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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병방동 아파트 주차장 60대 여성 엽기 살인사건

hwani’s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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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병방동 아파트 주차장 60대 여성 엽기 살인사건

목차
1. 사건개요
2. 사건내용
3. 재수사

사건개요

2008년 8월 19일 새벽 인천 계양구 병방동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대추나무집 할머니로 알려진 송미순(가명) 씨가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시신의 상태는 충격적이었으며, 구타 흔적과 특정 부위의 훼손 등이 확인되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유력한 용의자가 거론되었지만, 뚜렷한 물증을 찾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유력한 용의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수사는 결국 종결되었습니다.

사건내용

송미순 씨는 다세대 주택의 주인이었고, 남편과 함께 3층에 거주하면서 1, 2층과 지하에는 전월세를 내주었습니다.

그녀의 집에는 큰 대추나무가 있어 '대추나무집'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그래서 그녀를 '대추나무집 할머니'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항상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친구들과 춤추러 다니는 등 활기찬 모습으로 이웃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기 때문에 '대추나무집 멋쟁이 할머니'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그러나 2008년, 그녀는 갑작스럽게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2008년 8월 19일, 병방동의 A아파트에서는 재활용 분리수거가 있어 주민들이 아침 일찍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습니다. 그런데 한 주민이 차를 타고 나가려다가 차량 사이에서 한 할머니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즉시 경비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현장을 확인한 경비원 박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였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시신을 확인하니, 그 상태는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할머니의 시신은 알몸 상태였으며, 얼굴에는 심하게 구타를 당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성기 부위가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고, 훼손된 부위에 막대기가 박혀있었습니다.

아스팔트 바닥에는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가 흥건하게 고여 있었습니다. 충격적인 상황 속에서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였고, 피해자가 대추나무집의 주인인 송미순 씨임이 밝혀졌습니다.

 

송미순 씨가 발견된 곳은 5층짜리 아파트 4동 바로 뒤편, 옹벽과 일렬로 주차된 차량 사이의 비좁은 공간이었습니다. 이 곳은 아파트 단지 놀이터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었고, 후문 경비초소는 발견된 곳에서 20∼30m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송 씨가 가지고 있던 화장품과 우산이 발견되었고, 송 씨의 교통카드와 현금이 들어있는 가방, 그리고 소지품을 불태운 흔적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증거들은 범인이 송 씨를 살해한 후에 그녀의 소지품을 불태우려고 시도한 것을 보여줍니다.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송미순 씨의 사망원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판명되었습니다. 이는 누군가가 그녀의 목을 짜서 살해한 후에 그녀의 사체를 훼손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미순 씨의 행적을 추적한 경찰은 그녀가 사망한 시점을 추정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송 씨는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킨 후 남편과 함께 전월세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날인 8월 18일에는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부천으로 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구들과의 모임을 마친 후 송 씨는 저녁에 혼자 전철을 타고 인천 도시철도 1호선 임학역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그 날 밤 10시 56분에 송 씨의 모습이 계양구 병방시장 주변의 한 빌라 앞 CCTV에 찍혔습니다. 이것이 송미순 씨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CCTV에는 송 씨 이외의 인물은 전혀 찍히지 않았습니다.

송 씨의 집은 시신이 발견된 아파트에서 약 50m 거리에 위치해 있었고, 이 아파트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시내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곤 했습니다. 송 씨 역시 이 길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경찰은 밤늦은 시간에 혼자 걸어가는 송 씨를 뒤따라가 성폭행을 시도한 범인이 송 씨가 반항하자 그녀를 폭행한 후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였습니다.

 

인천계양경찰서는 사건에 대한 수사를 위해 임학파출소에 형사 8개 팀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현장에서 채취한 증거물 등에서 유전자를 확보하고 수사 대상자들과 대조하였지만, 일치하는 사람을 찾지 못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부분 지문을 채취해 감정을 의뢰했으나, 지문의 형태가 불명확하여 감정이 불가능했습니다.

경찰은 마약 투약자들이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고려하여, 이 지역 마약 상습투약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1년여 동안 현장 주변 등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아 사건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이후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사건 전날 밤 11시 40분 쯤 아파트 주변을 서성거리는 40대 남성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습니다. 이 남성은 연령 40대, 키 167cm 정도의 왜소한 체격, 곱슬머리 스포츠형 머리, 얼굴에 여드름 자국이 있는 곰보형의 피부색, 겨자색 남방과 검정계통의 긴 바지를 입고, 오래된 검정색 가방을 메고 있었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증언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수배했지만, 추가적인 신고 전화는 없었습니다.

재수사

인천지방경찰청 미제사건 팀은 계양경찰서에서 이 사건을 인계받아 재수사에 착수하였습니다. 재수사 과정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40대 조선족 남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의 누나는 한국인과 결혼해 귀화하였고, 이 남성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간 상태라고 합니다.

인천지방경찰청 미제사건 팀은 증거 조사 등을 통해 몽타주 인물이 범인이라는 증거를 확보하면, 인터폴에 통보하여 이 남성을 검거하고 조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또한 인천지역 12개 미제사건 중 범인을 붙잡을 확률이 가장 높아 대추나무집 할머니 엽기 살인사건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범인으로 지목된 이 40대 조선족 남성이 이미 중국으로 돌아간 상태여서, 인터폴을 통해 용의자를 송환하려는 계획이 있음에도 중국에서 협조해줄지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그리고 2021년 7월 29일, 용의자가 2019년 10월경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 사건은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지만, 범인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어 결국 수사는 종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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