의치 않으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범죄 의도가 있었지만 뒤에서 목을 졸라 제압 과정 혹은 끌고 가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살해해 포기했다고 볼 수도 있음.

    제3의 어린 목격자

    - 당시 어머니 아버지 따라 영동 번화가에 자주 가던 10살 남짓의 어린 여자아이였었다는 목격자가 있었는데 이 아이는 주변에 볼일이 있어서 간 어머니의 차에 가는 도중에 저녁에 범인으로 보이는 아저씨를 만났다고 함.

    - 그 아저씨는 아이에게 존대말로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으면서 유인을 시도. 그러나 그 아이는 당시 의문의 남자에게서 위압감을 느낀 탓에 비명을 질렀고, 그것을 들은 한 상인이 나온 사이 어머니 차에 바로 숨어서 아버지의 폰으로 내장된 게임을 하면서 차 안에서 어머니를 계속 기다리고 있다가, 차창 너머를 봤는데 '그 아저씨'가 어떤 가게 안에서 희생자 정 양으로 보여지는 여학생한테 가게 문을 열고 자신에게서 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물어보면서 어디론가 유인, 그 여자로 여겨지는 비명소리까지 들었으며, 그 후에 아저씨가 의문의 비닐봉지를 들고나온 것까지 목격 했다고 함.

    - 어른이 된 그 아이는 2018년에 경찰에 제보했는데, 이 진술과 지난 기억에 혼선이 생겼고 2019년 <그것이 알고싶다>의 주선으로 무려 8시간동안 최면을 시도했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범인을 만났을 부분에서 기억재구성이 잘 되지 않음.

    - 이는 촬영 이전 경찰에 이미 목격정보를 말했으나, 화장실에서 죽이고 공사장 지하실을 가려면 번화가를 지나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냐는 반문을 받고 기억을 믿지 못하게 된 것이 원인으로 보임.

    - 하지만 당시 공사장 정문 출입구는 대로변이었지만, 화장실 부근에 합판으로 막아놓은 후문이 있었고 사건 이전 고정되어 있던 합판이 사건 이후 분리된 것으로 드러나 범인은 후문으로 출입한 듯. 당시 목격자가 만난 경찰은 해당 사건 담당이 아니어서 그런 기본적인 부분조차 몰랐던 것.

    - 2019년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 중 충북 담당 경찰들이 보여준 태도와 함께 사건 장소에 대한 기본 지식조차 미비해 중요 목격자의 기억을 오염시킨 행동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일으킴.

    새로운 용의자 김목수

    - 그런데, 수사기록을 살펴보다가 알리바이가 제대로 입증되지 않았던 김목수가 있었음.

    - 그는 일을 하다가 눈을 다쳐서 부산에 내려갔었다고 했는데, 그는 눈을 다쳤다는 말을 알리바이로 강조.

    - 당시 그와 일했던 동료의 증언에 의하면 그는 주먹세계에서도 몸담았던 사람.

    -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부산의 인력소개소를 수소문한 끝에 김씨를 만났고, 눈 부상에 관해서 취재진은 이런저런 질문을 하였다. 그러나 진술된 김씨의 눈 부상시기와 최초 요양시기에 차이가 있었고, 김씨는 산재보상을 신청 할 수 있었는데도 그 기록이 남아있지 않음.

    거기다 사건이 있던 전후, 업체 인부들이 파업을 했기 때문에, 김씨에게 있어서 여유가 더 있었다는 정황까지 드러났다.

    - 그외에도 목수는 면담하면서, 입을 떠는 듯한 반응을 보여줌.

    - '강간이나 치자고'라는 발언에 대한 이유를 묻자('강간은 안 했거든요.') 보인 반응.

    - 애초에 강간이라는 단어가 쉽게 꺼낼 수 있는 말이 아니라는 점에서 김목수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심이 더 커졌던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