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안산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
목차
1. 사건개요
2. 사건내용
사건개요
2000년 4월 25일 밤,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주택가에서 두 명의 여성이 한 시간 간격으로 둔기에 맞고 금품을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러고는 이후 6월까지 반경 2km 내에서 총 10차례에 걸친 연쇄 퍽치기 강도 사건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한 사망자는 총 2명이었습니다.
범인이 잡히지 않은 기간 동안 많은 괴담이 돌았지만, 놀랍게도 범인은 불법체류 중인 중국인 왕리웨이(24, 王立偉)였습니다. 이 사건은 왕리웨이가 범행을 저지르면서 남긴 흔적들을 통해 그의 신원이 밝혀졌습니다.
사건내용
2000년 4월 28일 밤 11시, 야근 후 귀가하던 회사원 남모씨(24, 여)가 안산시 선부동 주공아파트 8단지 근처 골목길에서 끔찍한 살해 사건에 휘말렸습니다. 괴한은 남모씨의 뒤통수와 얼굴에 돌멩이로 총 4번 가격하였고, 그로 인해 그녀의 두피는 파열되었고 두개골에도 손상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남모씨로부터 현금 3만원을 빼앗아 변태적인 성추행을 저질렀습니다. 특히, 이춘재의 연쇄살인 사건과 같이 일부 성적 이상심리를 가진 범인들이 그랬듯이, 그는 피해자의 음부에 나뭇가지를 찔러넣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강도나 퍽치기, 치정 살인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었습니다.
현장에는 목격자가 없었고,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피 묻은 돌멩이만이 단서로 남아 있었습니다. 수사팀은 이 일대에 거주하는 동일 수법의 전과자 및 성범죄자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탐문 수사를 벌였지만, 수상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2000년 6월 19일 새벽 4시, 첫 번째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서 약 1㎞ 떨어진 안산시 원곡동의 한 주유소 앞길에서는 새벽 기도를 마치고 귀가하던 40대 주부가 범행 대상이 되었습니다. 범인은 쇠망치로 피해자를 가격한 후 두 번 더 때렸습니다. 그는 쓰러진 피해자의 목덜미를 잡아 슈퍼마켓의 화장실 쪽문으로 끌고 갔습니다.
범인은 망치로 피해자를 또 가격한 후, 옷을 벗겨 첫 번째 범행과 같이 주요 부위를 훼손했습니다. 하지만 인기척이 들리자 그는 피해자를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그가 빼앗은 것은 현금 4만원과 금목걸이였습니다.
피해자는 너무 늦게 발견되어 과다 출혈과 쇼크로 사망하였습니다. 그녀의 안면과 머리 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손상되어 있었습니다.
두 번째 살인 이전에도 7건의 비슷한 수법의 강도살인미수 사건이 있었습니다. 범인은 살인 일주일 후에 또 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2000년 6월 25일 새벽 2시 안산시 와동 상가 건물 1층에서 범행 대상을 살피던 범인은 30대로 보이는 여성이 화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녀를 따라갔습니다. 그는 쇠망치로 여성을 가격하려 했지만, 휘두를 공간이 부족하고 여성의 저항이 거셌습니다. 한 방에 기절시키지 못한 그는 결국 도망쳤습니다.
새벽 3시 45분, 왕리웨이는 장소를 옮겨 신길동의 한 노상에서 34살 주부를 공격하였고, 그녀로부터 현금 20만원과 10만원짜리 수표 3장을 빼앗고 도망쳤습니다. 그는 돌덩이로 주부의 얼굴을 가격해 쓰러뜨린 뒤, 변태적인 방법으로 성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자는 목숨은 건졌지만, 범인이 '허름한 옷차림, 키가 작은 20대 남성'이라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였습니다. 계속해서 비공개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이후에는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지역 언론과 방송은 이 사건을 속보로 알렸습니다.
안산 일대 아파트에서는 피해를 막기 위한 비상 반상회가 열렸고, 혼자서 밤에 외출하지 않도록 경고하는 안내가 계속해서 전해졌습니다. 그러던 중, 범행에서 빼앗은 수표를 사용한 범인 왕리웨이가 드디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000년 7월 10일, 안산 시내 한 슈퍼마켓에서 수표가 회수되었고, 한국어를 서툴게 구사하는 중국계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지문 감식 결과를 통해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후 도주하여 불법체류자가 된 왕리웨이의 신분 역시 드러났습니다.
왕리웨이는 1999년 9월에 산업 연수생으로 입국하여 전라남도 목포시의 한 방직 공장에서 일하다가 두 달 만에 무단 이탈하여 경기도 안산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는 월세방과 고시원 등을 전전하면서 공사장 인부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다가 강도 행각을 벌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가 범행에서 얻은 돈은 총 10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왕리웨이는 평소 발기부전으로 인해 원만한 성생활을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여성의 몸을 보거나 가학적인 행위를 함으로써 성적 만족과 흥분을 느끼는 성도착증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안산 일대를 두 달간 공포에 빠뜨렸던 범인의 정체가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습니다.
판결
2건의 강도살인과 8건의 강도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왕리웨이는 한국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현재까지 복역 중인 59명의 사형수 중에서, 박경수(조선족)를 제외하면 왕리웨이는 사실상 유일무이한 순정 외국인 사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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