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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건사고/우리나라 미제 사건 사고

부산 중소기업 사장 최낙율, 조영숙씨 실종 사건

by hwani’s 2023. 10. 31.

목차

    부산 중소기업 사장 최낙율, 조영숙씨 실종 사건

    목차
    1. 사건개요
    2. 사건내용
    3. 경찰수사

    사건개요

    2007년 4월 19일, 부산에 위치한 중소기업 사장인 최낙율 씨(당시 57세)와 그의 부인 조영숙 씨(당시 52세)가 같은 날 사라져 16년째 행방이 묘연한 사건입니다. 최낙율 씨는 실종 당일 이후로 전혀 연락이 두절된 반면, 조영숙 씨는 실종 이후 약 17일 동안은 연락이 닿았으나, 그 후로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최낙율 씨의 동업자가 이 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지목되었지만, 그는 2012년에 자살하면서 이 사건은 더욱 수수께끼로 변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 사건은 결국 미제사건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사건내용

    2007년 4월 19일, 부산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최낙율 씨는 동업자 백 씨와 남포동에서 만나 서류를 전달한 후 자신의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이후로 그의 행방은 묘연했고, 그날 저녁에는 그의 부인 조영숙 씨도 사라졌습니다. 두 사람이 같은 날 사라진 것에 가족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조영숙 씨는 갑상선에 문제가 있어 실종 전에 갑상선 수술을 받았으며, 최낙율 사장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사람이 스스로 종적을 감추었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였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두 사람이 납치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사건 발생 4일 후인 4월 23일에는 최낙율 사장의 휴대전화가 그의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4월 27일에는 조영숙 씨가 그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왔고, 그녀는 그 이후로 다시 전화를 걸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전화 위치는 울산, 경주, 대구 등 여러 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또 다른 특이점은 실종 11일 째인 4월 30일에 최낙율 사장의 차가 경주의 국립박물관 주차장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그의 최종 행적은 경주로 추정되었고, 그가 경주에 갔던 이유는 토지구역 정리사업에 투자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사업에는 몇십억 단위의 막대한 이권이 걸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사건 당일 알리바이가 있었고, 최낙율 사장이 투자한 3억 원은 사건 직전이 아니라 약 3년 전에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이 씨는 조영숙 씨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씨는 용의자에서 배제되었습니다.

    경찰수사

    경찰은 이 사건을 최낙율 사장 부부의 실종으로 인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았습니다. 따라서 최 사장의 두 아들, 투자 문제로 충돌했던 조합이사 이 씨, 동업자 백 씨 등이 용의자로 의심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모두에게 알리바이가 있었고, 최 사장 부부의 실종으로 인해 이익을 볼 것이 없어 수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가족들은 동업자 백 씨를 강력히 의심했습니다. 이유는 최낙율 사장과 조영숙 씨를 가장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바로 백 씨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백 씨는 가족들보다 경찰과 더 많이 접촉했는데, 이는 자신이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백 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오히려 최 사장으로부터 3억 원을 투자받은 경주의 개발조합 이사장 이 씨를 의심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영숙 씨가 17일 동안 자유로운 상태에서 통화를 했는데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가족들과의 통화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의문입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전화를 건 사람이 조영숙 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이 사실을 보면, 범인은 사장 부부가 없어지기만 해도 자동적으로 금전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백 씨의 직장 동료 A 씨는 백 씨가 자신에게 최 사장의 휴대전화를 주며, 최 사장의 아파트 근처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건 뒤 폐기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조영숙 씨의 휴대전화로 울산, 경주, 대구를 돌며 전화를 건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2007년 수사 당시, 백 씨의 동료 A씨가 백 씨의 알리바이를 조작하고 최 사장의 휴대전화로 장난을 쳤다는 증언을 받아들인 경찰은 백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영장을 신청하였습니다. 이후 백 씨에게 출석 요구서를 송부하였으나, 그는 이를 받은 후 완전히 행방을 감췄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2012년 5월 17일에는 거제도의 주차장에서 자살한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유서에는 "주식에만 손대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라는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말의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이 단순히 주식 투자로 인한 빚과 채권자들의 압박에 견디지 못해 자살한 것인지, 아니면 주식 투자로 인한 빚을 갚기 위해 최 사장 부부를 납치하고 살해한 뒤, 경찰 수사가 좁혀지자 두려움을 느껴 자살한 것인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습니다. 경찰은 후자의 가능성을 더 고려하였지만, 백 씨가 이미 사망해 버렸기에 이는 추측에 불과합니다. 결국 이 유력한 용의자 백 씨의 사망으로 인해 경찰은 수사를 종료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