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태국 한국인 관광객 납치 살해 사건
목차
1. 사건 개요
2. 사건 내용
3. 용의자 검거
4. 범행 동기
사건 개요
2024년 5월 12일 태국 파타야 인근의 한 저수지에서 이른바 드럼통 시신이 발견된 사건으로, 시신 발견 아흐레 전 한국인 20대 남성 3명이 금전을 노리고 범죄를 계획했으나 범죄 도중에 1990년생 한국인 남성 노의종이 살해당한 사건.
사건 내용
피해자인 노의종씨는 2024년 4월 30일 태국에 입국했습니다. 8일 후인 5월 7일 신원 미상의 남성이 피해자의 모친에게 전화를 걸어 "그가 마약을 물 속에 버려 자신들에게 손해를 끼쳤으니 300만 바트를 몸값으로 내지 않으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 이라며 협박했습니다. 피해자의 모친은 곧바로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관에 신고했으며 대사관은 태국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수사단을 구성한 태국 경찰이 피해자의 태국인 여자친구를 심문한 결과, 지난 5월 2일 방콕 RCA 거리에 있는 루트 66 클럽에서 여자친구가 피해자를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확인됐는데, 용의자 일당은 이곳에서 피해자와 친분을 쌓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해당 클럽 주변의 CCTV를 분석한 결과, 5월 3일 오전 2시경 한국인 2명이 피해자를 렌트카에 태운 것이 밝혀졌는데, 이후 용의자 일당은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의식을 잃게 한 뒤 차에 묶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다른 픽업트럭으로 갈아타서 파타야로 이동하던 중 피해자가 의식을 되찾아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는 게 피의자 측의 주장입니다.
1차 검사 결과 피해자의 시신에서는 양쪽 갈비뼈 등에서 골절 흔적이 발견됐됬으며, 앞서 "주먹과 무릎 등으로 상복부 등을 때렸다" 라고 밝힌 20대 피의자의 진술과 일치한다는 것이 현지 경찰의 설명입니다.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피해자는 5월 3일 오전에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본래 피의자 3명이 지난 1∼3일 롬끌라오 지역에, 3∼10일 파타야 저수지 인근에 집을 빌리는 등 미리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으며, 5월 4일 오후 9시경, 용의자들이 픽업트럭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빠져나간 뒤 저수지 근처에 1시간 가량 주차했다가 다시 숙박업소로 돌아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잠수부들을 저수지에 투입하였고, 2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시신과 시멘트가 담긴 200리터 크기의 플라스틱 통을 발견하여 인양했습니다. 이 통을 해체하던 중, 시멘트와 혈액이 섞여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된 피해자의 얼굴(머리 부분)과 오른팔, 상체 일부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토막 시신은 아니었으나 시신의 손가락 10개가 모두 절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태국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사망 이후에 절단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한국은 전국민의 모든 손가락 지문 데이터를 수집하는 나라임으로 신원을 확인하기 어렵게 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용의자 검거
태국 경찰 당국은 용의자 일당이 사전에 한 상점에 들러 플라스틱 통과 밧줄을 사 간 사실을 CCTV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 용의자 3명 중 한명인 이로운은 한국으로 출국했고 나머지 2명은 미얀마와 캄보디아로 도주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과 피해자가 일면식도 없던 사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대한민국 외교부 당국자는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고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고 현지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로운 검거: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5월 12일 오후 7시 46분경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 있는 그의 자택에서 긴급체포했으며, 이로운은 체포 당시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고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 이용진 검거: 5월 13일 오후 9시경에 용의자로 보이는 한국인이 프놈펜의 한 숙소에 묵고 있다는 첩보가 있었고, 캄보디아 주재관이 현지 경찰과 함께 검거 작전에 나서 5월 14일 0시 10분께 프놈펜의 숙박업소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청은 캄보디아 및 태국 경찰청과 용의자의 국내 송환을 협의할 계획이며, 송환을 한다면 경상남도경찰청으로 압송해 수사할 예정이다.
- 아직 검거되지 않은 김형권은 현재 미얀마로 도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범행 동기
용의자는 피해자의 금전을 노린 계획 범죄였으나 도중에 몸싸움이 일어나 살해했다고 진술했고, 피해자의 태국인 여자친구 역시 태국 경찰 조사에서 남자친구가 태국 유흥가에서 한국인 두 사람과 만나 어울리다 금전적인 문제가 일어난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범인들은 피해자가 마약을 물 속에 버려 자신들에게 손해를 끼쳐 살해하겠다고 주장했지만, 태국 현지 경찰들은 사건에서 마약 관련 정황은 발견된 바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미 살인을 저질러 놓고 나서 4일 뒤에 살해 협박 전화를 했다는 게 이상하다는 점, 예고됐던 시신 장기 매매는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보아 이는 불필요한 겁박 내지 교란 작전으로 보고 있으며, 면식 관계가 아닌데도 살인을 저질렀다는 점과 피의자들의 전과 이력 및 조폭설로 보아 이성적 판단이 결여된 사람들이 우발적 충돌을 참지 못하고 벌인 납치·살인이었을 거라는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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