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서중학교 이윤상 유괴 살인사건

서울 경서중학교 이윤상 유괴 살인사건

목차
1. 사건개요
2. 사건내용
2-1. 범인 주영형
3. 사건결말

사건개요

1980년 11월 13일, 서울특별시 마포구에 위치한 경서중학교 1학년 학생 이윤상(사망 당시 13세)이 유괴되어 다음 날에 살해된 사건입니다. 이윤상이 살해된 이후에도 범인은 이윤상이 살아있는 것처럼 연출하면서 협박을 계속했습니다. 이윤상의 행방은 범인이 체포되기 전까지 알 수 없었고, 따라서 살아 있는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사건내용

범인은 이윤상이 다니던 학교의 체육교사 주영형이었으며, 그는 1981년 11월 30일에 체포되었습니다. 사건 초기에 주영형은 이윤상의 부모에게 사과하며, 그의 유괴에 대해 미안함을 표현했습니다. 주영형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고, 이윤상의 부모들 역시 그를 알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사건 초기에 조사를 했지만, 기본적인 조사만 진행했습니다. 수개월 후에 다시 조사하는 과정에서 주영형이 사건 당일에 재학 중이던 대학원에서 출석만 하고 금방 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주영형은 과거에 재직하던 다른 중학교에서 만난 제자인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것을 자백하였고, 이로 인해 유괴 혐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유괴 사실이 밝혀진 후, 주영형은 수많은 여중생들을 가스라이팅하고 세뇌하여 미성년자들과 성관계를 가진 성범죄자였음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주영형과 불륜 관계에 있던 여고생 2명이 공범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전국의 중학교들이 단축수업을 진행할 정도로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대통령인 전두환은 "살려 보내면 너도 살고, 죽여 보내면 너도 죽는다."는 유명한 말을 한 사건이 바로 이 사건이며, 이 경고는 결국 실행되었습니다. 또한 이 사건은 거짓말탐지기를 범죄 수사에 활용한 첫 사례입니다.

범인 주영형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난 서울대학교 ROTC 출신의 예비역 육군 중위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학위도 취득한 엘리트였습니다. 또한 그는 유부남으로 자녀가 두 명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교사적 신분, 학벌, 외모 등은 그가 성폭행 및 유괴라는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을 것이라는 의심을 피하는 데에 일조하였습니다.
주영형은 도박 빚에 시달리던 중, 이윤상이라는 학생을 유괴하여 그의 부모로부터 돈을 갈취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는 이윤상이 아닌 그의 누나를 유괴하려 했으나, 이윤상의 누나가 거절하자 이윤상을 유괴하였습니다. 이윤상을 유괴한 후에는 그를 질식시켜 살해하였고, 그의 시체는 경기도 가평군에 암매장하였습니다.

주영형은 처음에는 자신이 이윤상을 살해하였다고 자백하였으나, 이후에는 그를 고문한 경찰에게 억울하게 허위 자백을 한 것이라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세밀한 계획과 알리바이, 그리고 그의 여중 재직 시절부터 불륜 관계에 있었던 여학생들에게 성폭행을 저지른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그의 범죄는 밝혀졌습니다.

주영형의 범행에는 그의 불륜 관계에 있던 이 양과 고 양이 가담하였습니다. 이들은 이윤상을 유괴하고 살해하는 데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주영형의 협박 전화와 금품 요구, 시체 유기 등에 협조하였습니다.

주영형은 경찰의 수사가 괴로워 자살을 계획하였고, 이 양과 고 양에게도 자살을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자살을 시도하거나 계획하던 중에 검거되어 그의 계획은 무산되었습니다.

사건결말

주영형은 유괴 살인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로 인해 사형이 확정되어 1983년 7월 9일에 교수형이 집행되었습니다.

공범인 이 양과 고 양은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이 양은 1985년에 성탄절 특사로 석방되었습니다. 주영형은 사형을 면하려고 여러 차례 재심을 청구하였으나 모두 기각되었습니다. 그는 수감 중에 종교에 귀의하여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보여주었으며, 사형 집행 전에 자신의 눈과 콩팥을 사회에 기증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