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999년 경기도 파주 택시기사 살인사건
목차
1. 사건개요
2. 사건내용
3. 용의자
4. 사바이 단란주점 살인사건의 범인과의 연관성
사건개요
1999년 12월 31일, 새해를 앞두고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산 방면의 농수로 뚝방길에서 개인 택시업을 하던 김인식 씨가 숨진 채로 발견된 사건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15년 후인 2014년 12월 31일에 공소시효가 만료되어서, 현재까지도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건내용
1999년 12월 31일 오전 11시경, 자유로 인근 9사단 송촌소초 소속 행정보급관이 보급품을 나르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 중에 풀숲에 쓰러져 있는 피해자, 김인식 씨를 발견했습니다. 이곳은 매우 외진 곳으로, 군용차량만 가끔 지나가는 비포장 도로였습니다. 발견자는 처음에는 쓰러져 있는 것이 마네킹으로 생각했으나, 손가락에 끼워진 금반지를 보고 이상하다 생각하여 자세히 살펴본 후 시신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인식 씨는 발견 당시 흉기에 의해 목 부위가 참수당한 듯한 상태였으며, 양손은 끈으로 결박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명찰이 부착된 노란색 택시복을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피해자의 손가락에는 금반지가 그대로 끼워져 있었고, 수중에는 2만원의 현금이 있었습니다. 또한 피해자의 바지 고리에는 택시 열쇠가 걸려 있었습니다. 주변 도로변에서는 김인식 씨의 옷에서 떨어진 단추, 혈흔 몇 방울, 담배꽁초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 주변의 수풀 상태는 온전했습니다. 이는 김씨가 1명의 범인에게 굴려서나 끌려서 옮겨진 것이 아니라, 2명 이상의 범인이 완전히 들어서 가져온 뒤 현장에 던져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이 사건이 단순한 강도 사건이 아니라 계획적인 살인 사건일 가능성을 높게 보입니다.
김인식 씨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 인근에 그의 택시가 없어서, 경찰은 즉시 그의 택시를 수배하였습니다. 그 후 2000년 1월 3일에 시신 발견 현장에서 약 1시간 거리인 고양시 화정동의 덕양구청 인근 도로변에서 그의 택시가 발견되었습니다.
택시는 잠겨 있었고, 차 안에는 현금과 전원이 켜진 휴대전화 등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차 안은 비교적 깨끗했으며, 차 안을 뒤진 흔적이나 혈흔 등의 격투의 흔적,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 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운전 장갑이 핸드 브레이크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보면, 김인식 씨가 고양에서 직접 택시에서 내려 문을 잠근 뒤 범인들을 만나 파주까지 옮겨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택시 내부에서 발견된 메모에 의하면, 김씨는 12월 30일 저녁에 딸과 통화를 하고, 가스충전소에서 가스를 채운 뒤 4000원짜리 칼국수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20시 5분에 택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메모는 그곳에서 끝났습니다.
택시의 주행거리 기록과 남아있던 가스 잔량을 통해 택시가 대략 12월 31일 새벽 1시 경까지 쉼없이 주행했을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김인식 씨의 부검 결과, 그의 상처는 목의 삭흔과 절창 2곳이었습니다. 그는 목을 졸려 살해당한 뒤, 확인사살 격으로 다시 목을 베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문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목을 조르거나 찌르는 것으로 살인을 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김씨의 손이 결박된 것은 범인이 흉기로 위협해 제압한 상태에서 손을 묶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목의 삭흔 방향으로 보아 뒤에서 끈으로 목이 졸려 사망하였고, 이후에 생긴 목의 절창은 16.5cm나 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대량의 출혈이 있었을 것이지만, 김씨의 옷에는 피가 별로 묻어있지 않았으며, 택시 내부에도 피는 없었습니다. 이는 목이 졸려 죽은 후에 목을 잘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신의 위장 내에서는 약 20mL의 잔여물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식사 후 3~4시간 정도가 지난 상태로 볼 수 있으며, 김씨가 자정 전후에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택시의 주행거리와 가스 잔량을 통해 나온 새벽 1시까지 주행했으리라는 추측과도 일치합니다.
또한, 김씨의 손에 묶인 매듭의 형태가 이상했습니다. 사용한 끈은 운동화 끈으로 추정되며, 보통 사람을 결박하기 위한 매듭은 양손을 딱 붙인 뒤 묶는 반면 김씨의 결박은 양손을 따로 각각 서너번씩 감은 뒤 10cm 이상의 끈으로 엉성하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식의 결박은 손을 상당히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며 스스로 풀기도 어렵지 않아서, 사람을 포박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전혀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용의자
- 단순 택시강도: 사건이 발생한 1999년은 택시강도 범죄가 가장 심각한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택시강도의 소행으로 보기엔 금품을 남기고 간 점, 택시와 시신이 멀리 떨어져 있었던 점, 택시 내부의 상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경찰은 원한관계나 금전 문제에 의한 살인을 의심하게 됩니다.
- 김씨의 전처: 김씨는 전처와 이혼한 상태였으며, 전처는 김씨의 죽음 후 금전적 이익을 취하였습니다. 그러나 전처와 그의 형제 모두 사건 당일 알리바이가 확인되어 용의선상에서 벗어났습니다.
- 곽씨: 김씨의 친구였던 곽씨는 사건 이후 자살하였습니다. 그는 사건 당일 같은 횟집에서 알리바이가 확인되어 용의선상에서 벗어났습니다.
- 비면식범: 제작진의 분석으로는 범인이 2명 이상의 비면식범일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1999년 당시 고양시 화정동은 유흥업소가 즐비한 번화가였으며, 범죄가 자주 일어났습니다. 이를 통해 김씨는 화정동에서 조직폭력배나 건달 등과 시비가 붙어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됩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택시의 열쇠와 문의 상태에 주목하지 못해 화정동에 연고가 있었을 범인을 잡을 기회를 놓치게 되었습니다. 범인은 파주시와는 연고가 없을 확률이 더 높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바이 단란주점 살인사건의 범인과의 연관성
사바이 단란주점 살인사건의 범인이 김씨의 사건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지적되었습니다. 두 사건은 여러 가지 유사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비면식 관계: 범인과 피해자가 서로 알지 못하는 관계로 추정됩니다.
- 과도한 폭력성: 두 사건 모두 흔치 않게 피해자의 목을 참수하듯이 깊게 베는 행동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다른 곳에서 쌓인 분노를 피해자에게 투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 금품 남김: 두 사건 모두 범인들이 피해자의 귀중품을 상당히 많이 남기고 갔습니다. 이는 살인의 목적이 금품이 아니었음을 보여줍니다.
- 범행 장소: 두 사건의 범행 장소가 모두 유흥가이며, 이는 범인이 수도권 일대의 유흥가를 자주 출입하는 인물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 결박 형태: 두 사건의 결박 형태가 상당히 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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