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금호강 둔치 윤용필씨 살인사건
목차
1. 사건개요
2. 사건내용
3. 재판
사건개요
2015년 4월 23일 대구광역시 금호강 둔치에서 윤용필 씨(당시 29세)가 주검으로 발견되었습니다. 부검 결과, 윤 씨는 둔탁한 흉기로 머리를 17차례 이상 가격 당해 타살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사건내용
윤 씨는 주검으로 발견되기 18일 전인 4월 5일 새벽 다섯 시, 근무하던 공장에서 야간 작업을 마치고 퇴근한 이후로 행방불명 상태였습니다. 그 날 윤 씨는 약속이 있다며 평소보다 일찍 퇴근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약속이 윤 씨의 사망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고, 이를 밝혀내기 위해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하였습니다.
CCTV 영상에서 윤 씨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 남자와 함께 사건 현장 쪽으로 걸어가는 영상과 그 남자가 사건 현장에서 혼자 빠져 나오는 영상을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의 얼굴을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경찰은 윤 씨의 친구들에게 해당 영상을 보여주었고, 그들은 영상 속의 두 남자가 윤 씨와 그의 친구인 박 모씨라고 지목하였습니다.
박 씨는 윤 씨와 중학생 때부터 친한 친구였고, 함께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동거하던 사이였습니다. 그리고 박 씨와 윤 씨는 서로를 수익자로 하는 생명보험을 동시에 가입하였는데, 박 씨의 보험은 가입 이후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아 해약된 상태였고, 윤 씨의 보험은 박 씨가 보험료를 대리 납부하여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박 씨에게 의심을 가중시켰습니다.
윤 씨의 실종 이후 박 씨가 윤 씨의 친척에게 연락하여 실종 신고를 하도록 한 정황도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해 보면, 윤 씨의 사망과 관련하여 박 씨에게 많은 의심이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경찰의 철저한 수사로 박 씨라는 주요 용의자를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범행을 증명할 만한 확실한 증거는 유사한 걸음걸이 외에는 없었습니다.
당시 박 씨는 사건 당일 오전 2시와 8시에 자신의 자택이 있는 경남 거창에서 전화 통화를 했음이 확인되었으나, 그 사이 6시간 동안의 알리바이는 불확실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박 씨에게 자백을 받는 방법을 선택하였고, 박 씨는 경찰이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여 범행 사실을 자백하였습니다.
박 씨의 자백에 따르면, 그는 사건 당일 새벽에 거창에서 택시를 타고 대구로 가고, 택시 기사에게 목소리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메모를 적어 보여주었습니다. 이 메모를 보여주고 대구로 간 손님이 박 씨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해당 택시 기사를 찾아냈고, 그는 그날 메모를 보여 주고 대구로 간 손님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박 씨가 그린 사건 현장의 지도는 매우 자세했고, 심지어 경찰조차 눈치채지 못한 교통사고 현수막의 위치까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들은 박 씨의 자백이 실제 범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자백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박 씨는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기 전에 경찰에게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돈 때문에 싸우다가 윤 씨를 죽였다는 2차 자백까지 하였습니다
재판
윤용필 씨의 살인 사건에 대한 재판은 2015년 11월 27일에 처음 개시되었습니다. 검찰은 윤 씨와 박 씨의 공동지인과 법보행 분석 전문가를 증인으로 내세워 CCTV에 촬영된 용의자가 박 씨임을 입증하였습니다.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박 씨와 CCTV에 찍힌 남자의 보행법은 흔치 않은 특징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동일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였습니다. 이 분석은 증거로 채택되었고, 이 사건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법보행이 법정에서 증거로 인정된 사례가 되었습니다. 이에 박 씨는 유죄 판결을 받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박 씨는 계속해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경찰이 자신을 표적 수사하고 자백을 강요하였기 때문에 거짓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진술 과정이 모두 녹취되었다며 강압 수사는 없었다고 반박하였습니다.
박 씨는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주요 방송사에 편지를 보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였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해당 사건을 주제로 다루었습니다. 그러나 방송에서 출연한 전문가들은 모두 박 씨가 진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였습니다.
박 씨에 대한 2심 재판은 2016년 5월 26일에 열렸고, 8월 30일에 상고심이 열렸습니다. 그러나 두 재판에서도 박 씨에 대한 원심인 무기징역이 유지되었습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사건이었지만, 결국 박 씨는 윤용필 씨의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판단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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