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경북 경산 임산부 스토킹 살인사건
목차
1. 사건개요
2. 사건내용
3. 판결
사건개요
2009년 5월 25일에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발생한 스토킹 살인 사건은 대단히 잔혹한 범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건은 대낮에 아파트에서 벌어졌으며, 피해자는 임산부였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점은 이 범행이 피해자의 3살 난 딸아이가 보는 가운데 망치 등으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그것이 알고싶다'의 741화 '보복범죄의 사슬' 편에서 잠깐 언급되었습니다.
사건내용
2001년 9월, 김남국(당시 34세)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정모 씨(당시 22세)를 만나 4년 동안 사귀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이 헤어진 후에 정 씨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자 김남국은 앙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는 정 씨의 집을 약 3년 동안 추적하며 협박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정 씨의 가족들에게까지 협박을 가했습니다. 그는 또한 여러 차례에 걸쳐 민형사 소송을 벌여 정 씨를 괴롭혔습니다.
정 씨의 가족은 김남국의 협박 등의 증거를 수집하여 2007년에 부산지법에서 김남국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게 했습니다. 그러나 김남국은 이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민형사 소송이 계속되면서 김남국의 정 씨에 대한 악감정은 극에 달하게 되었고, 결국 그는 정 씨를 살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김남국은 정 씨의 생활 패턴을 철저히 파악하기 위해 정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주변을 수차례 배회하였습니다. 그는 정 씨가 매일 일정한 시간에 어린이집에서 3살배기 딸을 찾아 혼자 귀가하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는 미리 칼, 망치, 청테이프, 노끈, 수건 등 범행에 사용할 도구를 검은색 가방에 넣어 준비하였고, 도주를 위해 렌트카까지 준비하였습니다.
2009년 5월 25일, 집행 유예 기간이 끝나는 그 날 오후 2시 10분, 김남국은 정 씨가 딸을 데리고 혼자 귀가하는 것을 정 씨의 집 앞 복도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는 잠이 든 딸을 안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정 씨를 보자 곧장 달려들어 밀어 넘어뜨렸습니다.
넘어진 정 씨의 몸 위에 타고 앉은 김남국은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가격하였고, 미리 준비해 간 40cm 길이의 망치로 콧등과 뺨을 힘껏 내리쳤습니다. 망치 자루가 부러지자 부러진 망치 자루 부분으로 다시 얼굴을 수차례 내려찍었습니다. 그 후 준비해 간 칼로 머리와 얼굴 부위, 가슴, 배와 옆구리, 팔과 어깨 등 온몸을 20차례에 걸쳐 찔렀습니다.
피해자 정 씨는 당시 임신 2개월이었고, 그녀의 3살 난 딸은 이 모든 충격적인 상황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어머니의 피를 온몸에 뒤집어 쓰는 등 치유하기 힘든 정신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파트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리자 관리소 직원이 현장으로 뛰어갔습니다. 그곳에서 김남국은 넋을 놓고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정 씨는 결국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판결
김남국에 대한 사형이 구형되었지만, 결국은 무기징역이 확정되었습니다. 김남국은 반성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의 행위를 하였다고 합니다.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김남국은 "형이 무겁다"며 항소하였고, 검사도 반성의 정도와 잔혹성, 높은 PCL-R(사이코패스) 점수를 고려하여 사형을 선고해 주길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현재 사형제도가 갖는 문제점을 감안해 목숨만은 부지하도록 한다"며 김남국의 항소를 기각하였고, 무기징역이 확정되었습니다. 이로써 김남국은 자신의 잔인한 범행에 대해 무기징역의 형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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