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대한민국 최초 밀실살인사건 - 거여동 여고 동창 일가족 살해 사건
1. 사건개요
2. 사건내용
3. 판결
사건개요
2003년 서울특별시 송파구 거여동에서 발생한 '거여동 여고 동창 일가족 살해 사건'은 아내와 아들, 딸 총 3명이 살해당한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알려진 밀실 살인 사건으로, 당시 담당 형사의 노력으로 범인이 밝혀졌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영원히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사건은 범인의 엇나간 질투심과 열폭으로 인한 비극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에 따르면, 범인은 조사 과정에서 희생자들에 대한 죄책감 등의 감정을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범죄의 이유를 희생자 중 한 명인 고교 동창의 탓으로 돌리는 등, 자기애적이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사건내용
2003년 12월 29일, 남편이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현관문이 잠겨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내가 나오지 않자, 남편은 아내의 친구였던 이씨에게 연락을 합니다. 이씨가 도착하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복도 쪽 창문이 잠기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손을 집어넣어 핸드백을 꺼냈습니다. 그 안에는 아내의 집 열쇠가 있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내와 두 아이가 살해당한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모든 창문은 닫혀 있었고, 아파트는 7층에 위치해 있었으므로 외부 침입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내가 아이들을 살해한 후 자살한 것으로 보였지만, 아내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지 않았고, 유서도 없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상처에서는 잔혹한 살해 방식을 시사하는 흔적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경찰은 살인 사건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주변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던 중, 아내의 친구였던 이씨의 손에 줄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씨를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이씨의 집을 수색하니, 잘린 페트병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이씨가 범행을 저질렀음을 확실히 하는 증거가 되었습니다.
이씨의 자백에 따르면 그는 먼저 박씨의 아들을 작은 방으로 유인하여 목을 조르고 벽장에 숨겼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한 번에 죽지 않고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하자 다시 아이를 꺼내어 발로 목과 가슴을 밟아 잔혹하게 살해했습니다.
그 후에는 박씨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며 그녀를 속였습니다. 이씨는 미리 준비한 빨랫줄로 박씨의 목을 조르고, 그녀가 저항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10개월 된 딸을 그녀에게 안기게 했습니다. 이렇게 박씨를 목 졸라 살해한 이후에도 10개월 된 딸 또한 목을 조르고, 아이가 숨을 멈췄다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하자 다시 발로 밟아 잔혹하게 살해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집의 열쇠로 현관문을 잠그고, 열쇠를 핸드백에 넣어 작은 방의 창문 틈으로 던져 넣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씨는 완벽한 밀실 살인을 완성한 것입니다.
이씨의 밀실 살인은 완벽하게 계획되었고, 2003년 당시에는 DNA 수사 등의 고도화된 수사 기술이 부족하여 현장에서는 아무런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씨의 손에 남은 줄 자국과 그것을 계속 감추려는 노력이 결국 증거가 되어, 경찰은 그의 자백을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아이를 살해할 때 얼굴에 비닐봉투를 씌우는 등의 행동으로 여성이 저지른 범행으로 오해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살해하는 과정이 너무 잔혹하여, 처음에 의도했던 '아이의 어머니가 살인 후 자살했다'는 추정을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점이 이씨가 범행을 밝히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씨의 살인 동기는 자신의 자존감과 질투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씨는 여고 시절 친구였던 박씨를 자신보다 못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박씨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고 질투심을 느꼈습니다. 특히 이씨는 박씨의 남편에게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자존감이 상처 받은 것만으로는 이씨의 동기를 완전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잔혹한 살해 방법으로 보아, 추가적인 동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밝혀진 것은 이씨와 박씨의 남편 사이에 불륜 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은 이씨의 교묘한 범죄 수법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이씨는 상당히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지만, 범행 도구를 그대로 두고 손에 줄자국이 남아있는 등 범행 후의 처리가 허술하여 결국 사건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복도 창문이 열려 있던 것 때문에 완벽한 밀실은 아니었지만, 방범창에 손상이 없고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밀실로 취급되었습니다.
판결
재판 과정에서 이씨는 검찰로부터 사형을 구형 받았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고려하여, 재판부는 '극형에 처해져야 함이 마땅하지만, 완전히 개전적인 행동은 아니었다.'는 이유로 무기징역을 선고하였습니다. 이씨는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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