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천안 여고생 박수진 양 실종 사건
목차
1. 사건 개요
2. 사건 상세
3. 실종 신고
4. 의문점
5. 사건 전 후 같은 학교 사고
사건 개요
- 2004년 10월 9일 토요일 오후 3시 30분경,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성황동 복자여자고등학교 1학년 박수진 양이 학교 운동장을 나선 뒤 사라짐. 그날은 토요일이라 오전 수업만 한날.
- 박 양은 교문을 나선 후 주변에서 목격되었으며, 다시 학교에서 목격되었다가 학교를 나섰는데, 그 뒤로 실종.
- 박 양은 1988년생으로, 현재 32~33세.
사건 상세
- 박 양의 학교에서는 매주 토요일에 특별활동 수업을 했는데 1교시와 2교시에는 영화 감상, 3교시와 4교시에는 백일장. 그 날 박 양은 영화감상 후 이어진 백일장 시간에는 담임교사 유 모씨의 감독 하에 자유로운 소재로 글쓰기를 함.
- 4교시가 끝나는 종소리가 울리자 학급의 맨 뒷줄에 앉은 학생이 백일장 원고를 앞으로 걷기 시작. 유 선생은 '즐거운 주말 보내라'고 종례 인사를 한 뒤 반 아이들의 백일장 원고를 들고 교무실로 향했다. 이때 앞줄에 앉아 있던 박 양이 뛰어가 유 선생을 붙잡았는데, 백일장 원고에 '이름과 학급번호를 적지 않았다'며 돌려달라는 것.
- 이에 유 선생은 '이름하고 번호 적어서 교무실로 가져와라'는 말을 남기고 되돌아감. 그러나 박 양은 글쓰기한 것을 들고 교무실로 오지 않음. 또 유 선생을 붙잡기 전 옆 자리에 앉은 김 모양에게 '출석 번호를 안 적은 것 같다'며 볼펜을 빌려갔지만, 역시 김 양에게 볼펜을 돌려주지 않음. 그것이 담임교사와 반 아이들이 본, 박 양의 마지막 모습.
- 박 양은 12시 30분 쯤 교문을 나서는 모습이 목격되었고, 오후 2시경 골목 앞 버스 정류장에서 서성이던 모습과 3시경 학교 앞 서점 주인이 목격. 왠지 박 양은 집으로 가지 않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 학교 운동장 느티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있다가 학교 경비원 김 모씨에게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듣고 학교를 나섬.
- 그렇게 학교를 빠져나갔는데, 그 뒤로 박 양의 행적은 밝혀지지 않음. 다만 밤 10시 무렵 뜬금없이 학교에서 700m 떨어진 천안종합버스터미널에서 한 시민에 의해 목격되기도 했지만, 학교에서부터 터미널까지 이동 경로나 행적을 파악할 수 없었음.
실종 신고
- 박 양은 내성적이고 차분한 성격으로, 평소 특별한 이유 없이 귀가 시간이 늦어 본 적이 없었는데, 실종 당일 박 양은 밤 9시가 넘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연락도 두절된 상태. 그리고 박 양은 끝내 그날 귀가하지 않았고 박 양의 부모는 경찰에 실종을 신고함.
-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다음날인 10월 10일 오후 8시경 유흥업소와 사창가가 즐비한 성정동 주택가 골목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던 정 모씨의 신고를 받아 복자여자고등학교 교복 자켓, 블라우스, 치마를 비롯해 책가방, 구두, 브래지어, 팬티, 양말, 머리핀, 안경, 휴대폰 등을 발견. 확인 결과 모두 박 양의 유류품들인 것으로 밝혀졌고,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지만 이렇다 할 단서는 나오지 않음.
- 유류품들만 봐서는 박 양이 나체 상태일 것이라는 판단이 들 정도, 박 양이 납치 후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우범자와 불량배들을 조사하는 한편 주변 하천과 저수지, 야산 등을 수색했으나, 성과는 없었음.
