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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건사고/우리나라 미제 사건 사고

대구 수성구 범물동 일가족 변사사건

by hwani’s 2022. 6. 28.

목차

    대구 수성구 범물동 일가족 변사사건

    목차
    1. 사건 개요
    2. 사건 전개
         2-1. 어머니 조씨 시체 발견
         2-2. 큰누나 시신 발견
         2-3. 유서 발견
         2-4. 류정민군 시체 발견
    3. 결과

    사건 개요

    - 2016년 9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물동에 거주하는 류정민 군(당시 11세)의 일가족에게 얽힌 기묘한 실종 및 변사 사건.

    - 2016년 9월 15일 오후 5시경에 류정민 군과 그의 어머니 조 씨(당시 52세)가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함께 외출하는 장면이 CCTV에 찍힌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알려진 사건.

    - 2016년 9월 20일 어머니 조 씨는 경상북도 고령군의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에서 변사체로 발견

    - 2016년 9월 21일에는 그 가족이 거주하던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이미 백골이 된 류정민 군의 누나(당시 26세) 사체가 발견됨.

    - 2016년 9월 28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교 하류 2km 지점에서 류정민 군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일가족 3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됨. 도대체 그들이 무슨 이유로 죽음을 맞이한 것인지 알 수 없으며, 특히 장녀 류 양의 시신이 왜 붙박이장 안에 오랫동안 방치된 것인지에 대해 여러 의문이 제기되었으나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음.

    사건 전개

    2016년 9월 15일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물동에 거주하는 류정민 군(당시 11세)과 그의 어머니 조 씨(당시 52세)가 함께 외출 하였는데, 두 모자가 외출하는 모습은 아파트 현관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되어 있었지만 이 두 모자가 외출에서 돌아온 모습은 CCTV에 찍히지 않음. 즉, 그 길로 두 모자는 행방불명이 된 것.

    당시 류정민 군은 9월 9일에 등교한 것을 마지막으로 계속해서 학교에 나오지 않았는데, 학교 측에서는 잘 나오던 학생이 등교를 하지 않자 집에 전화를 걸었지만 응답이 없었고 결국 학교 측에서 류정민 군 실종 신고를 하면서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됨. 사건을 담당한 수성경찰서는 곧바로 류정민 군의 행적을 조사했고 9월 15일, 류정민 군이 살던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함께 외출하는 장면을 포착했고, 인근의 CCTV를 모두 뒤지며 류정민 군과 어머니 조 씨의 행방을 추적함. 그 결과 류정민 군과 어머니 조 씨는 택시를 타고 북부정류장으로 갔고 거기서 버스를 타고 팔달교 부근으로 이동한 것이 확인. 그러나 팔달교 부근에서 버스에서 내린 이후로는 행적이 끊어졌고, 팔달교 부근을 돌며 류정민 군과 어머니 조 씨를 목격한 사람이 있는지 조사했지만 찾을 수 없었음.

    류정민 군의 어머니 조 씨는 본래 학습지 교사였는데, 8년 전 남편과 이혼한 후 류정민 군과 누나 류 양을 홀로 키웠고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함.

    아들 류정민 군은 2013년 3월에 초등학교에 입학시켰는데 어느 날 조 씨가 갑자기 '아이를 내가 직접 가르치겠다'라고 고집을 부리며 학교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을 시켰다고 함.

    학교 측에서는 류정민 군을 '정원 외 학생'으로 분류하였고 류정민 군과 어머니 조 씨에게 등교시킬 것을 권했지만 그때마다 조 씨는 고집을 부리며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고 함.

    그렇게 3년 반 동안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고, 조 씨는 2016년 초에 아들 류정민 군을 교육적으로 방임했다며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당함. 그러나 경찰이 교육당국과 합동으로 류정민 군에 대한 심리, 지능 검사 등을 한 결과 또래 수준의 학업 성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또한 조 씨도 아들을 지도할 지적 소양이 충분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추후 학교에 보내겠다는 확답도 하면서 무혐의 처분됨.

    그래서 9월 2일부터 다시 류정민 군을 학교에 보냈고 모두 7학기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류정민 군의 학력 평가 결과 우수한 성적을 보여 제 나이에 맞는 4학년에 배정되었으나 류정민 군은 분리불안장애가 있었는지 어머니 조 씨와 떨어져 있으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조퇴와 결석을 반복하다 1주일이 지난 9월 9일부터 다시 학교에 나오지 않았음.

