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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운 연쇄살인 사건: 1987년 서울을 공포에 몰아넣은 비극
1987년, 서울은 전용운이라는 연쇄살인범에 의해 참혹한 사건의 연속으로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그가 저지른 사건들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경찰은 물론 시민들까지 긴장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목차
1. 사건의 시작: 사근동 강간살인 사건
2. 연속살인의 공포: 암사동과 광장동 사건
3. 경찰의 수사와 범인의 검거
4. 전용운의 배경: 범죄의 시작
5. 법정에서의 최후: 전용운의 결말
사건의 시작: 사근동 강간살인 사건
1987년 9월 29일, 서울특별시 성동구 사근동에서 한 여성이 끔찍하게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후에 밝혀진 연쇄살인의 첫 번째 희생양으로, 범인 전용운의 범죄 행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연속살인의 공포: 암사동과 광장동 사건
1987년 10월 9일 밤, 당시 35세였던 전용운은 귀가 중이던 세종대학교 3학년생 고아무개(당시 20세) 씨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하고 그녀의 소지품을 훔쳐 도주했습니다. 그러나 전용운의 범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새벽, 어머니의 심부름을 다녀오던 명일중학교 1학년생 이아무개(당시 13세) 양을 발견하고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양 역시 전용운의 손에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의 범행은 이어졌습니다. 같은 새벽, 술집 종업원 A 씨가 귀가하던 중 전용운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A 씨는 목격자의 도움으로 병원에 이송되어 목숨을 건졌지만, 중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무고한 두 사람이 사망하고 한 사람이 중상을 입은 이 사건은 경찰과 시민들을 경악에 빠뜨렸습니다. 경찰은 사건의 수법과 범행 장소의 근접성을 고려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의 수사와 범인의 검거
사건의 실마리는 의식을 회복한 A 씨의 증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A 씨는 범인의 인상착의를 상세히 진술해 수사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마침 사망한 고 씨의 가방이 세종대 근처 한 술집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술집 주인은 "거동이 수상한 사람이 10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술을 마시고 술값 대신 이 가방을 놓고 갔다"고 증언했습니다. 경찰은 이 인물이 범인임을 직감하고, 해당 술집에서 손님으로 가장해 잠복 수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10일 오후 7시경 외상값을 지불하러 온 전용운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체포된 전용운은 범행을 순순히 자백했으며, 1987년 9월 29일 성동구 사근동에서 임산부 김아무개(당시 27세) 씨를 강간 후 살해한 추가 범죄까지 자백했습니다. 그의 태연하고 뻔뻔한 태도는 수사관들을 당혹케 했습니다.
전용운의 배경: 범죄의 시작
범행 당시 35세였던 전용운은 강도, 절도, 강간 등 전과 8범으로, 변변한 직업 없이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강원도 춘천시 출신인 그는 1979년 춘천의 한 유원지에서 머리를 다친 후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사고 이후 성격이 포악해졌고, 결국 가족과도 절연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로 올라온 그는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리며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범죄가 반복되면서 그는 점차 죄의식이 사라졌고,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법정에서의 최후: 전용운의 결말
살인과 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용운은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1988년 3월 서울형사지방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이후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되었고, 전용운은 서울구치소에서 복역하다가 1992년 12월 29일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 전용운은 구치소에서 문장식 목사의 선교로 개신교에 귀의했으며, 사형 집행 후 참회의 뜻으로 안구를 기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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