- 이전에 담임교사 유 선생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 6월에 실시된 학급 모의고사에서 박 양의 성적이 반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는데, 평소 반 10등권을 유지하던 박 양의 성적이 이렇게까지 떨어지자, 깜짝 놀란 유 선생은 개인 면담까지 했으나, 박 양은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 경찰은 이로 인한 단순 가출로 판단했으나, 박 양의 부모, 유 씨, 학급 친구 모두 가출 가능성에는 고개를 저었음.
- 박 양의 부모를 비롯해 가족들의 채무나 원한관계도 조사했으나, 범죄와 연결될 것은 아무것도 없는 화목한 집안. 박 양의 아버지는 천안 모 사립대 수학과 교수로, 박 양이 실종되자 대학에 휴직계를 내고 직접 홈페이지까지 만들어 딸을 찾아 나섬.
- 11월 15일 경기도 안성시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김 모씨로부터 '40대 남자가 박 양을 닮은 10대 소녀를 데리고 세탁소에 찾아온 적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곧장 수사에 착수하였으며 제보받은 40대 남자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성공. 이 남자는 대전광역시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 8월 출소한 윤 모씨였고, 곧 경찰은 윤 씨의 신변을 확인하여 심층조사에 착수.
- 그러나 윤 씨는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상태, 사건과 직접적인 관계가 전혀 없었음.
- 같이 있었던 10대 소녀 또한, 목격일 당시 들렀던 안성의 은행 CCTV로 확인한 결과 박 양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결국 11월 18일 윤 씨는 증거불충분과 더불어 사건에 관계가 없음을 확인받고 귀가 조치.
- 이후 수사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곧 경찰은 전담반을 해체하였으며 전화 신고로만 접수를 받기 시작. 그렇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16년이나 지났는데도 박 양의 생사는 지금도 불분명한 상태.
의문점
- 박 양의 유류품은 발견 당시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골목길 한쪽 옆에 차례대로 있었으며 셔츠는 물세탁을 하고 짠 것처럼 바닥에 놓여 있었음.
- 속옷에는 흙과 오염 물질이 묻어 있었고 일부는 맨홀 뚜껑 위에 가지런히 올려져 있었다.
- 유류품과의 관련성은 알 수 없지만, 인근 감나무 아래에는 감 5개가 제사상에 올려진 것처럼 가지런히 있었음.
- 가장 의문점은 분명히 소지품이 다 널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용의자가 있는데, 아무도 유류품을 버린 사람이나 박수진 양을 목격한 사람이 없는 것이다. 게다가 유류품이 버려진 곳은 외진 곳도 아니고 번화가 뒤 주택가.
사건 전 후 같은 학교 사고
- 박수진 양의 실종으로부터 약 보름 전,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서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김 모양의 성폭행 미수사건이 일어났었는데, 김 양은 늦은 밤 귀가하다 갑자기 나타난 괴한으로부터 둔기로 얻어맞고 성폭행을 당할 뻔하였으나, 괴한은 인기척에 놀라 도주. 김 양은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과다출혈로 빈사 상태에 있었으나, 봉합수술을 받고 2시간 만에 깨어나 간신히 목숨을 건졌던 사건이 있었고
- 박수진 양의 실종 1년 뒤인 11월 10일, 박양과 같은 복자여자고등학교 2학년 생 이모 양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숨진 채 발견. 하의는 벗겨지고 칼에 찔린 처참한 모습에, 몸에서는 정액이 발견.
- 한 학교 학생들에게 이렇게 연이어 불운한 일이 일어나, 지역사회는 불신과 경계심이 높아지고 불안감은 극에 달했고, 이 양 강간 살해범은 같은 해 12월 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 경찰은 유전자 감식을 통해 범인임을 최종 확인함. 피해 여학생의 싸이에는 추모 메시지가 끝없이 올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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