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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대생 문정민양 실종 실족사 사건

hwani’s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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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대생 문정민양 실종 실족사 사건

목차
1. 사건개요
2. 사건당일
3. 실종 후
     3-1. 시신발견
     3-2. 사후 조사
4. 의문점들
     4-1. 휴대폰의 신호 발송
     4-2. 귀에 끼인 이어폰
     4-3. 자살이나 타살 가능성
5. 경찰수사 결과
     5-1. 오작동 및 기술적 오류
     5-2. 이어폰 시뮬레이션
     5-3. 실족사 가능성

사건개요

2012년 4월 4일, 밤 11시 54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에 위치한 대천공원에서 실종된 21세의 여대생, 문정민 양. 그녀는 실종된 지 8일 후에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사건당일

문 양은 그날 밤 11시에 해운대도서관에서 친구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16일부터 중간고사인데 무슨 책으로 공부하지. 점수 잘 받아야 편입학에 유리한데..." 그리고 남자친구에게는 "요즘 속이 별로 좋지 않아. 집에 가는 중."이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밤늦게까지 공부하다가 문 양은 밤 11시 7분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10분 뒤인 밤 11시 17분에 산책하러 나가겠다며 다시 집을 나섰습니다. 그녀는 늦은 시간이었지만 근처 대천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밤 11시 54분에는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강가에서 산책하고 있는데 곧 들어간다." 이건 그녀의 마지막 통화였습니다.

대천공원은 그녀의 집에서 약 1k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해운대도서관과는 가깝게 위치해 있었습니다. 문 양이 돌아오지 않고, 연락도 없자 그녀의 어머니는 4월 5일 오전 2시 반에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실종 후

경찰은 대천공원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했지만, 그녀를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그녀의 휴대폰 신호가 대천공원 근처 해운대교육지원청 인근 기지국에서 4월 9일 낮 12시 8분, 오후 5시 47분, 그리고 4월 10일 오후 4시 18분에 총 3번 포착되었습니다.

시신 발견

4월 12일 오전 9시, 경찰은 공개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오후 3시 20분에는 부산시소방본부 잠수부의 도움을 받아 대천공원 호수 바닥을 조사하던 중, 수심 5m 지점에서 그녀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사후 조사

문 양의 시신을 거두어 부검을 실시한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1. 사망 원인은 익사였습니다.
  2. 그녀는 보라색 가디건, 검은색 바지를 입고 검은색 캔버스 운동화를 신고 있었습니다. 목에는 주황색 목도리를 느슨하게 매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외출 당시 입고 있던 착의와 일치했습니다.
  3. 왼쪽 귀에는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별다른 외상 흔적은 없었습니다.
  4. 7℃ 이하인 수온과 시신 상태로 미루어, 그녀는 사망한 지 1주일 가량 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문 양의 사인을 밝혀낼 수 있었던 공원 내의 CCTV가 있었다면 달랐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CCTV는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사흘 전인 4월 1일에는 수원 토막 살인 사건이 발생해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이 다소 떨어졌습니다.

의문점들

휴대폰의 신호 발송

익사로 결론이 났지만, 정확한 사건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문 양의 휴대폰이 시신과 함께 호수에서 발견된 것이 가장 큰 의문점입니다. 문 양의 휴대폰은 4월 6일부터 실시간 위치 추적이 이루어졌지만,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가 4월 9일과 10일에 세차례 신호가 잡혔습니다. 하지만, 문 양이 4월 4일 또는 5일에 익사했다면, 휴대폰이 물속에서 어떻게 신호를 보낼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물에 잠긴 휴대폰은 보통 고장나고, 그러면 신호를 보낼 수 없습니다. 이 사실은 문 양이 사망한 후에도 휴대폰이 켜져 있었음을 시사하거나, 누군가가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다가 나중에 호수에 버린 것으로 가정할 수 있습니다.

귀에 끼인 이어폰

문 양의 시신은 왼쪽 귀에 이어폰을 끼고 발견되었습니다. 이어폰이 귀에 꽉 박혀 있지 않았다면, 익사 위기에 처했을 때 이어폰이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더욱이, 문 양이 수영을 전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물에 빠져 허우적댔을 상황에서 이어폰이 귀에서 빠질 확률은 매우 높습니다.

자살이나 타살 가능성

문 양이 자살이나 타살의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문 양은 부경대학교 식품영양학과 2학년이었고, 전과를 준비하기 위해 실종 당일까지도 밤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문 양의 시신에서는 목 졸림, 둔기 흔적, 타박상 등의 타살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누군가가 문 양을 밀어 호수에 빠뜨렸다면, 저항한 흔적이 남을 수 있는데 그런 흔적도 없었습니다.

경찰 수사의 결과

오작동 및 기술적 오류

경찰은 문 양의 휴대폰이 잠겼음에도 신호가 잡힌 것은 단순한 오작동이거나 통신사의 기술적 오류로 추정했습니다. 실제로 문 양의 휴대폰은 호수에서 건져진 후에도 한 번 더 신호가 잡혔습니다.

이어폰 시뮬레이션

대역이 이어폰을 낀 채로 물에 뛰어들어 허우적대는 시뮬레이션을 20차례 실시한 결과, 이어폰이 양쪽 귀에 꽂혀 있는 경우와 한쪽 귀에만 꽂혀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실족사 가능성

경찰은 문 양의 사망 원인을 실족사로 결론내렸습니다. 문 양은 수영을 못했고, 당일 강한 바람이 불었기 때문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호수로 추락, 익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4월 16일 해운대경찰서는 사건 브리핑에서 자살이나 타살 가능성은 낮고 추락사의 위험이 큰 상황이었다고 밝혔으며, 사진 찍기를 좋아하던 문 양이 당일 대천호수 주변을 산책하던 중 펜스 등 난간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거나 사진을 찍다가 때마침 불어온 강풍 때문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호수에 추락, 익사한 것으로 판단했고, 따라서 문 양의 사망 원인을 실족사로 결론내리고 사건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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