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춘천성심병원 박준기 중사 사건

1994년 춘천성심병원 박준기 중사 사건

사건 개요

1994년에 발생한 박준기 중사 사건은 많은 미스터리가 얽힌 미제 사건으로, 당시 대한민국 육군 제2군단 사령부의 정보처 선임하사였던 박준기 중사(당시 24세)의 음주사고와 자살 시도 의혹이 핵심이다. 이 사건은 많은 의혹과 논란을 낳으며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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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및 의문의 자살미수

1994년 12월 27일, 박준기 중사는 춘천시내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음주 상태에서 친구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는 편도 2차선 도로의 철책을 들이받는 형태였으며, 박중사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으나 친구는 중상을 입었다. 박중사는 사고 후, 지나가는 화물트럭에 도움을 요청하고 춘천성심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러나 박중사는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큰 부상이 없었으나, 이후 11일간의 의식 불명 상태에서 깨어났을 때는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군 검찰은 박중사가 사고 후 자살을 시도했다고 주장했지만, 박중사는 기억이 돌아오면서 군 검찰의 주장과 다르다고 반박하였다.

 

박중사가 기억해낸 바에 따르면, 그는 사고 시점을 12월 17일로 기억하고 있으며, 사고 후 약 1시간 후 병원에 도착했다고 주장한다. 이후 9시 5분경에 사고를 신고하고, 9시 50분경에 경찰이 병원에 도착했으며, 11시 20분경에 군 헌병대가 도착했다고 한다. 이후 박중사는 군 헌병대 수사관들에게 폭행당하고 의식을 잃었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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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검찰 수사의 의혹

1. 자살 시도 의혹: 군 검찰의 수사 결과, 박중사는 자살을 시도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당시 박중사의 자살 시도를 목격한 사람은 없으며, 병원 당직의사나 간호사, 입원 환자들 중에서 관련 증언이 없다는 점이 의혹을 낳았다.
2. 창문의 문제: 군 검찰은 박중사가 10층 창문에서 21cm 열린 틈으로 투신했다고 주장했으나, 박중사의 체격과 창문의 크기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2006년과 2008년 재조사에서는 창문이 더 크게 열릴 수 있었다고 결론지었으나, 2009년에는 다시 21cm로 측정되는 등 정확한 수치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3. 추락 높이의 문제: 군 검찰은 박중사가 10층 창문에서 3층 옥상까지 15m를 떨어졌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측정 결과는 약 21m로 밝혀졌다. 이는 박중사의 부상 정도와 관련이 있는 중요한 문제로, 높이에 따라 박중사의 부상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4. 사고 시간 논란: 군 검찰은 박중사의 사고가 밤 10시 30분경 발생했다고 주장하였으나, 박중사의 친구 김모씨는 사고가 오후 8시 30분경 발생했다고 진술하였다. 경찰의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5. 발견 지점의 문제: 박중사가 발견된 위치에 대한 진술이 상이하다. 병원 수위와 당직의사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박중사가 10층에서 떨어진 것인지, 다른 장소에서 옮겨졌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6. 헌병대 수사관의 병원 도착 시간: 군 검찰에 따르면 헌병대 수사관들은 박중사가 발견된 후 병원에 도착했다고 주장하나, 박중사는 헌병대 수사관들과 대화한 기억이 있다고 진술하였다. 이는 수사관들의 도착 시간과 관련된 의문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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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이후

박준기 중사는 사건의 재조사를 요청했으나, 여러 차례의 재조사 요구에도 불구하고 군 검찰의 결론은 변경되지 않았다. 2015년에는 국회에 사건 재조사를 요청했으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추가적인 조치는 없었다.

 

사건에 대한 의혹이 많지만, 명확한 증거 부족으로 사건은 여전히 미제로 남아 있다. 군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사건을 조사하기보다는 사건을 종결하려는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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