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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건사고/우리나라 해결된 사건 사고

마산 대학교수 살인사건 - 무기수 전용술 살인사건

by hwani’s 2023. 12. 3.

목차

    마산 대학교수 살인사건 - 무기수 전용술 살인사건

    목차
    1. 사건개요
    2. 사건내용

    사건개요

    무기수였던 전용술이 자신을 구명해 준 대학 교수를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살해한 사건은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범인의 단독 범행이며, 피해자가 단 한 명인 사건 중에서 마지막으로 범인에게 사형 확정 판결이 내려진 사건입니다.

    사건내용

    전용술은 1974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자신이 짝사랑하던 마산중부경찰서의 직원인 엄 씨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그는 도주 중에 택시를 대상으로 강도를 벌이고 현금을 빼앗았으며, 경찰의 추격을 받자 인질극을 벌이기까지 했습니다. 검거 후 전용술은 재판에 넘겨져 1·2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1975년 4월 "범행이 미성년자의 미숙한 정서와 사려에서 비롯된 점을 참작해야 한다"며 파기환송하여, 파기환송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었습니다.

    당시에는 16세 이상 소년범에게 무기형 이상을 선고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만 17세의 전용술은 무기징역을 확정받았습니다.

    전용술에게 살해당한 이윤근 교수는 초등학교 후배인 전용술에게 선배의 정성을 다해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의 노력 덕분에 전용술은 징역 20년으로 감형받아 1993년에 모범수로 석방되었습니다.

     

    전용술은 출소 후에도 올바르게 살아가려는 의지가 부족했습니다. 일에 땀을 흘리는 대신, 기회가 오면 이윤근 교수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2~300만 원 상당의 생활비를 여러 차례에 걸쳐 받았고, 사업 자금까지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윤근 교수 부부가 이를 거절하자, 전용술은 교수를 원망하기까지 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살해 협박까지 벌였습니다. 이윤근 교수가 살해된 후, 교수의 동창은 "며칠 전에 이윤근 교수가 휴대폰에 녹음된 협박 내용을 들려줘서 깜짝 놀랐다"고 증언했습니다. 그 녹음 내용에는 "돈을 안 주면 칼로 찔러 죽이겠다"는 전용술의 협박이 담겨 있었습니다. 또한 전용술은 2003년에도 이윤근 교수가 지인으로부터 매입해 개업한 식당에서 교수의 부인을 칼로 위협하고 인질극을 벌인 적이 있었다는 것이 지인들의 증언입니다.

     

    2004년 7월 26일, 이윤근 교수는 방학을 맞아 마산 모 대학 교수들과 술을 마시다가, 10시 40분경에 귀가하던 중에 합성초등학교 동창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간단하게 호프나 한잔 마시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합성동의 모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윤근 교수의 동창도 함께 있었지만, 11시경에 그가 돌아가고 난 뒤에는 교수와 동창회장 둘만 남아 술잔을 비우고 있었습니다. 이때, 11시 30분경에 전용술이 한 친구와 함께 호프집에 들어왔습니다.

    전용술의 손에는 종이로 된 쇼핑백이 들려 있었지만, 아무도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몰랐습니다. 호프집에서 이윤근 교수와 전용술 사이에는 돈 문제에 대한 대화가 있었지만,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그러던 중, 27일 새벽 2시 20분경에 전용술과 함께 온 친구와 이윤근 교수와 술을 마시던 지인이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에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화장실에 갔던 이들이 돌아왔을 때, 전용술은 이미 미리 준비해둔 회칼로 이윤근 교수의 옆구리를 두 차례 찌르고, 바닥에 쓰러진 교수의 등을 두 차례 더 찌른 상태였습니다. 순식간에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진 후, 전용술은 칼을 든 채 어디론가 사라졌고, 일행은 119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도주한 전용술은 마산 내서읍에 갔다가 택시를 갈아타고 함안 가야 사거리에 내려, 휴대전화를 버리고 인근 논두렁에서 피 묻은 옷과 몸을 씻었습니다. 그 후 함안으로 걸어가 군북 인근 공원의 벤치에서 노숙했습니다.

    다음날인 7월 28일, 전용술은 기차를 타고 진주시 개양으로 도피했고, 시장에서 옷을 사서 갈아입었습니다. 그는 진주 남강 둑과 시내 등을 배회하며 4일간 노숙하다가 도피 자금이 떨어져 2차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8월 1일 진주시 문산읍 사거리에서 택시기사 김모 씨의 택시를 타다가 갑자기 강도로 변해 칼로 찔러 중상을 입히고, 택시와 현금 8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이후 훔친 택시를 사천읍 두량리에 버리고 야산에서 노숙한 후 삼천포로 갔습니다. 8월 3일 오후 6시에는 다시 시외버스를 타고 마산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시까지 전용술은 이윤근 교수가 숨졌는지 모르다가, 사람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된 이윤근 교수의 사망 사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처음으로 사망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사망 소식을 처음 접한 전용술은 자살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창원시내 한 중학교 운동장 등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사건 발생 후 10일 동안 도망친 그는 8월 5일 6시에 창원시 내동의 모 아파트에 살던 선배에게 찾아가 3만 원을 빌린 후 창원 올림픽 공원 벤치에서 빵과 우유를 먹고 있었습니다. 이때,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급습을 받아 가지고 있던 칼을 빼앗기고 긴급 체포되었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전용술은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지만, 2005년에 사형이 확정되었고 현재까지 복역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