    조 씨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 9월 19일부터 다시 아이를 학교에 보내겠다고 약속했지만 9월 15일 아이와 함께 실종.

    어머니 조씨 시체 발견

    5일이 지난 9월 20일,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오곡리 고령대교와 달성보 사이 낙동강 부근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되었는데, 오후 3시 20분쯤 한 낚시꾼이 나무 조각과 풀에 뒤엉킨 채, 강변 5m 앞까지 밀려온 변사체를 보고 경찰에 신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급히 현장으로 출동해 강물에 표류하고 있던 중년 여성을 확인 결과 실종자 조 씨였다. 발견 당시에는 이미 사망한 상태.

    퉁퉁 부은 것 이외에 시신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자살한 것으로 추정. 아무래도 상황을 미루어 볼 때 어머니 조 씨는 버스를 타고 팔달교에 온 다음 강물로 뛰어내렸고 그 시신이 고령군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

    큰누나 시신 발견

    9월 21일, 조 씨의 사망 사실을 알리기 위해 범물동의 아파트를 찾은 경찰은 아무런 응답이 없자 결국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집 안은 오랫동안 사람의 흔적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경찰은 들어가자마자 나는 퀘퀘한 냄새가 풍기는 베란다의 테이프가 붙여진 붙박이장을 발견했고 그 붙박이장 안에는 해골들이 있었는데 그 해골들은 이불과 비닐에 싸여 있었고 젊은 여성의 뼈와 흡사했음. 확인 결과, 바로 류정민 군의 큰 누나(당시 26세).

    탐문 수사 결과 류 양은 주위 사람들 말에 따르면 안 보인지 3년이 넘었고, 생전 류 양의 모습은 키가 작고 왜소한데다 외모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인의 기준과는 맞지 않았다고 함. 그리고 자폐증이 있었는지 말이 없고 구석진 곳에 혼자 앉아서 땅만 바라보고 다니는 경향이 있었다고 하는데 고등학교는 중퇴했으며 이후에도 직장에 다니지도 않았다고 한다. 즉, 늘 혼자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고 대인관계도 좋지 않았던 셈.

    유서발견

    집 안을 수색한 결과 유서 한 통이 발견되었다. 유서의 내용은 '내가 죽거든 십자수, 색종이 접기책을 종이접기를 좋아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세요'라고 적혀 있었고 겉봉에 분명히 '유서'라고 적혀 있었다. 필적을 확인한 결과 류정민 군이 쓴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9월 15일, 류정민 군과 어머니 조 씨의 외출은 동반자살을 위한 외출이었고 이 유서는 외출하기 전에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여전히 류정민 군의 행방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었다.

    류정민군 시체 발견

    9월 28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교 인근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고, 경찰이 현장으로 달려가 확인한 결과 바로 실종자 류정민 군의 시신. 류 양의 죽음에 대해 증언해 줄 마지막 목격자 류정민 군마저 사망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 사건은 숱한 의문만 남긴 채 막을 내림. 국과수에서는 류정민 군 시신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외상은 없으며 부패 등으로 강물이 몸 안에 들어간 상태여서 부검만으로는 사인을 가려내기가 어렵다'라는 1차 소견을 냈다. 실종 전에 유서를 작성한 점과 시신에 외상이 없는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9월 15일, 어머니와 함께 실종된 당일에 동반자살을 감행했고 강물에 뛰어든 시신이 어머니의 시신은 고령군 쪽으로 흘러가면서 발견되었고 류정민 군의 시신은 달성군 쪽으로 흩어져서 발견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었음.

    결과

    2016년 9월 15일, CCTV에 찍힌 류정민 군은 고개를 푹 숙이고 저항의 모습은 전혀 없이 어머니와 함께 걸을 뿐. 이에 경찰은 어머니 조 씨가 완력으로 아들을 살해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고, 조 씨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여동생에게만 연락할 정도로 사회와 단절된 삶을 살았고, 아들 류 군도 학교에 나가지 않고 어머니에게 의지해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함.

    조 씨의 시신이 발견 후 3개월이 지난 12월 23일, 경찰은 숨진 조 씨를 딸의 사체은닉과 아들을 설득한 것으로 판단, 승낙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 검찰은 두 달 간 사건 검토를 한 뒤, 2017년 2월 24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